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목욕물을 쏟아버리면서 아기까지 내팽개치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클루지들이 유익한 적응 형태들보다 더 많다고 주장하는 것도아니다. 생물학자 레슬리 오르젤Leslie Orgel은 일찍이 "자연이라는 어머나는 당신보다 영리하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도 대체로 그러하다. 어느 개인도 자기가 한 일을 자연이 한 일에 견줄 수 없다. 그리고 자연이 설계한 것들은 대부분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섬세하다. 그러나 이런이야기에는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다. "생물학자들은 언뜻 쓸모없어 보이거나 졸렬한 듯한 자연의 설계에 당황했다가도 결국에는 자기가 자연의 섭리에 담긴 오묘함과 찬란함, 통찰의 심오함을 과소평가했음을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깨닫게 된다." 나는 철학자 댄 데넷Dan Denmett의 이 말이 일면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미 체스에서 통계 분석에 이르기까지 지적 활동의 다양한 분야에서 기계가 인간을 능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시대에 물리적 체계가 인지과제를 다른 방식으로 풀 수도 있다.
- P35

우리의 기억은 괴물이다. 우리는 잊어도 그것은 잊지 않는다.
그것은 기록을 다른 데 남겨둘 뿐이다. 그것은 우리를 위해 기록을 유지하기도 하고기록을 숨기기도 한다. 그것은 그것 자신의 의지에 따라기록을 우리의 회상 속으로 불러낸다. 우리는 우리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것이 우리를 가지고 있다!
- 존 어빙 John Irving

원래 연구가 전혀 쓸모없는 것이라고 내가 말했는데도 그 연구 결과에대해 생각해보고 스스로 그것을 설명할 기회를 가졌던 하위집단의 사람들은 그들이 처음에 읽었던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계속 믿었다. 한마디로말해 만약 여러분이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무엇을 믿을 만한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내도록 할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그것을 정말로 믿기 시작할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원래의 증거가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명백히 판명이 났는데도) 여러분을 꾸짖기까지 할 것이다. 정말로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흔들림 없이 참된 전제에서 참된 결론으로 나아가면서, 오직 참된 것만을 믿을 것이다. 그러나 진화의 산물이자 클루지인 우리 인간은 종종 결론에서출발해 그것을 믿기 위한 이유를 찾는 식으로 거꾸로 나아가는 비합리적인 존재이다.
- P108

사람들은 때때로 마치 두 개의 자아가 있기라도 한 것처럼 행동한다.
하나는 청결한 허파와 장수를 바라는 반면에 다른 하나는 담배를 숭배한다.
하나는 아담 스미스 Adam Smith 의 도덕감정론 The Theory of Moral Senamers 에 나오는극기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기를 계발하려고 열심이지만,
다른 하나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옛날 영화를 보려고 한다.
이 둘은 서로 통제권을 쥐려고 끊임없이 다툰다.
- 토마스셀링 Thommas Schelling - P117

언어를 특정짓는 대혼란에 나름의 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진화의 논리이다. 우리는 맥락에 따라 말소리를 다르게 내면서 동시적으로 조음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내는 소리는 일련의 비트 정보들이 디지털 증폭기를 거쳐 전자기적으로 구동되는 확성기로 보내져서 나는것이 아니라, 원래 소통 대신 소화를 위한 통로였던 3차원의 구멍 주변에혀를 부딪쳐서 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그녀는 해변에서 조개를 판다she sells seashells by the seashore." 처럼 혀가 꼬여 제멋대로 춤추는일이 생긴다. 왜냐하면 언어는 원래 다른 목적들을 위해 진화한 장치들을되는 대로 짜 맞춘 것을 토대로 이주 급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 P19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조지 애컬로프는 불확실한 사장에서 평판이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보여준다. 애컬로프가 주목한 건 중고차 시장이었다. 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간 정보의 비대칭성이 상당하다. 1970년 발표한 논문 「레몬 시장 :품질 불확실성과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그는 불확실성이 높은중고차 시장에는 실속 없는 레몬 즉, 하자 있는 차량만 남게 된다는 레몬 시장 이론을 제시했다.
중고차를 거래할 때에는 판매자가 차량 상태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 필연적으로 구매자는 판매자의 동기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저 사람이 처분하려는 차를 사도 괜찮은 걸까?‘ 하고말이다. 구매자는 정보의 결핍을 반영하여 얼마를 지불할지 결정한다. 출고된 지 일주일밖에 안 된 신차라도, 판매자가 차를 팔려는 모종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 의심하며 할인을 요구하게 된다. 반면 거래하려는 차가 새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 판매자는구매자의 할인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판매자와 구매자 간 밀고 당기기는, 중고차는 모두 겉만 번지르르한 레몬일 것이라는 시장의 보편적인 의심을 보여준다.
만약 공정한 가격에 중고차를 거래한다고 소문난 판매자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중고차는 더 이상 레몬이 아니라 품질이 보장된 정당한 상품이 된다. 구매자들이 벌 떼같이 몰려들면서, 거래는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애컬로프의 이론은 중고차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주식과 채권, 말, 심지어 마략을 거랴하는 암시장에도 동일하개 적용할수 있다. - P65

19세기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 John Stuart Mil)은 열린 네트워크의 약한 연결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낯선 아이디어와 행동을 접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언제나 교류에 열려 있는 자세는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힘이 된다."
- P84

 기업과 사회의 관계가 연일 화두에 오르면서, 기업이 사회적으로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존 브라운(John Browne), 로빈 너텔(Robin Nuttaill), 토미 스태들렌 TorrayStadlen)은 공저 『커넥트(Connect)』에서 이렇게 주장한다.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사회는 사적인 영역에서도 많은 것을 요구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할 때, 이전보다 더 심각한 타격을 받는것이다."  - P131

레이먼드 나스르의 시계 비유는 간단하지만 직관적이다. 각 단계는 시계의 12시(정점), 3시(쇠퇴), 6시(밑바닥), 9시(전환) 지점을 의미하며, 시계처럼 한 방향으로만 진행한다. 수많은 사례들을 분석해볼 때, 기업들은 나스르의 시계를 결코 거스를 수 없다. 쇠퇴하는 기업이 갑자기 최고의 기업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이다. 나스르는 한 기업이 전환을 거쳐 정점에 다시 오르기 위해서는 특별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언론은 최고점에 있는 기업에 주목합니다. 위대한기업의 저력을 드러내기 때문이죠.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구글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분기마다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고, 협력 업체는 어떻게든 그들을 붙잡으려 합니다."
정점에 오른 기업은 ‘3P‘, 즉 제품(products), 성과 (performance),
협력자 (pariner)의 조합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제품은 날개 돋듯팔리고, 성과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인다. 매출, 수익, 주가 등의객관적 지표가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그리고 자석처럼 협력 업체를 끌어들인다. 훌륭한 기업들이 이들을 중심으로 집결한다. - P139

첫 번째는 즉각적 대응이다. 기업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관련된 모든 사람들 앞에서 직접 시인해야 한다. 무엇보다 신중한 태도로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물론 위기의 순간에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재빨리 수집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상황은 더 악화되고 인성 평판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길레스피와 디츠는 이렇게 말한다. "아무런 메시지도내놓지 않으면, 무관심하고 솔직하지 않고 무능하다는 인식만 심어줄 뿐입니다. 침묵은 결코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문제 진단이다. 해명의 시기는 신속할수록 좋지만, 지나치게 서두르면 신뢰를 잃어버린다. 하지만 더 위험한 것은 해명을 뒤로 미루는 일이다.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기업이 문제를 질질끌고 있다는 인식을 줄 위험이 있다. 무엇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람들의 기억과 흔적이 흐릿해지면서 증거의 정확성도 떨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세 번째 중재 단계와 네 번째 평가 단계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실효성이다.
- P2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야기에 관한 유명한 이론으로 노암 촘스키Noam Chomsky와동료들이 언어를 이해하는 논리와 유사한 이론이 있다. 촘스키는언어의 차이를 보편적 원칙 안에서 나타나는 제한적 변화라고 설명한다.15 언어의 보편적 원칙은 의미의 특정한 측면이나 의미를 전달하는 구체적인 방식에 관한 기준이다. 이야기의 보편적 원칙은곧 보편적 줄거리다.
- P229

아이들에게도 이런 능력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 중에 교육학자 켄 로빈슨Ken Robinson이 들려준 수업시간의 일화가 있다.
여섯 살 여자아이가 두 팔을 도화지에 올리고 앉아 열심히 그림을그렸다. 교사는 20분 이상 기다렸다가 아이에게 다가가서 뭘 그리느냐고 물었다. 아이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 "하나님을 그려요." 라고대답했다. 39 교사가 놀라 "하나님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무도 몰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는 이렇게 대답했다.
"조금 있으면 알 거예요."
- P3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좋아하는 한 연구가 최근에 사람들은 파테 Pare(간이나 자투리 고기, 생선살 등을 갈아서 파테라는 밀가루 반죽을 입혀 오븐에 구워낸 정통 프랑스 요리 옮긴이)와 개 사료를 구별할 수 있을까?‘라는제목의 조사보고서 형식으로 발표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별하지 못한다. ‘강아지/개를 위한 칠면조와 닭 혼합사료‘라는 제품을 만능 조리기로 갈아서 파슬리로 장식해 내놓으면 사람들은 오리 간 무스나 돼지 간 파테나 간소시지나 스팸과 명확히 구별하지못했다.
이유를 두 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
우선 2단계 과정이 있다. 첫 번째로 음식을 맛보는 단계에는 음식의 물리적 성질이 중요하다. 코와 입에 닿는 성질이 기준이다. 두번째 단계에는 음식에 대한 관념이 맛의 기억을 형성하고 수정하고 정교하게 만든다.
- P8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본질주의의 한 예를 샐린저D. Salinger의 중편소설에서 찾을수 있다. 소설은 샐린저가 아끼는 인물들 중 하나인 시모어가 아기에게 도교의 우화를 들려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6 어느 날 무공이 친구 노백에게 최상급 말을 골라줄 만한 사람을 알아봐 달라고부탁한다. 노백은 가오라는 전문가를 추천하고 무공은 가오를 불러들인다. 가오는 무공이 원하는 조건에 꼭 맞는 말을 찾았다면서암갈색 암말을 추천한다. 무공이 말을 사려고 보니 놀랍게도 말은새까만 종마다. 무공은 노백을 불러 전문가라는 작자가 털색도 모르고 암컷과 수컷도 구별할 줄 모른다면서 노발대발한다. 하지만노백은 무공의 말을 듣고 크게 감동한다.
노백은 이렇게 감탄한다. "그가 거기까지 이르렀단 말인가? 아,
그렇다면 나 같은 사람 만 명으로도 대적하지 못할 인물이지. 나는 그와 비교도 안 되네, 가오가 보는 것은 영적인 대상이야. 본질을 헤아리느라 자잘한 특징은 잊는 게지. 숨은 자질을 보느라겉모습을 보지 않아, 가오는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보고 싶지 않은 것은 보지 않아, 뵈야 할 대상을 보고 보지 않아도 되는 대상은 무시한다."
- P3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