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당일 아침, 오랜만에 가본 대학병원은 마치 호텔처럼 크고 쾌적해서, 공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마취제 같았다. 고통과두려움, 적막과 고독감 같은 질병을 다루는 공간 특유의 감정들이건물이 주는 산뜻함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것만 같았다고 할까.

과연, 보이지 않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은 얼마나 다를까.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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