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에서 만나는 하나님 - 개정판 앤드류 머레이 영성 시리즈 3
앤드류 머레이 지음, 박이경 옮김 / 아가페출판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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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에는 오렌지 나무를 해치는 여러 질병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그 유명한 ‘뿌리병’(root disease)입니다. 이 병에 결려도 나무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열매를 맺기 때문에, 일반인은 무엇이 잘못되었느지 눈치 cowl 못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는 그 나무에서 서서히 진행되는 죽음의 서곡을 듣습니다.
-7쪽

포도나무의 뿌리진디(phylloxera)도 이러한 뿌리병의 일종인데, 옛뿌리를 잘라내고 새 뿌리를 접붙이지 않는 한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뿌리병에 걸린 남아프리카의 포도나무에 건강한 미국산 포도나무 부리를 이식 시키면 줄기, 가지, 열매는 전과 다름없지만 병들었던 뿌리는 싱싱해지고 질병에도 저항력을 지니게 됩니다. 질병이 찾아오고 치료가 필요한 곳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일 경우가 많습니다.
-8쪽

성경 말씀을 듣기는 좋아하지만 ‘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기기만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정기적으로 열심히 듣기는 하지만 그 말씀대로 살지는 않습니다. 만약 고용인들이 듣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고용주는 분명히 노발대발할 것입니다.
-55쪽

좋고 견실한 곡식을 소유하는 것이 사람에게 영양분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지식에 깊이 흥미를 느끼는 것이 영혼을 자라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먼저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야 "먹었사오니"를 통해 기쁨과 즐거움을 얻게 됩니다.
그러면 먹는 것이란 무엇입니까? 농부가 재배하여 기쁘게 거둔 곡식은 그가 그것을 먹어서 그의 뼈와 살을 형성하도록 완전히 흡수하기 전까지는 그의 생명을 자라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조금씩 하루에 두세 번씩, 연중 매일 먹어야 합니다. 이것이 먹는 법칙입니다.
예수님은 "나의 양식을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요4:34)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이나 겸손이 우리에게 나타나기 해서 말씀을 먹는다는 것은 , 하나님의 말씀의 적은 분량을 취하여 그것을 의미와 마음속으로 고요히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전 존재를 그 법에 복종시키며 주 예수님의 능력 안에서 그것을 행하기로 굳게 결심하여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123쪽

성경 지식을 모으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일(생명을 주시는 성령님의 능력으로 그 말씀을 우리 자신의 마음속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별개입니다. 그리고 음식을 얻는 법칙과 대조해 보면서 우리는 음식을 먹는 두 가지 법칙이 언제나 준수되어야 한다는 것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몇 년을 지탱할 만큼의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먹을 수는 없습니다. 매일매일, 하루에 한 번 이상, 일용할 양식을 먹어야 합니다. 그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것도 반드시 조금씩, 영혼이 매번 받아서 소화시킬 수 있는 만큼이어야 합니다.
-124쪽

외면은 감추어진 내적 생명의 형식적인 표현입니다. 외면은 일반적으로 내면보다 먼저 보입니다. 외면을 통해 내면은 발전되어 완성에 도달하는데, 이는 바울 사도가 말한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먼저는 신령한 사람이 아니요 육의 사람이요 그 다음에 신령한 사람이니라"(고전15:46) 내면과 외면 사이의 관계를 올바로 이해하고 유지하는 일은 그리스도인의 생활에서 큰 비밀 중의 하나입니다.
-129쪽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가장 큰 위험은 내적인 실재보다 외적인 수단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입니다. 성경 공부의 강도를 높이고 기도를 열심히 하며 선행을 하는 것이 꼭 참된 영적 생활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 안에도 그분을 받아들이며 그분의 모습을 본받고 선함과 사랑이신 속성에 참여할 수 있는 영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131쪽

우리의 마음으로 돌아가면 우리 속에 있는 구주와 하나님을 발견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다른 곳에서(책 속에서, 교회에서, 외적인 활동들)에서 찾기 때문에 하나님을 뵙지도 느끼지도 못합니다.
-1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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