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카사노바 - 한번 찍은 고객은 반드시 사로잡는 작업의 정석
김기완.차영미 지음 / 다산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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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카사노바.

제목부터 흥미롭다.  마케팅과 카사노바라... 

읽어본 소감부터 이야기하자면 정말 흥미로운 조화였다.  공부(?)해야하는 마케팅을 연애와 연관지어서 흥미를 배로 증가시켰다.

 

나처럼 기본에 약한 사람에게는 정말 즐겁게 읽을수 있던 책이었다.  더불어 두 사람의 연애이야기에 푹~빠져서 즐거웠고 마케팅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연애이야기에 너무 치중해서 읽으니 중간중간 제시되는 마케팅 정보가 눈에 거슬리기도 했다.  그 만큼 연애이야기가 재미있었다는 의미였을까?

 

또 한가지는 표지나 삽화가 이 책과는 별로 안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속의 주인공들과도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이며 만화책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나도전(주인공)이 자신의 상품가치를 열거해놓은 표가 인상깊었다.  기발한 발상까지는 아니더래도 이 책을 읽을 때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고 해야할까?  

 

포장재질: DDM(동대문표)60%, 아울렛 슈트40%

- 스트레스로 인한 상품의 부패를 막기 위해 흡연과 알코올 충전을 수시로 하고 있음

 

마케팅에 대한 정보가 좀 부족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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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여성을 위한 여자수업
김옥림 지음 / 미래문화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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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후다닥~~ 읽을 수 있었다.
그 정도로 몰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간중간 모순되는 주장이 눈에 띈다.
앞부분에서 꿈을 크게 갖으라고 했는데 중간쯤에는 나보다 못한 여자를 보고 살란다. 
 

또, 이 책에 씌인 몇몇 요소들이 단지 여성에게만 국한되어야하는 건가?하는 생각이 드는 것들도 있었다.
 

너무 외모지상주의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아닐까?  또 여성차별적인 생각은 아닐까라는 부분도 있다.  여자의 인생이 어떤 남자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가?  여성 스스로 개척할 수도 있는데 결국 남자 잘 골라잡아야 된다는 말이 되지 않는가?

-능력있는 남자를 잡는 것도 여자의 능력이다.
-스타일리시한 여자가 돼라.
-외모도 경쟁력이다.
 

물론 많은 장점도 발견된다.  현실을 아주 직시했다는 점이다.
열정적으로 살라는 말과 자신을 소중히 공주처럼 대접해야 남도 그렇게 한다는 말도 일리가 있다.  
 

예로 든 사례는 굉장히 주관적이고 단편적이다.  실험에 의해 제시된 것도 아니다보니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진다.  이러이러해서 그녀는 행복하게 잘산다인데 그 뒤는 아무로 알수 없지 않은가.  정말 행복한지 아니면 겉모습만 그럴지...
 

읽기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읽고 나서는 좀 생각하게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좀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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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 스토리
IBLP 지음, 김두화 옮김 / 나침반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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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선교사가 네덜란드령 뉴기니아에서 7년에 걸쳐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시집보다는 두꼅고 소설책보다는 훨씬 얇은 이 책을 손에 들고 책장을 넘겼는데... 왼쪽에는 글이 오른쪽에는 푸른색으로 그려져 있는 삽화가 있었다.  꼭 아이가 읽는 책처럼 말이다.

 

이 선교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원주민들에게 전파하면서 이들을 치료하고 이들을 상대로 상점을 열기도 하는 사람이다.  그는 어느날 파인애플을 이 섬에 들여오기로 결심하고 파인애플 묘목을 얻어다 원주민 한 사람을 고용해서 이 묘목을 모두 심게 하였다.

 

3년후 파인애플이 열매를 맺을 시기가 되어서 기대하고 파인애플나무 앞에 가보았지만 열매는 하나도 없었다.  원주민들이 훔쳐간 것이었다.  이 선교사는 화가났다.  그래서 파인애플을 다시 한번 훔쳐가면 무료로 제공되던 약과 의료행위를 멈추겠다고 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했지만 계속해서 파인애플은 없어졌다.

 

그는 누가 그 파인애플을 훔쳐가는지 알게 되었는데 그는 다름아닌 묘목을 심었던 사람이었다.  그는 "내 손으로 그것을 심었으니 내가 그것을 먹는 것이 당연하죠"라고 말했다.  선교사는 그에게 그 밭의 절반을 줄테니 자신의 것은 따가지 말라고 말했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그 파인애플 나무를 다 줄테니 그 나무를 자신의 밭에서 모두 옮겨가라고 말했다.  그 원주민은 품삵을 줘야만 하겠다는 것이다. 

 

선교사는 파인애플 나무를 모두 베어버리고 새로운 묘목을 심었다.  원주민들에게도 자신이 심은 나무니 이제부터 파인애플을 따가지 말라고 당부했고 파인애플이 열매를 맺기를 3년 기다렸다.  하지만 파인애플은 또 몽땅 도둑맞았다.

 

그는 개를 풀어놓았지만 소용이 없음을 알게 되었고 안식년때 잠시 귀국하여 세미나를 참석했는데...

 

"주라, 그러면 받으리라. 자신만을 위해 갖고자 하면 잃게 될 것이다.  네가 가진 것을 하나님께 드려라.  하나님은 너를 풍족히 채워 주실 것이다"라는 성경 말씀을 듣고 돌아와 파인애플밭은 하나님께 드렸다.  그 뒤로도 파인애플은 여전히 없어졌지만 원주민들이 선교사를 찾아왔다.

 

"투-와, 당신은 이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 되었나 보군요, 그렇죠?"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젠 우리가 파인애플 열매를 훔쳐도 더 이상 당신이 화를 내지 않으니 말입니다."  

 

이 책은 내게 기독교인이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아주 쉽게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당신의 파인애플 밭에는 무엇이 심겨져 있습니까?  그것이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맡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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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그 물빛 무늬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17
이순원 지음 / 민음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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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오빠가 골라준 책...

나는 중학교때 이후로 책을 제대로 잡아본 적이 없다.  물론 학교공부를 위한 책이나 실용서는 많이 봤지만 최근 6년간 책다운 책을 읽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하지만 요즘에야말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느낀다고 할까?

바로 이런 책들 때문일것이다. 

 

자신의 어릴적 가족이야기에서 비롯한 이 책의 줄거리. 

이 소설을 읽으면서 독특하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나는 이 작가가 좋아지려나 보다.

우리는 아련하게 어릴적 기억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간다.

때로는 아픔으로 때로는 기쁨과 그리움으로...

 

이 주인공은 자신의 어릴적 그리움과 아픔(여기서는 서자의식이라 표현)을 가지고 있다.  갑자기 찾아오는 원인모를 부부의 갈등은 수색근처 아파트를 분양받기 시작하면서 시작한다.   어릴적 떠나버린 자신의 '그 엄마' 가  수색에 살고 있다는 진짜어머니의 말씀에 주인공은 수색에 민감하다.

 

결국 자신과 그 엄마와 얼켜있던 자신의 부모님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쓰게되었다.  흔히 드라마에서 나오는 아버지가 딴 여자와 살림을 차려서 본부인은 그 여자를 집안으로 들인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흔히(?)라는 말을 여기서 쓰기 쉽지 않다.  이때 본부인을 사람들은 처신을 잘해서 가정을 깨지 않았다라고  판단하지만 이 작가는 그런 자신의 어머니를 무섭다라고 표현한다. 

 

무서운 분=어머니

왜?  그(이수호)의 기억속에 그 엄마는 수호엄마였다.  자신을 낳은 친어머니가 그렇게 부르도록 의도한 것이다.  자신이 배아파 낳은 세째아들을 그 여자의 아들로 삼게하여 아이를 낳을 생각하지말라는 의도를 담아서...  그녀는 결국 그 집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지못하고 2년만에 그 집안을 떠났다.  후에 수색에서 산다는 말만 전해듣고... 그는 다 자라서 서울에서 살게 되었고 그 수색 가까이 아파트를 분양받게 되었던 것이다.

......


그는 수색을 가보았지만 자신의 어릴적 느낌(물빛 무늬)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름모를 사람의 전화... 물어도 대답없이 목소리만 듣고 끊는 그 전화 속에서 그 물빛무늬를 찾았다.

 

참...신기하다.  이런 가족사를 가진 사람들은 흔히들 어머니를 힘들게 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나 그 새어머니를 싫어하기 일쑤인데... 그는 그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고 그엄마가 떠나고 난 후에 자신의 친어머니와의 거리감을 갖는다.  서자의식...  자신의 어릴적 느낌이 커서도 그 자리를 메꾸지 못하고 어머니와의 묘한 거리감이 있다.   아련함... 괴로워 미치겠다가 아니라 가슴이 아련하게 아파오는 듯한 소설이다.  그의 아픔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아픔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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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개정판,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휴이넘 교과서 한국문학
박완서 지음, 김소희 그림, 방민호, 조남현 감수 / 휴이넘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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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는 두번째 박완서 작품이다.

처음에 난 박완서씨가 남자인 줄 알았다.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였을까?  아니면 문체일까?
 
이 책에 나와있는 사진 속 작가를 보고 혼자 피식 웃고 말았다.
 


이책은 기억을 더듬어 만들어낸 소설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소설 = 허구 = fiction?????

그냥 읽었을 때는 모두 사실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어린 아이의 시선이 아니라 모든 것을

이해하고 파악한 한 노인의 시선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어쩌면 이 책이 몇 십년전에만 나왔어도 그녀는 색깔논쟁을 비롯하여 빨갱이라고 유치장 신세를

 졌을지도 모른다.  어렸을 때 반공교육을 철저히 받은(?) 나에게는 이런 책을 읽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무섭기만 하다.  성인이 되고 난 다음에도 말이다.

 

하지만 그때 당시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알수 있어서 좋았다.  서로 공산당이고 누가 친일인가를

이야기하기 이전에 서민은 그 시대에 중요했던 것이 먹고 사는 문제였을 테니까... 

하지만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친일이다 공산당이다라고 매도하여 많은 사람을 죽였을

그 당시를 생각하니 몸서리쳐졌다.

 

이 책에 대한 전체적인 평은 '읽기 어렵다'이다.^^ 초반에 모르는 단어가 많이 쓰였다. 

아마도 순수 우리나라말인 듯하다.  또 그 당시 사용했던 말인가보다. 

하지만 그냥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시골풍경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풀잎의 이름까지 서술한 저자의

정성이 넘쳐난다.  분단의 아픔을 애잔하게 그리면서 그 속에서 겪어야했던 한 가족의 슬픔을

 고스란히 담아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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