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순간을 하나씩 더해가면, 그 인생은 결국 행복한 거 아닌가.""아니,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그녀는 베란다 유리문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마치 먼 지평선을넘어다보는 듯한 시선이었다. 실제로 보이는 건 유리문에 반사된 실내풍경뿐일 텐데."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 P112
인간은 자신의 믿음에 따른 우주를 가진다. 결함도 결핍도 없는완전성이 아내의 우주였다. 행복은 가족의 무결로부터 출발한다고 믿고 있었다. 이 믿음은 신앙에 가까웠다. 타협이 있을 리 없었다. - P115
시간은 그녀에게 어떤 것도 주지 않았다. 대신 원치 않은 진실을 가르쳤다. 내일은 바라는 방향에서 오지 않는다는 것. 간절히 원한다 하여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것도. - P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