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도가도 끝이 없을 것 같던 벌판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소들의 집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런 벌판에 제대로 된 음식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 여행가족의 스탭이 미리 예약을 해두었지요.

뽀쟈(러시아식 만두)
알혼섬 가는 길,
자연친화적인 럭셔리한 화장실(우리나라의 60년대 식, 영하 20도에서의) 에 다녀오니
모두들 점심 식사중이었습니다.
맨꼴찌로 들어온 터라 비어있는 자리가 높은 사람(?)이 앉는 경로우대석 밖에 없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살펴보니 모두들 공꽁 언 김밥을 앞에 두고 다소 심란한 얼굴이었습니다.
그래서 옆 사람을 일으키며 "우리 둘이서 노래 한곡 할까요?" 했던 겁니다.
웃는 바람에 얼음김밥은 얼떨결에 먹었고, 뒤에 나온 만두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속이 진짜 고기 아닙니까?
그리고 레몬을 띄운 홍차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