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1 : 476~1000 - 야만인, 그리스도교도, 이슬람교도의 시대 움베르토 에코의 중세 컬렉션 1
움베르토 에코 기획, 김효정 외 옮김, 차용구 외 감수 / 시공사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지 책값 타령이다 이글은

무척 기대했던 에코의 책이다.
세계적인 석학이란 타이틀과 내 기억이 맞다면 그의 전공은 토마스 아퀴나스와 미학, 언어학의 깊이에서 파생된 기호학이다. 그의 매력은 귀납적인 틀과 연역적인 틀 모두 해석하는데 도움이 되어줄 지렛대로서 가추법이다. 이는 흥미롭게도 법칙과 결과를 통해 사례<들>을 입증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그는 완벽에 가까운 소설인 장미의 이름을 문학사에 갈무리한다.

이 책을 기다렸던 것은 그가 가장 공을 들인 공간인 중세에 대한 중의적 개방성이였다. 하지만 눈 밝은 사람은 다 보리라.

전혀 사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에코의 책들을 꾸준히 발행하던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나왔다면 간신히 4만원 안팍이였을 것이고 또 다른 이유로는 에코의 전체 저작이 아니라는 점이다.

북스토어 여기서는 알라딘, 미리보기를 통해보면 에코는 편집기획자로서의 주관자 : 감수이지 전체 구성의 저자가 아니다. 몇 개의 항목에 에코의 저술이 있는 지는 앞으로 나올 나머지 3권을 다 미리보기를 통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기획의도나 이런 것들로 보건데 전체의 10%를 차지하지 않을 것이다
움베르토 에코가 지휘한 거의 모든 이테리 사학자들의 공동저서일 뿐이다.

몇 가지 광고적 악세사리 그리고 상당한 뱃가죽을 가진 나보다 더 두꺼운 철판을 기진 시공사에서 금테두루고 출판된 것이다. 책이 뭔가 대체 10년 뒤 가치를 인정받는 저평가된 주식이라도 된단 말인가? 게다가 더 3 권이 나온다하니 책 네권의 가격은 대학 등록금의 5/1 수준이 될 것이다.

중세가 전공인 분들에게는 권한다. 그마저도 서유럽 중세에 국한되지만 말이다. 하지만 막연한 움베르토 에코 애독자들은 에코가 아닌 다른 저자를 통한 중세를 밝히 보게 되기를 원한다.

나는 일개 독자로서 애서가나 호기심 많은 독자가 "호갱님"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원한다
시공사는 20여만원 밖에 없는 전두환의 아들이 운영하는 출판사이고 리브로, 북플러스,허브빌리지, 까사, 한국미술연구소, 파머스테이블, 케어플러스 등등의 호사스런 계열사이다. 사돈 집안에서는 페라리와 마세라티를 독점 수입하던 동아원이란 회사였는데 지금은 와인 말고는 효성그룹에 이관시킨듯이 보여서 더 말할 건덕지는 없다.

한국의 풍토는 몇몇 상업적으로 인정 받은 학자만 즉 시장성만 검증된 저자들만 책을 줄창내는 것이다. 옵져버는 커녕 엄정한 학풍이고 뭐고 이런건 개나 줘버린 듯한 분위기는 출판시장과 지식 체계를 왜곡시킨다. 이 책도 에코의 고정독자를 노린 기획에 축이 실려 있는 듯이 보인다.
난 기회가 되면 도서관에서 대충 훑어볼 요량이다.

대안으로는 호이징아의 중세의 가을
15ㅡ18세기 까지의 유럽 경제사를 세세하게 드러낸 베르낭 브로델의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16세기 방앗간 주인을 만나볼 수 있는 치즈와 구더기,
나나미와 그런 류의 각종 로마 관련서들과
나탈리 제먼 데이비스 여사의 마르탱 게르의 귀향,
조한욱 씨의 번역이 돋보이는 고양이 대학살
프라토의 중세상인 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마르게사 이리스 이리고의 책이 돈을 굳혀줄 수 있으리라고 장담한다.
갑질논쟁. 표절 사태, 교주의 하수인이라는 모든 무저져내리는 이 가치들에서 계속 함몰되는 을로서의 독자가 더 생기지 않기를 진심으로 비란다.

이 여름 모두 수박 한통의 즐거움으로 이 책의 무게를 피해가기를 바랄 뿐이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7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애 2015-08-04 0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 리뷰의 또다른 가치와 즐거움입니다.

21세기컴맹 2015-08-06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정도는 아닙니다만 합리적인 취사선택에 서로 도움이 되어야될 것같아서 대안을 찾아본 거지요. 새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좀 된 것들의 가치와 함께 말이죠 댓글 감사합니다

drecology 2015-08-21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일찌감치 도서관에 구입신청했고 도착하자마자 훑어봤어요. 정말 훑어보기만 하고 반납했네요. ㅎㅎㅎ

파파게노 2016-01-02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값 비싼건 맞는데, 뜬금없는 시공사를 향한 사자후와 추천하는 책들의 면면이 조금 당혹스럽습니다..

21세기컴맹 2016-01-02 12:21   좋아요 0 | URL
죄송하게도 분위기가 그리되었습니다. 가뜩이나 책을 찾지 않는 분위기에 숟가락 얹진 느낌입니다. 스스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가독성과 오히려 다른 시공시리즈 문고판들보다는 잘된 번역책임을 밝히지 못한 것도 그 중 하나고요.
추천책은 전체가 아니라 파트로서 더 적정하다고 보여집니다. 이 책은 전체 조망이고 인용되는 책들은 사회문화 -경제사 대체한 것뿐입니다. 부적절하다면 다른 좋은 책을 권해 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