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로 만든 건강한 요리
이진호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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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신은 슈퍼 푸드라는 말을 들어 본적이 있는가?

슈퍼 푸드란 영양학의 권위자인 미국의 스티븐 프랫 박사가 세계적인 장수지역인 그리스와 오키나와의 식단을 오래 동안 연구하며 쓴 책 '슈퍼 푸드'(Super Foods: Fourteen Foods That Will Change Your Life)에서 나온 말로 첫째, 맛있어야 하고, 둘째, 언제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하며 셋째, 지난 수 세기에 걸쳐 영양가가 입증된 것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14가지의 식품 즉 콩, 대두, 귀리, 호박, 시금치, 브로콜리, 오렌지, 토마토, 연어, 칠면조, 호두, 차(홍차, 녹차), 요구르트를 말한다.

이 슈퍼 푸드는 고영양에 저칼로리일 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심장 계통의 성인병은 물론이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와, 슈퍼 푸드에 의한 식이요법에 따라 노화방지와 다이어트에도 많은 도움을 주어 결국에는 질병 없는 건강한 삶을 유지 하기위한 최적의 식품군 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우리들의 건강한 식단을 만들어주기 위해 각 슈퍼 푸드별 구입요령, 보관일, 손질법과 자세한 영양성분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또한, 해당제품을 가지고 우리가 쉽게 요리할 수 있게 다양한 레시피를 간결하고 깔끔하게 제시해 놓음으로서,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 까지 가족 식단에 맞는 여러 요리를 누구나 빠르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슈퍼 푸드의 세밀한 정보와 알찬 내용들로 잘 꾸며 놓았다.

요즈음 방송과 언론에도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하여 식품과 관련한 많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방영 되고 보도되고 있다. 또한 많은 식도락가들을 포함해 이미 많은 가정의 식탁에도 이 슈퍼 푸드의 열풍이 불고 있다. 이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생활의 편리함에 덧붙여 예전보다는 급격하게 신체활동은 줄어들고, 먹을거리는 풍부해졌지만, 패스트푸드의 일반화와 더불어 영양을 고려하지 않은 식단과, 불규칙적인 식습관에 의해 각종 성인병과 같은 질병에 우리가 쉽게 노출되어, 심각한 건강의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 일 것이다.

웰빙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이라고는 하지만 건강하고 제대로 만들어진 음식은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우리 몸에 해롭고 유해한 식품들이 우리들 주변에서 늘 언제나 우리를 유혹하고 있으며, 또한 잘못된 식습관과,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많은 건강 보조식품들은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음을 인식해야 한다.

오늘 저녁 당신의 식탁위에 영양과 건강이 보장 되지 않은, 혹시라도 불안전한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아주 조금의 의구심이라도 생각난다면 당장 이제부터라도 이 책을 통해서 당신의 건강은 물론, 가족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우리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진 슈퍼 푸드의 다양한 요리로 여러분의 즐거운 만찬의 시간을 만들어 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의 건강한 식단을 위해 참고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래에 이 책에 적혀진 슈퍼 푸드 재료들이 간직 하고 있는 여러 특징들을 적어 보았다.

오메가3이 많은 연어
오메가3이 부족해서 생길 수 있는 즉, 피로를 자주 느끼거나, 변비, 감기, 우울증, 관절통 등이 나타날 수 있는 질병들을 예방 해준다.

소박한 건강식품 귀리
귀리에 들어있는 섬유질과 단백질 등 다양한 영양소들의 막강한 시너지 효과 외에도 싸고 쉽게 구입할 수 있고, 다양한 음식의 응용이 쉬운 식품.

눈에 좋은 시금치
시금치에 함유된 베타카로틴과 미네랄, 비타민C, 식물성 오메가 3 지방산, 엽산 등은 고혈압이나 뇌졸중, 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물질이다.

단백질 공급원 대두
대두는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식물스테롤, 사포닌, 이소플라본 등의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항암 효능과 골다공증을 예방해준다.

고카로틴 식품 호박
카로틴이라는 항암비타민이 다량 들어 있어 우리 체내에서 생겨나는 독성물질인 활성산소가 혈관을 파괴한다든가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것을 강력하게 억제한다.

육류의 대안 콩
콩의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동물성 단백질에 비해 칼슘 손실이 적어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많이 되며, 비타민과 미네랄등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C의 보고 오렌지
감귤류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루틴은 항염증 효과가 있고,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며, 모세혈관의 노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심장에 좋은 호두
호두는 뛰어난 견과류로 식물성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과 섬유질, 비타민이 풍부하며 각종 암 예방에 관련된 식물 생리 활성물질이 풍부하다. 호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슈퍼 푸드다.

최고의 항암 식품 브로콜리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설포라페인은 위암과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균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해주는 엽산이 풍부하고, 카로티노이드 항산화제로 백내장 예방에 큰 도움이 되며, 혈액 응고와 뼈의 건강에 작용하는 비타민 K도 상당량 들어 있다.

노화를 막아주는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뇌의 노화와 연관된 퇴행성 질환을 완화하고, 뇌와 근육 조직에 기능성 항산화 및 항염증 효능을 가지고 있다.

최고의 살아있는 균제 요구르트
신진대사에 가장 기본이 되는 소화 활동을 증진시키는 일 외에도 요구르트는 아토피 피부염과 설사 증상을 완화시고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작용을 한다.

장수식품의 대표 토마토
토마토의 붉은색을 내는 리코펜은 베타카로틴 못지않은 항산화제이며, 우리 몸에서 암을 일으키는 주성분인 활성산소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저칼로리, 고단백 닭고기(또는 칠면조)
불포화지방산의 우수한 조성을 가지고 있으며, 동맥경화증(특히 고령자에 나타나는 동맥경화증)환자에게 우수한 식품이다.

녹차/홍차
차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내벽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 관상동맥 질환이나 심장마비를 예방하는데 이상적이며, 체중 감소에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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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빛 김만덕 푸른숲 역사 인물 이야기 1
김인숙 지음, 정문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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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에서 거상 김만덕 이라는 드라마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가운데, 우연한 기회에 제주의 빛나는 인물 김만덕 전기에 관한 책을 접하게 되었다. 사실 어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조금은 낯선 인물 이어서 그 느낌이 나에게도 다소나마 생소하게 여겨졌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김만덕의 성공적인 삶은, 이미 중학교 교과서 내용에도 실려 있을 만큼, 조선 최초의 여성 CEO라고 불릴 정도로, 자신의 많은 어려움과 약점을 극복하고 엄청난 거부가 되기까지, 그리고 가난한 사람을 위해 자기희생을 바탕으로 남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간 그녀의 일생은 두고두고 우리 어린 아이들이 배워야할 도덕적 교훈은 물론 이거니와,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만덕은 조선후기 그러니까, 조선의 영조 때부터 순조 때까지 생을 살아온 제주도의 실존인물이다. 일반양인의 몸으로 태어나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의탁할 때 없는 고아가 되어 한때 기녀로 살아가다가 홀몸으로 객주(客主)를 차려, 갖은 고생과 어려움에서도 제주도의 거상이 되어 정조대왕때 내의원 의녀반수의 벼슬을 제수 받게 되기까지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은, 오늘날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일찍이 몸소 실천한 의녀(義女)이며 정조 실록과, 영의정 체제공이 쓴 번암집이라는 책에도 나와 있듯이 역사적으로도 그녀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조선시대의 제주도는 화산지형으로 인한 농수의 부족과 척박한 농토의 악조건으로 일반농민들이 농사지으며 살아가기에는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지방이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터전을 잡지 못하고 육지로 나가게 되고. 결국 제주도의 인구감소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나라에서는 월해금법이라는 법을 만들어 여자들은 육지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법을 만들게 된다. 더군다나 유교를 정치 기반으로 한 조선시대에는 양반과 양인의 구별이 엄격하고 또한 남녀차별이 극심한 그 시대의 암울한 상황을 비추어 보면, 김만덕은 한때 기녀였고 일반 양인의 신분과 더군다나 여자라는 극복하기 힘든 제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패한 탐관오리들의 권력과 횡포에 맞서 거상으로서 성공하고 당당한 여장부로 살아가는 의지의 여인이 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평생을 검소하게 살면서 자신이 모은 전 재산을 털어 가난과 굶주림에 죽어가는 제주도의 많은 백성들을 보살피며 구제하고 평범하게 일생을 마치기까지의 김만덕의 모든 생애를 이 책은 자세하게 담고 있다.

사실 부자란 어느 나라, 또 어느 시대에도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부자다운 부자들은 세상에 많지 않다. 즉 자신이 겪었던 가난의 고통을 내가 아닌 다른 이웃을 위해 또는, 다음세대를 위해 힘들게 모아온 부를 자신의 치적을 드러내지 않고 아낌없이 모두 던져 내어놓고 헌신하는 진정한 부자는 그리 흔치 않다는 것이다.

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 했다. 또한 고통을 겪어본 사람이 고통의 진정한 아픔을 알 수 있듯이 김만덕은 생을 통해 스스로 가난의 아픔을 겪으면서 남들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여기고,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을 배고픔의 죽음으로부터 구제했던 부에 관한 그녀의 올바른 신념과 실천을 볼 때, 오늘날 우리에게 김만덕 이란 그의 가치는 더욱더 높이 평가 되어야 마땅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개인 혼자서는 존재 할 수 없는 공동체 사회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하여 많은 아이들이 진정한 사회의 공동체 일원으로서 배타적이며 이기주의적인 개인주의를 버리고, 힘들고 어려운 약자들과 함께 어깨동무 하며 어울려 살아가는 참된 가치관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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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 우리 시에 비친 현대 철학의 풍경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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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로 응축된 언어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는 시의 세계를 늘 마주하면서도 과연 시인이 우리에게 던져주고자 하는 내적 외침의 소리와, 그 언어적 표현의 의미가 과연 무엇일까 하고 구체적인 생각이나 자세를 가져본 적이 없는 나에게, 이 책은 마치 초보운전자가 길을 잃고 낮선 도로를 주행할 때, 어느새 갑자기 나타난 도로의 친절한 안내 표지판처럼 내가 그동안 사실 시를 읽고 이해하는 독해력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하여, 시는 난해하고 어렵다는 근거 없는 나의 주관적 선입관에 의해서, 단지 무의식적으로 접해왔던 시적 언어에 대한 나의 태도와 무지함에 대하여, 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발견과 시를 감상하고 음미하는데 있어서 철학적이며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하여 먼저 더없이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언어를 표현함에 있어서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그 무엇이 있거나, 또는 그 어떤 의미를 가지고 말이나 글로서 실행되어야 하는 경우에 보통 언어라는 도구를 사용 하게 마련인데, 그 언어라는 것이 때로 누군가에게는 비방이나 욕설이 될 수 있고, 또한 누군가에게는 칭찬이나 위로의 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 언어의 표현은 일대일 간의 대화 의 방법으로 또는 일대 다수간의 음악이나 미술 통해서 일수도 있으며, 그도 여의치 않을 때는 고독한 독백으로 나타기도 할 것인데, 사실 시 라는 것은 이런 분류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그 모든 것을 다 포함하는 경우가 아닐까한다. 그렇기에 시라는 진정한 언어적 표현은 우리에게 있어서 다양하면서도 상당히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에, 우리가 더러는 쉽고 편안하게, 시의 본질적인 그 의미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많이 있지 않나 생각 한다.

이 책은 여러 다양한 시를 인용하여 그 시에 담긴 철학적 의미와, 독자에게서는 시인이 그토록 고뇌하고 고찰 하고자 했던 것이 무언인지, 그리하여 우리는 그 시를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을 새로이 인식해야 하는지를 아주 통쾌하고 명쾌하게 잘 설명해놓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더군다나 나와 같이 시에 대하여는 거의 무지몽매 하다시피 한 독자에게는 시에 대한 접근이 쉽고 더없이 명료하게 설명해 놓아서 그동안 나의 기억 속에서 잠시 머물다가 사라져버린 많은 시집들을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시와 철학이 인문학의 양극단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인간은 새로운 실천과 새로운 삶을 가능 하게 하기 위해, 또한 새로운 사유와 새로운 정서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시와 철학의 힘이 동시에 발휘 될 때라만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시인 21명과 그와 관련한 현대 철학자 21명을 연결하여 우리에게 삶에 도움이 되는, 신선하고 정서적이면서도 동시에 지적자극을 위한 다양한 자료들을 제공함으로서 우리가 그동안 습관적으로 획일화 되어 버리고 무의식적으로 나태해진 정신세계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무엇보다 작가는 이 철학자들과 시인들을 면면히 관찰하면서 다른 장르의 글보다는 그동안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던 시와 철학의 세계를 우리에게 보다 친숙하게 접근 시키고 이해시키려고 애쓴 흔적의 노력을 보면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그 의미는 상당히 크다 할 것이다.

우리가 많은 철학적사고의 유형들과 시의 표현들을 다 이해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조금은 시인의 입장이 되어 시인의 생각과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것과 철학의 본질을 함께 그나마 향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시적 영역에 있어 정신적으로 막막하고 맹목적이기에 그래서 더욱 피곤하기만 했던 심리적 상태가 마치 피로회복제를 주입해놓은 것과 같은 건강한 정신적 효과를 느낄 수 있게 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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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종말시계 - '포브스' 수석기자가 전격 공개하는 21세기 충격 리포트
크리스토퍼 스타이너 지음, 박산호 옮김 / 시공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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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전 세계의 경제가 혼란에 빠진 적이 있었다. 더군다나 그 당시 우리나라는 중화학공업에 한창 투자를 해오던 시기라 그 여파는 상당 했던 것으로 기억 된다.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 했고, 급속한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국제수지 악화라는 2중 3중의 고통을 우리는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는 고유가 시대에 살고 있으며,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또 언제 그러한 일들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감과 함께, 언젠가는 고갈되어 버릴 수밖에 없는 석유자원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현실에 직면해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 자원의 부족으로 인한 절실함에 근거하여 과연 그 대비책이 어느 정도나 준비되어 있는 것인지, 아니 이미 준비 되었다면 우리가 이전처럼 미래에도 어떤 특별한 불안감 없이 살수는 있는 것인지, 이 책표지의 제목을 문득 다시 한 번 쳐다보니 갑자기 여러 가지 의문들이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고, 한편 아리송하게 만들었다.

만약에, 아마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빨리 올지는 모르지만, 지금처럼 우리가 전량 수입하여 써오던 석유자원이 어느 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가격이 폭등해져 더 이상 현재처럼 쓸 수가 없거나, 또는 아예 석유자원이 거의 고갈되어 극히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적 소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우리 생활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 할지, 그리고 자원부족문제로 인한 세계구도는 어떤 상황으로 전개되어갈지 몹시 궁금하기도 하거니와, 포브스의 수석기자이면서 이 책의 저자 크리스토퍼 스타이너는 점차 석유가 고갈 되어가는 미래의 세계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어떤 예측을 할 것인지 하는 호기심과 함께 조금은 흥분된 마음으로 나는 이 책의 첫 장을 열었다.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막대한 석유의 양이 차차 줄어들기 시작 하여 언젠가 고갈로 이어져 점차적으로 석유가격이 높아지리라는 가정 하에 우리 생활에서부터 산업의 전반에 이르기까지 생겨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매우 사실적이며 아주 흥미롭고 생생하게 그려 놓아 지루함을 느낄 여유도 조차 주지 않는다.
또한 석유고갈로 인해 석유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석유 자원으로부터 파생되어 생산해 왔던 수많은 유용한 제품들이 앞으로 우리주위에서 점차 사라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보통 우리는 매우 비관적인 생각을 하게 마련인데, 다행스럽게도 이 책의 저자는 석유를 대체 할 수 있는 에너지의 생산과, 새로운 기술들로 인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비관적이라기보다 오히려 긍정적인 형태로 나타날 것 이라고 진단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이채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석유자원은 지금껏 우리 생활을 여러모로 편리하게 해주고 저비용 고효율적인 제품들을 다량으로 생산하게 해준 많은 플러스의 효과는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석유자원으로 인해 우리들이 잃어버린 것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이 책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미국 같은 경우 앞으로 닥칠 석유고갈에 대비하여 그동안 개발이 도외시 되어왔던 지하철과 기차등 대중교통에 투자를 높여가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송도 신도시처럼 앞으로 생겨날 세계 여러 도시들도 에너지 효율 차원에서 새로이 만들어 지고, 기존 도시들의 토지이용도 재구성 되어질 것이라고 이 책은 밝히고 있다. 또한 농업에서부터 유통업에 이르기까지 석유를 근간으로 해서 빠르게 확장된 산업들이 재개편 될 것 이며, 석유로 인해 생겨난 많은 환경오염의 요소들도 점차 사라져 지금 보다는 쾌적한 지구의 환경이 될 것 이라는 구체적인 분석과 함께, 한때 저유가의 시대가 유지되면서 그동안 효율성의 문제로 석유에 밀려 개발이 더디게 진행 되거나 개발자체가 멈추어진 각종 기술들이 다시금 활발하게 진척 되어가는 현상들과, 그 외에 앞으로도 다양한 방면에서 여러 변화가 펼쳐 질것으로 예측되는 모든 것 들을 이 책은 상세하고 알기 쉽게, 보다 사실적인 내용들을 통해 설명해 놓았기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번쯤 읽어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작가의 말대로 석유란 영원히 무한적으로 생산 되는 자원도 아니며, 재활용 되어지는 자원도 아니다. 이미 많은 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석유에 관한 낙관적인 학자들조차 우리가 쓸 수 있는 석유의 양은 길어야 30년이 채 되지 못할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현재 발견되고 있는 새로운 유전지대가 없다는 것과, 일부 존재 하고 있다 하더라도 채산성이 없는 미미한 수준이기에 그저 단순히 경고로만 생각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하겠다.
따라서 석유에너지를 대체할 원자력, 태양력, 풍력, 수력에너지 등 여러 종류의 에너지들을 어떻게 조합하여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지와, 앞으로 새로운 에너지 기술 개발을 통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건설 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여러 가지 쟁점들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들이 앞으로도 활발하게 논의 되어 질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듯 과연 석유자원이 전부 고갈 되어버린다면,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변할 것이며 그에 대한 우리의 사회전반적인 모습은 어떻게 변화 되어 갈지,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의 석유 고갈에 대비하여 이미 석유자원을 토대로 익숙해진 우리의 삶의 방식에 대해 의미심장하게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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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위 토크 Shall We Talk - 대립과 갈등에 빠진 한국사회를 향한 고언
인터뷰 지승호& 김미화.김어준.김영희.김혜남.우석훈.장하준.조한혜정.진중권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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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서 시행되었던 여러 가지 정책입안들에 대해 국민들의 불만이 쌓이면서, 급기야는 한미fta와 광우병 쇠고기 수입문제로 인해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이나 목소리가 정부에 의해 무시되거나, 전달되지 않고 대부분 정책의 모든 사안들이 국민들의 여론 수렴 없이 정부의 일방적인 의지대로만 진행되자, 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불신이 격화되고 마침내 어렵게 되찾은 민주주의 위기가 다시도래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과 함께 나라 안이 온통 촛불집회정국으로 인해 한동안 우리 사회가 혼란스러웠다. 

더군다나 요즈음은 4대강 사업이나 행정도시이전에 관한 찬성과 반대의 의견까지 팽팽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우리 입에 자주 회자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정부와 국민과의 관계를 넘어 이제는 세대별, 계층별, 지역별에 의한 점차 세분화 되고 다양화 되는 의사소통에 관한 문제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그동안 군사 독재정권 하에 자본주의 경제 개발논리로 인한 일방적이면서도 극도로 억압된 민주주의 속에서 자유로운 개인의 생각이나 의사표현들을 구속당한 채 지난 세월들의 고통을 경험해왔고, 그것이 한때는 나라를 위한 애국심의 발로로 치장 되며 오히려 그러한 개인주의적 생각이나 가치관이 더욱더 함몰 되어가는 현상들을 보아왔다.

그렇지만 70-80년대의 철권통치의 암울한 시기를 겪으면서도 자유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내재적 욕구가 서서히 분출되기 시작했고, 결국 군사독재의 종말을 고하고 국민의 정부 참여의 정부를 거치면서 우리는 그동안 억눌렸던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펼칠 수는 있었지만 서로가 소통하면서 대화하고 타협해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아내는 토론의 문화라든지, 우리의 주장과는 다른 의견을 겸허한 자세로 경청하거나 존중하려는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자세들은 매우 미흡 하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토론과 대화를 통한 소통의 문화가 올바르게 정착되지 못하고 마치 부유물처럼 우리 주위를 둥둥 떠다니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우리가 그동안 정부에 의한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통치방식에 너무 익숙해 져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엇보다도 어렵게 되찾은 자유민주주의를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단계로 성숙하게 발전시키지 못하고 방관자적인 입장만을 견지한 우리들 자신 모두에게 그 근본적인 책임이 무엇보다 크지 않은가 싶다.

이 책은 이처럼 우리사회에서 대화와 소통의 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즉, 서로를 불신 하고 적대시하는 대결적인 국면으로만 전개되어가는 우리의 사회 현상에 대하여 이런 국면을 과연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들을 생각해보고 그 해법이 과연 무엇인지를 이 시대 각 분야에서 현재 활동 하는 깨어있는 지성인들과의 담론을 통해서 새로운 변화의 모색을 찾아보려는 여러 가지 생각과 의견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묶어놓은 책이다.

이 책에서 작가가 말했듯이 그동안 많은 사회 현안들을 겪으면서 어쩌면 우리는 현재 상호간의 대화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사회의 방향이 지금처럼 서로간의 비난이나 불신으로만 치닫는다면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길은 결코 단 한 발자국도 앞으로 전진 하지 못하고 좌초되는 우울한 상황이 올수도 있음을 암시 하는 말일 것이다.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민주주의 본질을 왜곡 하거나,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서 여러 가지 사실들이 폄하 되거나 축소 되어버리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도 있긴 하겠지만, 그럴수록 우리들은 대화를 통해서 서로간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공동체 의식을 다시 한번 생각 해보야 할 때가 아닌가 싶고, 우리의 주장이 옳다고 하여 남의 의견은 무시한 채 일방통행적인 자세를 취하려고 하기 보다는 먼저 상대방의 마음이나 말을 먼저 깊이 생각해보는 이타(利他)주의적인 삶을 견지 해보려는 노력이 조금은 필요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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