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육 이야기 - 꼴찌도 행복한 교실
박성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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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그런데 시험도 시험이지만 채점표가 더 입이 벌어진다. 이번 채점표를 보면 15개의 각 문항에 항목별 점수를 기입하고, 내용은 자세한 코멘트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각각 영어로 기술했다.
모든 학생 답안지에 깨알 같은 글씨 크기로 한 페이지 분량의 코멘트를, 그것도 영어로 작성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알 만하다. 독일 교사가 수업 다음으로 가장 공들이는 업무가 채점이다.(128쪽)


+ 개인적으로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류(피드백)라고 생각한다… 그랬는데 이 책에 실린 채점표를 보고 입이 벌어졌다. 이렇게 정성스러운 코멘트라니…
빽빽한 채점표에서 볼 수 있듯 ˝성적처리에서 교사의 주관이 개입되므로 공정성 시비가 끊임없이 일어날 가능성이 다분하다.(199쪽)˝ 저자는 독일에는 1등 다툼이 없는 것이 이런 수업과 채점방식을 가능케하는 이유라고 덧붙인다.
나는 그 이유에 하나를 더 덧붙이고 싶다. 자유로운 수업방식과 평가가 가능한 것은 그만큼 교사에게 주어진 ‘교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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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08-15 13: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꼴찌도 행복한 교실‘이라는 부제목이 눈에 띠네요. 채첨표도 대단하고요.
환경이 다른 독일교육과 우리나라 교육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이 무리가 있지만 우리나라 교육이 좀 변했으면 하는 바람은 항상 갖고 있어요^^

파이버 2021-08-15 13:36   좋아요 5 | URL
말씀대로 단순히 비교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지만, 요즘 학부모님들 중에는 페넬로페님처럼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시는 분이 많아지신것 같습니다… 근데 변화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ㅜㅜ

붕붕툐툐 2021-08-15 15: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피드백이 다인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게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슬픈 사실... 개학 앞두고 급 반성이 되네요!!

파이버 2021-08-15 17:03   좋아요 3 | URL
슬픈데, …이렇게 꼼꼼한 피드백을 하기엔 일이 너무 많습니다ㅠㅠ

희선 2021-08-23 00: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꼴찌도 행복한 교실이라는 말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 한국은 시험 점수가 높기를 바라기도 하니... 성적이 다가 아닐 텐데, 그러려면 시험 자체가 아주 달라져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희선

파이버 2021-08-23 12:54   좋아요 0 | URL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죠ㅎㅎ 말씀대로 시험이 먼저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