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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프리카 - 가장 완벽한 럭셔리 휴가
박다애 지음 / 찌판사 / 2025년 11월
평점 :
‘이토록 아프리카’라는 제목처럼, 아주 먼 나라, 나와 아무런 상관없던 대륙이 내 삶 들어와 새로운 꿈을 꾸게 만든다. 어릴 때는 적은 돈과 체력 하나로 원하는 곳을 무작정 떠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잠자리나 식사도 걱정하지 않는 여행, 느긋하게 나를 대접하는 여행, 그 자체가 꿈이 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그 나이에, 그 시기에만 할 수 있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실제로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아프리카로 삶의 방향을 바꿨고, “후회 없는 선택”이 선사하는 힘을 독자에게 솔직하게 전한다는 점에서 자기 인생의 적기를 놓치지 않은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기운이 있다.
여행에 관해서라면 ‘혼자 떠나는 자유’와 ‘같이 가는 행복’ 사이 어디쯤을 항상 고민하는 것 같다. 젊을 땐 모든 걸 걸고 떠나던 사람이, 중년이 되니 조금씩 작아지는 호기심과 점점 커지는 안전 본능 사이에서 망설인다. 아마 ‘여행의 서래임’, 아직 못 가본 곳에 대한 설렘이 점점 줄어드는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한 번도 가보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 없던 아프리카가 내 여행지 목록에 빛처럼 다가온다. 마른 땔감에 불씨를 붙여주는 책, 사진 한 장조차 나를 아프리카 대륙 한가운데 데려다 놓는 마법이 있다.
돌이켜보면 회사라는 안전망, 규칙적이고 안락한 월급에 익숙해진 나 자신도 계속해서 한계를 못 본 척 외면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지금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여행”이 있다는 것과, 그 순간을 미룰수록 인생은 내 손을 더 놓아버린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나중에 늙어서 하지 못했던 것들을 후회하는 대신, “내가 그런 미친 짓, 한 번쯤은 해봤지”라고 내 인생을 당당히 말할 수 인간이 될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그렇게 나의 무감각에 불을 붙이고, 다시 한 번 낯선 대륙을 꿈꾸게 한다.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