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흠뻑 빠진 적이 있다.

비에 젖고 나면
더 이상 젖지 않는 것처럼
젖어가는 마음이라
더 이상 말릴 수 없는 것처럼

당신을
무척이나 좋아한 적이 있다.

좋아하는 마음에는 정도가 없어서

더 이상 젖을 곳이 없을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나는 어느새 바닷속이었다.
- P84

나의 노력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면
내 것이 아니니까 부러워하지 말기
나의 잘못으로 만들어진 결과가 아니라면
내 탓이 아니니까 낙담하지 말기 - P104

사랑은
가늠하는 것이 아니라
풍덩 빠지는 것 - P123

거대한 두려움과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에서도
기꺼이 빠져 목숨을 거는 것

그것이 사랑 - P124

살아가는 데 있어, 스스로 버티고 서 있어야 할 토대가 가장 중요하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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