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툰 - 정다운네 만화 홈페이지
홍승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이 만화속에 우리 집 가정의 축도를 보았다.

첫 만남에선 서로 특별한 인상은 없었다.  따만, 좀 웃는 얼굴이 귀엽게 보였다는 것, 지금까지 만난 남성에 비해 유머가 있고 자상하게 보였다는 것, 그 뿐이었다. 결혼에 이르는 과정에서도 몇번의 위기가 있었다.  문제가 더 분출한 것은 오히려 결혼 한 후.  서로의 생각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서로가 또한 가끔 서로에 대해서“협동작업자”라는 걸 잊어 버리고 있을 때에.  아마 대부분의 가정에서 흔히 있는 상황일 거다.

이 만화는 마침 “흔히 있는 상황”을 엮은 작품이다.  그러기에 많은 분이 느낄 거다. 정보통은 나이고, 생활미는 자기 아내이며, 귀엽고도 악마와 같은 아들 다운이는 자기 아들이다.

모두 읽은 후에 흐뭇한 마음이 된 나는, 일상시 전혀 책도 만화도 읽지 않는 아내(본인은 읽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애 돌보는데 바빠서 읽지 못한다고 한다)에 이 책을 권해 줬다.  그러더니 아내가 “이 만화, 나도 그릴 수 있을 거야. 우리 집 가정 이야기를 다 만화화 하면 되잖아”라고 말한다.  “나어게 만화 그리는 솜씨란 이야기 줄거리 엮을 능력만 있으면 간단해” 이 바보 아줌마, 그것이 가장 문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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