때로는 비합리가 합리적이야. 주위의 모든 사람이 세상은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돌아간다고 믿는다면, 적어도 세상이 그렇게 돌아간다고 믿는 척이라도 하는 게 이롭단 말이야. - P91

나는 노년이 되면 여행을 하며 살 거라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 여행은 젊은이를 위한 것이니까. 나이를 웬만큼 먹어서까지 여행에 나서지 못한 사람은 나 같은 꼴이 되고 만다. 태어나 자란 곳에 뿌리를 내리고 붙박이는 것이다.
내가 캠리슬을 세상에서 으뜸가는 곳으로 여기는 것은 아니다.
그저 이곳에서 평생을 보내 놓고 이제 와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것이 상상이 안 될 뿐이다.  - P184

사랑이 아빠를 묶어 놓았다. 엄마에게, 저 끈질긴 밀물에게. - P199

그렇게 답하며, 나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유대감을 느꼈다. 그것은 중력처럼 단단했다. - P201

삶이 의미를 얻는 수단이 바로 죽음이니까. - P20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