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행서는 기대하면 안된다. 그런건 네이버 서버를 이용하면 충분하다.이 책은 여행서지만 어느 특정한 지역이 아니라 지구 여행서이다. 나와 세계 / 한국과 다른 나라로 구별될 때의 내가 속하지 않은 지역으로의 여행서이다. 그래서 저자를 더 가깝게 다가가게 하는 들판인 것이다. 여행이란 단어가 주는 사치스럼조차 이 책 제목은 거부한다잃어버린,여기서 나는 종교인이면서 타인의 종교를 존중하는 법, 세밀한 시선을 기록하는 법을 배웠다. 박완서라는 평온하고 온전한 세계를 묵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