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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슈만 : 유령 변주곡 [2CD]
슈만 (Robert Schumann) 작곡, 쉬프 (Andras Schiff) 연주 / ECM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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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고리들이 모든 사물과 생명에 있다. 아마도 외계인이 지구에서 놀라라할 ? 부분인데 슈나이더의 책 슈만에서 찾아내고는 내심 즐거웠었다. 아드라스 쉬프의 투명한 연주를 찾아냈다는 그것,
기대한 연주 이상이다.

하지만 내 안의 병도 만만찮아서 서로 미쳐가는 걸 보는 느낌이 들수도 있다. 

 

* 유스티누스 케르너의 시에 의한 연작가곡집 op35 제11곡 '누가 그대를 아프게 했나?'

 

    당신은 너무 아파하네요.
   무엇 때문에 당신이 아파할까요?
   북쪽의 차가운 바람도
   별이 쏟아지는 밤 때문도 아니겠죠

   나무 그늘도
   햇볕의 따스함도
   산골짜기 꽃밭에 누위
   청하는 잠도 꿈도 아니겠죠

   나는 죽을만큼 고통스러워요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죠
   자연은 고통을 아물게 할지 모르지만
   쉼은 절대 허락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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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톡카톡 - 읽다 떠들다 가지다
김성신.남정미 지음 / 나무발전소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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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읽기 시작한 우리시대의 뒷담화
등장인물은 책이고 둘이서 그야말로 카톡하는거다
하지만 우리가 그 흔한 톡하듯이
수다방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집중토론,
단 둘이 진행하니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질문들은 자못 무섭다.
일상에서 니오는 비수처럼 이런 식으로

우리 시대에 존경할만한 어른 있나?

이런 질문은 활자되어서는 안되는 질문이 아니라 우리가 활자화시키지 못한 질문인 것이다.
물론 생각이야 해 왔지만
그 많은 험과 혐과 협소한 자괴감없이
또 오류와 오해와 오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들이대는 우리의 무식을 가장한 외침들,
톡으로 증발되던 것을 묶은듯이 보인다.
물론 등장인물보다 화자들이 협소하게 떠드는 것이 불만이지만
책을 그러니까 등장인물을 넘어서면 북톡이 안된다는 걸 둘은 의식하지 못했고 넘어서지도 못했다.
그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책의 효용치는 펼치고
책에 대한 이야기는 괄호 속에 가두는 것
우리 시대에 존경할만한 어른 있느냐고?

그건 사서 볼 일이고 ( 이 책의 어법으로 읽어주길 )

책에서는 느닷없이 누군가를 호출해댄다
대화의 기법도 우울한 우리에겐 원기소같은 양분을 제시한다.
이 책이 더많은 책들과의 연결부호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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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상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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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 규범적 서사와 셜록 홈즈식의 추리기법. 그리고 보르헤스의 천재성을 호르헤의 왕고집으로 바꿔놓는 해학까지
이런 소설을 또 만나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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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마을 만들기 - 동피랑 벽화마을에서 시작된 작은 기적
윤미숙 지음 / 남해의봄날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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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 전에 통영 중앙시장 반반실비집서
정확히는 진로 거꾸로인 로진실비집서 저자를 처음 뵜다.
사람과 글이 다르지 않은 것으로 봐서 충분히 이 책의 가치는 증명되었다고 생각한다.
꽁하지않고 부러 넓은 척하지 않고
사람을 좋아함으로 사람을 섬기는 쪽에 가까운.
의도하지 않고 자연스레 흘러가게 된 분야가 도시개혁가에 가까워졌는데 그리 되려면 정치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어디서든 작은 몸이 깨져라 움직일 사람이 부딛끼는 그 모서리들이 닳아진 것처럼 너그럽지만 그래서 더 아스라한 감정에 숨고르고 읽었다

참 그 실빗집 아주머니도 이 책을 읽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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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 정규 15집 New Direction
이문세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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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같이 산다는 건 아주 행복한 일이다.
오랫동안 이문세의 곡이 갖고 있는 가치가 좋다고 알고 살아왔다
그의 별밤도 초기엔 즐겨 들었다.
사람 좋고
노랫말 참 좋고
인간관계도 참 좋아뵈고
게다가 평판들도 대체로 좋은 그,
스켄들도 거의 없는 좋은 사람

근데 세상이 바뀐거같다.
욕 먹을 각오하고 쓰련다
이른바 나가수 식의 라이브 방송들에서
그의 노랫말이 가지는 아름다운 정서들,
호흡의 애절함,
감정의 담백함이 빛을 뿜었다
그런데 그의 음반을 다시 들어봐도
나가수 혹은
그의 노래를 부르는 후배 가수들의 노래들은 놀라웠고 새로운 호흡을 여실히 드러냈지만...

난 이문세가 이문세 자신의 노래를 제일 못부르는 사람이라고 규정할 수 밖에 없다.

어제 네이버서 특별 방송을 보고 내린 결론이다.
어찌된 일이고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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