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가 ‘긴장하는 자세야말로 프로‘라고 했단다. 무대를 온전히 즐기고 놀듯이 하는 것이 최고라지만, 긴장을하지 않으면 일종의 타성이 붙어 객석을 갖고 놀게 된다. 그래, 차라리 두려움으로 떨면서 무대에 서는 편이 훨씬 낫겠다.
- P109

고백하건대, 별나게 겪은 그 괴로웠던 시간들이 내가세상을 보는 시선에 보탬을 주면 주었지 빼앗아간 건 없었다. 경험은 누구도 모사할 수 없는 온전히 나만의 것이니까. 따지고 보면 결핍‘이 가장 힘을 주는 에너지였다. 이왕이면 깊게, 남과는 다른 굴절을 만들며 세상을 보고 싶다.
- P117

어쩌면 끝내 철이 안 드는 것도 좋은 일인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솔직한 표현을 하지 못하고 욕구를 억제하면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눌렸던 용수철이 반동으로 더튕겨져 올라오는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걷잡을 수 없는 반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 작은 일부터 표현을 하는 연습을하고 어린아이처럼 자신을 자주 드러내는 게 정신 건강에는 좋을 것이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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