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꾸만 딴짓 하고 싶다 - 중년의 물리학자가 고리타분한 일상을 스릴 넘치게 사는 비결
이기진 지음 / 웅진서가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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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물리학자의, 삶과 시간을 함께한 소소하지만 의미 깊은 `사물`들에 대한 행복한 에피소드. 현재의 상태에서 좀더 재미있는 것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즐겁게 사는 것이야말로 혁신의시작이 아닐까. 그러고보니, 중학교때 인사동에서 산 30년 된 신라토우악사상이 오늘따라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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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31 07: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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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31 23: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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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1 11: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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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1 23: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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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5-05-27 10:31   좋아요 0 | URL
우리 남편이 연애하던 시절부터 얘기하곤 했죠. 우리끼리 통하는 이야기처럼. ˝난 가끔 딴 생각해˝
원 모어 찬스의 ˝늘 널 생각해˝ 이 노래가 자기 노래라며. 그런데 저는 딴 생각만 한다는 것이죠.

appletreeje 2015-05-27 14:44   좋아요 0 | URL
ㅎㅎ 늘 같은 생각만 하는 것 보다, 딴 생각도 하며 사는게
더 재밌는 것 같아요~~*^^* `따로 또 같이`.
 
맛있는 인생 - 어느 뉴요커의 음식 예찬
루시 나이슬리 지음, 최세희 옮김, 박찬일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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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사람의 삶이 엄마 뱃속에서부터 현재의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 얼마나 즐겁게 이끌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음식 문화 탐험기!! 읽는 내내...맛있는 레시피에 눈길이 팍팍,꽂히고 뱃속에선 꼬르륵 소리가 났다. 건강하고 추억과 사랑이 깃든 음식은, 좋은 인생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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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30 23: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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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30 23: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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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9-02 12:06   좋아요 0 | URL
앗 이건 뭐죠!!!!! >.

appletreeje 2014-09-03 16:05   좋아요 0 | URL
그래픽노블인데요, 무지 재밌고, 마구마구~맛있습니담!!!!! ㅎㅎ

2014-09-03 22: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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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3 23: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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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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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중의 첫 소설인 `마음`이다. 1인칭 화자의 실명이 강상중이라 처음엔 좀 소설이라기보다, 산문 같았지만 읽어갈수록, 인간의 삶에서 일어나는 불가해한 문제들에 대한 질문에, 차분하고 의미 깊은 이 소설에 빠져들었다. 삶의 의미를 `마음`들 사이의 울림에 대한 희망으로 다시 전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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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4-08-30 12:15   좋아요 0 | URL
자신의 이름을 주인공으로 하기도 하고, 주인공의 이름을 자신의 필명으로 쓰기도 하는 작가들이 있어요. 그러면 더 이야기가 사실 같아 공감이 가던데, 이 책도 그런것 같네요.

appletreeje 2014-08-30 14:07   좋아요 0 | URL
강상중 님은, '고민하는 힘' '살아야 하는 이유' 등 인문책으로 만난 분이라 그런지... 이 책은 소설이지만, 아들을 잃은 저자와 사인회에서 만났던 청년과의 이메일을 통한 소중한 감정의 교류가 처음에는 인문에세이 같았어요. 마종기 시인과 루시드폴의 '사적인, 아주 긴 만남'도 잠깐 떠올랐구요.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가, 개개인의 죽음과 동일본대지진에서 희생된 무고한 사람들과 우리나라의 세월호 해난사고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 그 비극으로 주저앉은 사람들에게 무언가 작은 위안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쓰여진 책이라...더욱 뜻깊은 소설이었습니다.
''메멘트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죽음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살아 있는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얻겠지요.

2014-09-01 11: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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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1 23: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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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의 인형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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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즐겁게 읽었다. 스케일, 한중일 3국의 역사적 배경, 꼭두쇠, 인간들의 탐욕과 반전이 세련되고 빠른 전개로 펼쳐져 생생하고 재미있다. 그런데 어디선가 즐겨 읽은 책들과 같은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불로초`의 비밀을 알고 난 후...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했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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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7 01: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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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7 07: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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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7 11: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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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7 12: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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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7 17: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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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8 08: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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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9 19: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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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9 23: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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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30 12: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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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30 14: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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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히 말해서, 수다는 인간의 본성이며 인간들의 세상은 어떻게든 수다의 기회를 늘리는 쪽으로 변화해왔다. 그 덕분에 100년 전에 비해 우리는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서 더 많은 수다에 참여 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다의 양은 증식하고 있다. 문제는 그 내용이다. 수다의 내용, 즉 질적인 측면도 수다의 양이 늘어난 만큼 향상되었을까?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 인류를 달에 보냈던 컴퓨터에 장착되었던 프로세스보다 수백 배 뛰어난 CPU가 장착된 PC나 스마트폰으로 우리가 SNS에 올리는 수다의 내용은 오히려 이전만 못하기까지 하다. 수천만 화소의 센서를 장착한 미러리스 카메라로 고작 찍어 올리는 것은 오늘 점심에 먹은 밥상이고, 화각과 조명으로 왜곡된 셀카이며, 거기에 덧붙이는 짧은 수다들은 대부분 기성품의 재활용이거나 얄팍한 '자뻑'으로 가득하니 말이다.

 요컨대 예전에 우리는 원하는 만큼 수다를 떨기 어려운 세상에서 최대한 더 널리 수다를 떨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때 우리는 수다의 주체였다.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세상이 수다를 요구한다. 충분히 수다를 떨지 않으면 사람도 아닌 것처럼 대한다. 전에는 우리가 수다의 주인공이었다면, 이제는 수다가 우리를 좌지우지한다.

 그러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

 우선 예전에 다들 입을 닫고 있었을 때에 비해 우리는 점점 더 인간 자신에게 실망하게 된다. 다들 그 천박한 심성을 수다로 까발리고 있으니 말이다. 침묵은 우리를 현명하게 만들기 전에 일단 남들로 하여금 현명하고 속이 깊은 인간으로 착각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다.

 

 

 

 두 번째, 수다 중심의 세상은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피곤하다. 자기를 드러내는 걸 별로 즐기지 않는 내향 성격자들은 수다의 세상에서는 아웃사이더다. 게다가 내향적인 사람들은 기분이 좋을 때는 조용하다가 울컥해야 자기를 표현하는 성향이 있는데, 그 때문에 SNS 속에서 말실수를 할 가능성도 높다. 사소한 말실수가 집단 폭력으로 이어지기 쉬운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그 결과가 치명적이기도 하다.

 

 

  세 번째, 사생활의 노출도 문제다. 어차피 우리의 개인 정보는 이미 중국 해커들의 손에 다 들어가 있다지만, 그래도 '나만 알고 있는 나에 대한 사실'이 없이는 '개인'은 성립하지 않는데, 요즘은 무슨 씨족공동체 마을에서 사는 것처럼 다들 자기 삶을 까발린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말에 담긴 생각의 함량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점이다. 말은 원래 생각의 도구다. 고로 제대로 떠는 수다는 나와 남들에 대한 통찰과 성숙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생각의 양은 예전과 비슷한 상태에서 예전보다 말만 느는 것 같다.

 말에 담을 생각이 부족하면 일단 말을 아껴야 하는데 조용히 가만있기는 불안하고, 그래서 내 생각 대신 남의 생각을 담고, 심지어 생각 대신 셀카나 물건 사진들로 수다를 세우는 것이다. 이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환멸과 좌절, 허영과 기만의 함정에 빠진다.

 

 

 

 이렇게 보자면, 수다의 풍요는 침묵과 고요함의 가치를 깨닫게 만든다. 마치 기아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인류가 급작스레 찾아온 식량의 풍요 속에서 비만증을 겪으며 다시 자발적인 영양결핍 상태를 추구하듯, 수다의 밀도가 높아진 세상에서 우리는 자기 내면으로 침잠할 수 있는 조용한 삶을 그리워하는 거다.

 현대인이 고양이에게 매료되는 건 바로 그 순간이 아닐까 싶다. 굳이 떠들거나 과시하지 않고도, 그저 무심하게 몸을 구부려 그루밍을 하거나 기지개를 켜는 것만으로 자신의 존재감과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동물, 심지어 느긋하게 늘어져 잠을 자는 것 만으로도 주변인을 매료시키고 (같이 수면에 빠지도록)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동물, 무위자연 無爲自然 그 자체이면서도 그것만으로 많은 추종자를 만들어내는 동물.

 내가 떠들지 않으면 남들의 수다에 내 존재가 묻혀버릴까 두려워 강박적으로 더 수다를 떨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침묵하는 고양이야말로 현인과 같은 존재로 보이지 않을까.

 고양이를 보고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건 바로 그런 여유와 정직함의 매력일 것이다. (P.128~131 ) / 수다스러운 인간을 부탁해

 

 

 

 

                                -장근영 글. 그림. 사진 <무심한 고양이와 소심한 심리학자>-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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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4 13: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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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4 13: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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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4 13: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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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6 06: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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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4 14: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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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4-08-24 22:41   좋아요 0 | URL
수다스럽거나 말거나
즐겁게 이야기꽃을 피우고
기쁘게 이야기를 나누며
사랑스레 이야기를 주고받는
이웃으로 서로 지낼 수 있으면
언제나 삶이 빛나리라 느껴요.

appletreeje 2014-08-26 06:35   좋아요 0 | URL
예~ 맞는 말씀이세요~*^^*

아무개 2014-08-25 08:46   좋아요 0 | URL
제게는 기대했던 것보다 꽤 좋은 책이였어요.^^

appletreeje 2014-08-26 06:36   좋아요 0 | URL
저도 고양이책은 무조건 즐겁게 읽는데, 이 책은 정말 기대했던 것 보다
너무나 좋았어요~~^^

드림모노로그 2014-08-25 12:08   좋아요 0 | URL
내향적인 사람들은 수다계에서는 아웃사이더군요 ㅎㅎㅎㅎ
전 내향적이지는 않은데 수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러다보니 점점 고립무원의 신세가 되어가는 기분이 들때가 있더라구요..ㅎㅎㅎ
고양이가 침묵과 고요의 상징이라 하는
저자의 고찰이 무척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나무늘보님 주말 잘 보내셨어요?
비오는 월요일, 그러고보니 고요와 침묵에 대해 생각하기 좋은 날이네요 .
언제나 좋은 책과 글을 소개해주셔셔 감사드립니다 ..
그리고 오늘도 행복하고 좋은, 멋진 날 되세요 ~ ^^

appletreeje 2014-08-26 06:46   좋아요 0 | URL
저도 아주 내향적이진 않은데 너무 시끄러운 건 싫어욤. ㅎㅎ
그런 의미에서 고양이의 삶에서 만나는 삶의 방식을, 잘 고찰한 것 같아요~
예~ 저도 주말 잘 보냈습니다~ 드림님께서도 잘 지내셨지요~?^^
어느덧, 화요일의 아침이 밝았네요!
늘 반가운 방문, 정다운 댓글, 좋은 리뷰에 감사드리고 있는 것 잘 아시죠? ㅎㅎ


드림님!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날 되세요~*^^*

프레이야 2014-08-25 18:10   좋아요 0 | URL
이 책 사두고 표지부터도 사랑스러워서 대충 훑어보고는
식탁위에 아직 관상용으로 두고 있어요.ㅎㅎ
나무늘보님 덕분에 알게 된 책이지요.
수다는 피곤해요. 그것도 에너지가 엄청 필요한 일 같아요.
그렇다고해서 입 다물고 있으면 오해 받기 십상이고...
침묵하며 고요한 내면을 품고 약간의 고고함을 풍기는 고양이란 사랑스럽네요.

appletreeje 2014-08-26 06:59   좋아요 0 | URL
ㅎㅎ 정말 표지부터도 사랑스럽지요~?^^
저는, 얼마전 고양이를 데리고 귀농하신 선배가 첫 수확이라시면서 아주 잘 생긴 수박을 둥실~ 들고 깜짝방문을 하셔서 덥석, 이 책을 선물로 드렸어요.ㅋㅋ
선배께서도 아주 즐겁게 읽으셨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예 정말 수다는 엄청난 에너지를 요하지요~ㅎㅎ 정말 입 다물고만 있으면
오해도 받고요..
고양이, 정말 사랑스러운 동물이에요!


프레이야님! 오늘도 고요하고 기쁘고 좋은 날, 되세요~*^^*

2014-08-25 20: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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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6 07: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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