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그런데 시험도 시험이지만 채점표가 더 입이 벌어진다. 이번 채점표를 보면 15개의 각 문항에 항목별 점수를 기입하고, 내용은 자세한 코멘트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각각 영어로 기술했다.모든 학생 답안지에 깨알 같은 글씨 크기로 한 페이지 분량의 코멘트를, 그것도 영어로 작성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알 만하다. 독일 교사가 수업 다음으로 가장 공들이는 업무가 채점이다.(128쪽)+ 개인적으로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류(피드백)라고 생각한다… 그랬는데 이 책에 실린 채점표를 보고 입이 벌어졌다. 이렇게 정성스러운 코멘트라니…빽빽한 채점표에서 볼 수 있듯 ˝성적처리에서 교사의 주관이 개입되므로 공정성 시비가 끊임없이 일어날 가능성이 다분하다.(199쪽)˝ 저자는 독일에는 1등 다툼이 없는 것이 이런 수업과 채점방식을 가능케하는 이유라고 덧붙인다.나는 그 이유에 하나를 더 덧붙이고 싶다. 자유로운 수업방식과 평가가 가능한 것은 그만큼 교사에게 주어진 ‘교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