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조금 옆으로 새는 것 같지만, 20대, 30대 때 열심히 여행 다니고 책 많이 읽고, 연애도 많이 하고, 좋은 음악 많이 듣고, 공연장도 열심히 쫓아다녀야 한다. 할 거 안 할 거 다 해 봐야 한다. 그때 듣고 보고 먹은 것들이 다 취향이 된다. 많이 접해 봐야 자기 취향을 발견할 수 있고 취향이 있으면 좀 더 품위 있고 멋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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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그릇을 가지고 있다. 그 그릇만큼 생각하고 행동하고 딱 그만큼만 산다. 20대와 30대에 가능하면 이 그릇을 최대한 넓히고 많이 담아 둬야 한다. 나이 들면 이 그릇에 담긴 걸 꺼내 먹으며 살아야 하니까. 미니멀리즘, 심플한 인생은 나이 더 들어서 이미 해 볼거 다 해 본 다음에 하는 거다.
세상은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 적당히 해서 되는 것도 있지만, 적당히 한 것들은 딱 적당한 수준에만 그치게 된다. 지금에야 뒤돌아보니 너무 쉽게 타협한 것이 아닌가. 더 고집을 부렸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간은 우리가 이미 보냈던 시간들이다.
- P119
무슨 책을 쓸 것인가를 생각했다면 어떤 방식으로 쓸 것이며 어떤 모양을 만들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아마추어는 책상과 탁자를 만들지만 프로페셔널은 공부를 위한 책상, 회의를 위한 탁자를 만들죠. 표현이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어려운 것이고 상당기간의 숙련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고 보니 프로페셔널은 어쩌면 내용보다 형식을 더 고민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네요..
- P124
돈이 없다면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현하기가 힘들다. 더 좋은 여행을 하고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우리가 추구하는 본질을 계속 추구하기 위해서는 세속적인 것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걸 인정하자. 그리고 그건 바로 돈이다. 돈이 없다고 여행을 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돈 없이 떠난 여행은 우리를 절망적으로 만들 확률이 아주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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