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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와 처벌 나남신서 29
미셸 푸코 지음, 오생근 옮김 / 나남출판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실은 어제 본 영화 얘기가 하고 싶었다.
https://youtu.be/XvxBhzBHMUM
그리고 거기에 사용된 엔당크레딧에 사용된 음악을 공유하고자 끄집어낸 책이다.
영화는 수감자와 감시자 둘이 교감하기까지를 그린다
국가 권력이 보이지 않는 힘을 어떻게 구사하는지 대담하게 그렸지만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벽과 철창 밖에 없다.

내용은 감옥 얘기다. 감금 상태 싫어하는 사람은 보면 안된다. 나는 무지 꼿혔다
수감자와 감시자는 서로 갇힌 존재일 뿐이다.
이 감옥에서 뭔 얘기가 나올 수있을까 하고 그게 궁굼해
결국 버텨냈다
마지막 앤딩크레딧 바로 이 노래가 나오는 부분에서 세월호 희생자들 몫까지 울어줬다.
그걸 터뜨린 노래를 올려보려고 낑낑대는거다.

노래는 뿔이라는 미국 인디밴드 The antlers 의 호스피스라는 음반에서 사용되었고 그 음반은 도대체 우리나라에서는 구할 수 없는 판이다. 그저 유튜브로 그룹명을 치고 발견될 뿐이다
제목은 kettering 인데 오하이오 서남부거나
영국 노샘프턴셔 근처거나 호주 테즈메니아 남동쪽 작은 마을이거나이다.
이 노래에 꽂혀서 구글링 다 해봤으나 알수 없었다
결국 노래와 영화가 한 몸이 되어 올해의 영화로 내게 남게 된다.

https://youtu.be/XvxBhzBHM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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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6-13 0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antlersmusic.com/


The Antlers - [Hospice] (Full Album) : https://youtu.be/xSi_FE52TAY


[Hospice] 2009년 음반이네요. 아마존에는 만원 정도면 살 수 있는 것을 이 나라에서는 참 애타는 물건인 게 많죠^^;


2014년 [Familiars] 앨범도 완전 멋지고!! https://youtu.be/SvkxrXism9U?list=PL39yL1r0qWUNexkX7ND1weo96ZKjc6pFH


오, 이런 음악 정말 좋아하는데! 소개 정말 감사합니다. 보컬 느낌이 제프 버클리랑 베스 기븐스 섞어 놓은 듯 묘한 매력!
>ㅇ<)!


 
[수입] 바흐 : 마태 수난곡 [2SACD Hybrid + 메이킹 DVD]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야콥스 (Rene Jacobs) 지 / Harmonia Mundi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익히 들어왔던 곡이다 하지만 기대감은 르네 야콥슨이라는 투명함과 치밀한 조성였었다.
비디오도 돌려보긴 했는데 화질이 참 구렸다. 차라리 주질말지 야콥슨의 소리는 최신 음반일수록 품절 상태가 잦은지라 늘 눈여겨 봐야한다.
특히 RCO의 이반 피셔가 베토벤 9번 공연에 데리고왔던 베르나르다 핑크의 재발견은 성악을 즐기지 않던 내겐 의미있는 발견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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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여행가방 - 박완서 기행산문집
박완서 지음 / 실천문학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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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행서는 기대하면 안된다.
그런건 네이버 서버를 이용하면 충분하다.
이 책은 여행서지만 어느 특정한 지역이 아니라 지구 여행서이다.
나와 세계 / 한국과 다른 나라로 구별될 때의 내가 속하지 않은 지역으로의 여행서이다. 그래서 저자를 더 가깝게 다가가게 하는 들판인 것이다.
여행이란 단어가 주는 사치스럼조차 이 책 제목은 거부한다
잃어버린,
여기서 나는 종교인이면서 타인의 종교를 존중하는 법, 세밀한 시선을 기록하는 법을 배웠다.
박완서라는 평온하고 온전한 세계를 묵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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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6-04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완서 선생님이 여행에세이도 쓰신 줄 몰랐습니다. 문득 오드리 햅번 생각도 나면서...
 
장사익 - 공연실황: 따뜻한 봄날 꽃구경 [2CD] - [2009년 5월 12일세종문화회관대극장 공연실황]
장사익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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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호흡을 잊어버린 민족에 가끔 재능을 하늘이 내린다고 판단되는 카수
대중 속에 그리고 뿌리 속에
내 것의 구성진 질곡을
펼치는 이

또 다른 장사익도 기대한다.
정은아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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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기억 보르헤스 전집 5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황병하 옮김 / 민음사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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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후 나는 이어폰, (처음엔 헤드폰을 끼고 듣다가 지하철에서 모두 내 대가리가 몹시 크고 얼큰바위 얼굴인 걸 들킨 듯해서 이어폰으로 계면적게 바꿨다 ) 음악으로 아르보 페르트와 페르콜레지를 비롯한 모든 레퀴엄을 듣고 살았다. 그러다 지하철 철로로 내가 밀쳐지던가 누군가 밀거나 한 그런 제로섬 게임에 내가 빠 빠져있는 건 아닌지 하고 자제하게 됐다. 그 대안으로 듣고 만족하는 엘라니 카라인드루를 수집해 듣게 되었는데 긴 책에는 어울리지 않는 배경 음악이다. 하지만 보르헤스는 거기에 잘 맞는다. 묵시적이고 현학적이고도 잠언투의 어법에는 잘 맞는 음악이다. 보르헤스의 눈이 아니라 그의 귀. 그가 듣는 소리에 나는 집중이 된다.

https://youtu.be/MX0ERFYZjnc

나는 그녀에게 나를 사랑하는지 묻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p26
다음 사진은 27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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