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히틀러는 이탈리아 국민의 그 모든 열광을 일종의 짚불이라고 표현했으며, 이탈리아 국민은 아무런 특성도 없는 오합지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뭇솔리니와 함께 오페라 공연을 보러갔는데 청중들이 오페라 가수들에게 전혀 무관심한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고도 했다.
이탈리아 총통은 정말 훌륭한 정치가요. 그 사람은 자기 국민의 기질을 잘 알고 있다오. 그렇게 짧은 시간에 그 게으른 이탈리아 민족을 바꾸어놓은 것을 보면 정말 놀랍기 그지 없소. 특히 그의 자리는 교회와 왕 사이에 끼어 있었으니 쉬운 일은 아니지. 왕은 멍청하긴 해도 추종자가 많다오.
면서 신기하게 생각한 것은 그들이 정치 또는 독일과 세계를 움직이는 사건들에 대해서는 결코 얘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혹시라도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승리에 대한 확신이라든가 총통에 대한 절대적 신뢰에 대한 말 외에는 들을 수 없었다. 모든 대화의 이면에서 개인적인 신념을 엿볼 수 있었는데 그 모두가 히틀러의 영향에서비롯된 것이었다.
‘독일 여성‘이라면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되고, 최소한 냄새를 풍겨서는 안 되었던 터라 재빨리 이빨도 닦아야 했다. 마침내 우리는 어두운 밤을뚫고 숲 속으로 들어갔다.
지나온 삶을 돌이킬 수는 없다.그저 있는 그대로 가슴에 안고 살아갈 뿐.하지만 스스로를 바꿔나갈 수는 있다.ㅁ라이너 쿤체(Rainer Kunze) 존넨 항에서(어느 해의 일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