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로 세상을 읽다
박경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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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가능성을 아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스스로 가능성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계를 벗어나야 합니다. 그는 항상 다음 문장을 마음에 품고 다닌다고 합니다.

"First they ignore you, then they laugh at you, then they fight you, then you win." (-39-)


'창의적 갈등;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입니다.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서로 비판하지 않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처럼 말이죠. 서로 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이 차이를 극대화시켜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이런 건설적 논의를 통해 새로운 방안을 주장하는 법과 질문하는 법을 배우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질문과 논쟁이 혁신의 핵심인 것입니다. (-123-) 

결국 디자인 사고의 출발점은 사람이고, 매개체는 프로토타입이며, 종착점은 사람들의 참여입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의 관계는 능동적으로 바뀌며,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구조로 바뀔 수 있습니다. 디자인 사고는 결국 우리가 어떤 대안을 선택하는 데 있어 수렴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발산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사람 문화 맥락을 이해하며 해결책을 한정시키지 않고다양한 아이디어를 찾습니다.(184-)


라파엘 아라르는 이런 사람의 직관을 인공지능에 반여하기 위해 웨이파인딩이라는 장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4개의 조각상에는 센서가 달려 있고, 이 센서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조각상이 움직이는 방향과 함께 나침반의 방향이 달라집니다.기계 스스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알아서 그 방향이 바뀌는 것이죠.사람의 경험이 직관으로 나오는 것처럼 말이죠.인공지능은 이처럼 계속 진화하고 잇습니다.단지 기술적인 측면을 넘어서 말입니다. (-244-)


100년전 과거의 사람이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100년후로 돌아온다고 치자.그러면 그 사람은 특별한 대우를 받거나 원수이 취급을 받을지도 모른다.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화를 마주하며, 세상은 바뀌고 있으며,인간은 앞에 놓여진 문제를 풀기 위한 노력들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그 과정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삶에 대한 고찰이며, 정답을 찾는 것에서 벗어나 질문을 하고, 거기에 합당한 최적화된 답을 찾아가는 역량을 키워 나가는 것이다.비록 인간의 지적인 역량은 컴퓨터와 인공지능에 비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그것들이 대체하지 못하는 것들을 찾아가려고 애를 쓰려 할 것이다.그 대안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유투브라는 매체였다.


유투브는 모바일과 만나면서 우리 삶을 바꿔 놓았다.시간으 자유, 공간의 자유, 그동안 TV나 신문 매체, 그리고 다양한 인쇄물을 통해서 우리는 정보를 습득하였고, 세상에 대한 안목을 키워 나가게 되었다.그러나 인간의 욕망은 현재메 머물러 있지 못하고, 또다른 무언가를 원하게 된다.가짜 뉴스나 언론이 자의적으로 자본의 논리에 따라 생산해낸 작위적인 뉴스가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뉴스를 생산하고, 소비자가 뉴스를 만들고 소비자가 뉴스를 소비하는 구조를 원하게 된다.그 매개체가 되는 것이 유투브였으며, 소비자의 자발적적인 노력으로 유투브는 스스로 성장하는 동력을 얻게 된다.테드가 전면에 나타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다.테드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인간사회에서 요구하는 것은 어떤 것에 대한 정답이다.그러나 이제는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답이다. 정답이 항상 고착화되지 않는다는 걸 스스로 느끼게 되었다.그래서 저명한 인사, 생산자가 선택하는 유명인이 아닌, 소비자가 선택하는 이들을 등장시키게 되었고, 테드는 거이에 맞춤형 채널로 바뀌게 된다.글로벌화 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언어들로 이루어진 강연들이 생겨났고, 소비자의 지루함에서 탈피하기 위해 핵심적인 내용들로만 테드를 형성하게 된다.테드를 통해서 창의력을 얻게 되고, 디자인적인 사고를 얻고, 세상에 대한 변화를 읽어나가기 시작하였다.인문학적인 사고는 삶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들을 담아낼 수 있게 되었다.이 책에는 바로 테드에서 소개된 강연들 중에 27편을 소개하고 있으며, 주옥같은 메세지를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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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도 괜찮지만 오늘은 너와 같이 - 잠든 연애세포를 깨울 우리 사랑의 기록
나승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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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와 사귄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결혼을 했다.
그리고 43년, 남자가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기 전까지
평생을 삶의 동반자로 함께 지냈다.(-42-)


두 사람은 한 달에 한 번은 거르지 않고 싸웠다.
여자는 생리를 하는 기간동안 매달 남자와
이런 전쟁을 격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했다.
우리 엄마들은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했을까?
선배들은 어떻게 살고 있지?
고양이 자세를 하며
휴대포으로 검색을 하고 있었다.
그때 남자가 모바일 커피 쿠폰과 함깨
작은 편지를 보냈다.

대자연 속에서 따뜻한 차 한 잔
즐기는 여유를 가져보길. (-88-)


등산 모인에서 여자와 암자는 처음 만났다.
후미 대장인 남자는 맨 뒤에 오는 여자의 
말동무이자 보호자가 돼주었다.
초저녁에 출발한 버스가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두 사람의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
가다 서다 하는 버스처럼 두 사람도
사이사이 멈칫하고 침묵했다.
하지만 눈과 귀는 서로를 향해 있었다.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한 건
버스가 정차하고 자정이 넘었을 때였다.
그 후로도 두 사람은 
가끔 산에 갈 때나 만날 수 있었다. (-135-)


이별이 꼭 비극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여자가 생각하는 사람의 목적은 결혼이 아니다.
그저 갈 때까지 가보는 것이다.
그렇기에 모든 순간이 삶의 과정이고
누구나 거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을 하는 건 조심스럽고
본인 역시 괴로운 일이다. (-183-)


여자는 낯선 땅에 살면서
문화도 살아온 과정도 달라서 오해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남자의 지극한 사랑으로
어려운 시집살이를 이어가며 아들과 딸을 낳았다.
가나했지만 이게 행복이구나
싶은 순간도 느끼며 살았다. (-224-)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다.삶이 있으면, 죽음도 있었다.양이 있으면 음이 있는 건 자연의 순리였으며, 우리는 필연적으로 자연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그러나 인간은 독특한 존재이다.인간은 생각을 만들고, 언어를 만들어내면서, 자연이라는 단어와 자연이라는 개념을 포함시켰다.자연에 대해서 도전하기 시작한 것은 이 무렵이다.살아가면서, 결코 해볼 수 없는 것 같은 이야기들, 남자와 여자에 대해서 우리는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게 된다. 한 건의 책 인간은 왜 만남을 기다리면서, 이별을 두려워 하는 걸까 고민해 보았다.남자와 여자의 만남 그것은 우리의 삶에 잇어서 펼연적인 결과와 의무를 주게 된다.살아가며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이 얼마나 만았던가, 이 책은 나에게 사랑에 대한 따스한 영감을 느끼게 된다.사랑에 대한 공감과 이별,이 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사랑,이별, 남자와 여자.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린 단어였다.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몰라서 다치고,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몰라서 숨죽이면서 울게 된다.그 과정에서 우리느 서로에 대해서 알려고 하고,때로는 통제되지 않는 나 자신을 달래고 위로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살아간다는 것,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특별하지 않았다.만남이 있다면 이별이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는 내 앞에 다시 올 것이다.살아가며,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들 하나 하나 찾아보고, 느끼고 공감하게 되었다. 삶에 대한 가치와 의미, 더 나아가 나에게 삶의 의미들 하나 하나 찾아보게 된다. 산문 속에 사랑의 시가 있었고, 시 속에는 나 자신의 성찰이 있다.희극을 희극이라 생가하지 않는 것, 비극을 비극으로 매몰되지 않는 것,만남에 대해서, 그리고 사랑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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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에듀윌 매경TEST 기본서 - 경제편 + 경영편 (특별제공 기초.시사용어 + 입문특강 & 시사상식특강) 2019 에듀윌 매경TEST
신경수.이인호 지음 / 에듀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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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시험은 항상 필요한 것은 시험에 대한 기본적인 자질 뿐만 아니라 요령도 필요하다. 그건 일반 컴퓨터 자격증이나 매일경제에서 주관하는 TEST에서나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즉 매경 TEST 시험 일정을 체크하고, 그 일정에 따라서 스케줄을 조정하게 된다.더군다나 시험의 특성상 각 과목의 배점은 어떻게 되며, 평균 몇점을 맞아야 하는지 꼼꼼하게 체크할 필요성이 있다.이 책은 바로 그런 거다. 책을 읽고 실제 시험에 필요한 경제 경영 지식을 채워 나가야 한다.






이 책은 경제와 경영을 다룬다.기업에 있어서 필요한 두 가지 요소이며, 경제가 기업의 도구라면, 경영은 수단에 해당되고 있다.기업 경영을 통해서 기업은 경제의 매개체가 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책을 펼쳐 보면 매경 TEST에 준하는 경제 겨영의 기초지식으로 채워져 있었다.경제는 우선 거시 경제와 미시경제로 나뉘고 있으며, 환율 변동, 무역, 지역 경제와 기업 경제까지 포괄적으로 논해야 하는 부분이다.






다음은 경영이다. 경영은 조직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자 적용될 수 있다.기업의 리더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며, 더 나아가 기업 경영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할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 경영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풀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특히 기업의 경영은 국가과 국가의 이해관계,지역과 지역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항상 다양한 변수들을 놓치지 말아야 하며, 그 과정에서 경영의 모든 것을 습득하면서, 리더의 역량을 키워 나가는 방법론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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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놈은 아니지만 - 미처리 시신의 치다꺼리 지침서
김미조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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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처리 시신 주인들은 장례식이라는 통과 의례를 거친 적이 없다.장례는 산 자들이 죽은 자를 떠나 보내는 마지막 매듭을 짓는 일이지만, 죽은 자들에게 장례는 그 매듭을 끊어버리는 일이다.하지만 미처리 시신 주인은 다르다. 그들에겐  매듭을 끊어낼 기회조차 없었다.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주검으로 방치된 채 떠돌고 있으니, 당연히 장례를 치른 시신의 주인들보다 죽음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진다. (-21-)


"그럭저럭 좋아하네.누군 그럭저럭 살 줄 몰라 뒈지고 자빠지고 하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게 '그럭저럭'이다. 좀 알고 말해라.모자란 놈아.길 가는 사람한테 물어봐라.아니, 그럴 것도 없이, 여기, 여기 있는 사람들한테 물어봐.있는 가족도 버리고 그럭저럭? 그것도 안 되어서 거지꼴로 사는 걸 누가 잘했다고 하나, 미친 놈, 그래서 벌 받은 거야." (-131-)


믿음은 확신을 낳고, 확신은 의지를 낳고, 의지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니까 그녀는 믿음에서 확신으로, 확신에거 의지로, 의지에서 결과로 가는 그 과정을 도깨비의 시험으로 여겼으며, 그 시험을 어떻게든 통과할 거라는 믿음과 확신과 의지를 가졌다.그 결과 한 달 하고도 사흘이 지나 도깨비 진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211-)


미처리 시신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소설이다. 저승에서 왜 죽었는지 모르는 미처리 시신들, 그들에게는 18시간동안 이승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살아가면서 놓치고 있는 것들,헌책방 주인 김영필과 대필작가 황익주,이 소설은 두 사람을 기준으로 전체적인 스토리를 말하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과 마주하게 된다.책에서 저자는 몇권의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책들을 사람으로 의인화하고 있다. 허08, 노17이 바로 그런 경우다. 책의 뒤에 있는 ISBN이 바로 그 책을 쓴 작가의 이름이며, 미처리 시신들을 해결할 수 있는 미궁의 통로이기도 하다.저자는 바로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우리는 책을 읽고 있으며, 그 책에서 무언가를 얻으려 한다.소설에서 작가는 책에 대해 인간이 책을 먹으면, 그 책 속이야기가 자신의 것으로 쏙쏙 들어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기억하고 기록하는 것, 그러나 우리는 책을 통해 정신적인 자양분을 얻지만 때로는 배신감도 느낄 때가 있다. 그건 한 권의 책이 작가 자신이 직접 쓴 책이 아닌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소설 속 대필작가 황익주가 하는 일이 바로 누군가의 정신을 대변하는 존재였다. 그래서 책을 먹으면서, 그 책 속의 모든 것을 얻으려 하는데,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나면서 또다른 사건이 나타나는 개연성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소설은 인간의 다양한 모습들을 표현하고 있다.인간이 생각하는 믿음이라는 것이 배신이라는 필연적인 사건과 연결된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생각들을 지배하고 있다.믿음의 실체가 사람이던, 사물이던간에 그것이 언젠가는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면, 살아가는데 큰 불쌍사는 사라질 수 있다.자기계발서처럼 느껴지는 추리 소설 한 편, 작가의 상상역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새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책은 때로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얻게 해 주지만 그것이 결코 나의 모든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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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 11 - 도발의 땅, 관중의 영웅들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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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상께서 손권과 주유의 입장이라고 가정해보시지요.적은 북방을 차지하고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는데 승상께서는 작은 땅에서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누군가 천하대세를 고려해서 그만 투항하라고 한다면 대인께서는 흔쾌이 그러겠노라 하실겁니까?" (-12-)


조조는 동요의 속마음을 꿰뚫고 있었다.종요가 가장 걱정했던 일이 드디어 터지고 말았다.조조는 순욱을 제거할 생각이었다.조조와 순욱이 갈등을 일으킨 것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었다.적벽대전에서 대패한 뒤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어긋났다. 조조가 순욱에게 봉읍을 내리고 또 자신의 딸과 순욱의 아들을 결혼시키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한층 돈독해진 듯했지만 실제로는 더욱 소원해졌다. (-78-) 


따지고 보면, 황제가 하사한 봉읍을 사양하겠다는 뜻을 담은 서신이었다. 하지만 조조는 무려 1천 자가 넘는 장문의 글로 조정에 올리는 대신 승상의 포고령 형식으로 전국에 공표했다.이 포고령을 통해 조조는 그동안 벼슬길에 오른 과정을 일일이 설명하며 동시에 처음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175-)


"유장군, 조조의 말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미 반란을 일으켰기에 설사 투항한다 해도 도도가 자비를 베풀 리 만무합니다.게다가 관중의 군벌은 한장군과 아무런 친척관계도 아니지만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전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설마 이들이라고 먼 장래를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전쟁에 뛰어들었겠습니까? 조조는 형주에서 패한 뒤 정예병 대다수를 잃었기 때문에 그리 무서울 것도 없습니다.조조군을 격파하고 동진하면 관중의 근거지를 지킬 뿐만 아니라 중원을 제패할 기회까지 거머쥘 수 있습니다."(-290-)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른 걸까? 사람들 모두 역적이요 불효자라고 손가락질했지만 내게는 천하를 제패하고 싶은 포부가 있었다.허도만 함락한다면 마씨 가문의 기반도 지키고 위험에 빠진 아버지와 형제들도 구출할 수 있었다.그러나 간교한 조조 놈의 계책에 휘말려 결국 대패했다.이제 관중의 땅도 잃었고, 아버지도 목숨을 보존하기 힘들 것이다. 마초야, 마초야.너는 뭇사람 말처럼 집안을 말아먹은 천하의 말종이구나!내가 십년만 더 일찍 태어났다면 저 도적놈이 승상의 자리에 군림할 수 없게 했을 터인데! 조맹덕, 어디 두고 보자! 내 목숨이 붙어 있는 한 반드시 네놈을 죽이고 말 것이다!' (-397-)


삼국지 조조전을 왜 읽어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이 책을 읽는 독자층을 보면 된다.중국의 역사를 좋아하거나 기업인,정치인들이 주로 이 책을 읽을 것이며, 그들은 조조의 처세술을 들여다 보다. 이 책은 진수의 <정사 삼국지> 를 기초로 한 소설이며, 나관중이나 이문열의 삼국지연의와 차별화하고 있으며, 조조 주변의 인물들,인물과 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그리고 우리는 조조의 삶을 통해서 정치와 전쟁,나라를 이끌어가기 위한 방편을 얻게 된다.


전쟁과 정치는 먼저 이기는 게 우선이다. 대의 정치가 중요하고, 도의적인 정치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전쟁이나 정치나 지면 아무 소용이 없는 거다.그래서 때로는 편법이 허용되고, 예기치 않은 행위들이 반복된다.돌이켜 보면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얻게 된다.특히 정치에 관심 가지고 지켜 보면,전혀 예상하지 않은 인물이 수면위로 나타나고, 그들이 국민들이 원하지 않은 자리에 앉는 경우가 있다. 그들의 이러한 모습들을 이해하려면 삼국지 조조전이나 손자병법을 읽을 필요가 있다.


<삼국지 조조전 11권>은 적벽대전에서 지게 된 조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조는 손권과의 대결에서 수전에서 밀리게 된다.전쟁에서 졌고,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었다.전쟁에서 지면서 그동안 수면밑에 있었던 이들이 반기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한나라 황실의 숸력을 움켜지고 있으면서, 자칭 승상이라 내세울 수 있었던 조조이지만, 조조의 위치는 위태로웠다.조조는 권력을 쥐고 있지만, 한나라의 승상이지 황제는 아니기 때문이다.대의명분에서 밀리게 되는 조조는 스스로 전쟁을 통해서 검증해야 한다. 적벽대전에서 손권이 승리를 거두었지만, 여전히 조조의 세력은 건제하였고, 유비는 형주땅에 머물러 있으면서, 쇠퇴기를 지나가고 있는 한나라 황실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반면 조조는 적벽대전 이후 후계자 문제가 수면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조조의 남아있는 두 아들은 조조의 눈에 뛰기 위해 조조곁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손권과 유비, 조조,이들의 상관관계와 나라의 명운은 바로 나이였다. 조조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나이가 많다.유비는 한나라의 황실의 근저에 있고 책사 제갈량과 방통이 있지만, 힘이 크지 않았다.반면 손권은 강동을 차지하고 있지만, 나이가 젊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그래서 조조는 유비보다는 손권이 자신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라 여겼으며, 그것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조조는 적벽대전 이후 마초와 한수의 반란을 이간계를 사용하여 잠재웠으며, 다음 횡보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그들 우리가 조조라 부르는 이유는 이 소설 곳곳에 나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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