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뒤에 남는 것... 

  
자동차를 타고 바닷가를 지나다가 해풍을 맞고 있는 이 녀석을 만났습니다.
드넓은 푸른 바다를 헤엄쳐 다녔던 시절은 갔지만 여전히 바다를 향해 깃발처럼 높이 달려있습니다.
아마 이 녀석은 이렇게 해풍에 다소 건조되어져 사람들의 저녁 식탁에 올랐을 테지요.
아아, 호랑이는 가죽 때문에 죽고, 아귀는 담백한 살점 때문에 죽는 모양입니다.

사람은...이름 때문에 죽는 것...맞을까요?

예수쟁이라 성경구절 하나를 떠올립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 12:24)

이름 때문에 죽은 어느 ‘죽음’에 대해 오래 생각하게 하는 요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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