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아우성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심오한 뜻을  

맨 먼저 지붕 위에 달 줄 안 그는. 

유치환님의 '깃발'이라는 시를 생각나게 합니다. 

알혼섬 니키타 통나무집 지붕 위의 닭입니다. 

무슨 뜻인지 가이드에게 물어보았더니 모르겠다고. 

나중에 알아보고 가르쳐주겠다고. 

그것 땜에 제가 다시 바이칼에 갈 순 없잖아요. 

그래서 현지인에게 손짓 발짓으로 물어보았더니 

닭은 일찍 일어나는 동물이라 일찍 일어나서 열심히 일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뜻에서 다는 것이라네요. 

그런 믿음이 있다는 것은  

아직 마음이 순수하다는 것이겠지요. 

칠십년대 확성기에다  새마을 노래를 틀어대던 우리들보다 

훨씬 귀엽고 낭만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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