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도 괜찮지만 오늘은 너와 같이 - 잠든 연애세포를 깨울 우리 사랑의 기록
나승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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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와 사귄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결혼을 했다.
그리고 43년, 남자가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기 전까지
평생을 삶의 동반자로 함께 지냈다.(-42-)


두 사람은 한 달에 한 번은 거르지 않고 싸웠다.
여자는 생리를 하는 기간동안 매달 남자와
이런 전쟁을 격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했다.
우리 엄마들은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했을까?
선배들은 어떻게 살고 있지?
고양이 자세를 하며
휴대포으로 검색을 하고 있었다.
그때 남자가 모바일 커피 쿠폰과 함깨
작은 편지를 보냈다.

대자연 속에서 따뜻한 차 한 잔
즐기는 여유를 가져보길. (-88-)


등산 모인에서 여자와 암자는 처음 만났다.
후미 대장인 남자는 맨 뒤에 오는 여자의 
말동무이자 보호자가 돼주었다.
초저녁에 출발한 버스가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두 사람의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
가다 서다 하는 버스처럼 두 사람도
사이사이 멈칫하고 침묵했다.
하지만 눈과 귀는 서로를 향해 있었다.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한 건
버스가 정차하고 자정이 넘었을 때였다.
그 후로도 두 사람은 
가끔 산에 갈 때나 만날 수 있었다. (-135-)


이별이 꼭 비극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여자가 생각하는 사람의 목적은 결혼이 아니다.
그저 갈 때까지 가보는 것이다.
그렇기에 모든 순간이 삶의 과정이고
누구나 거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을 하는 건 조심스럽고
본인 역시 괴로운 일이다. (-183-)


여자는 낯선 땅에 살면서
문화도 살아온 과정도 달라서 오해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남자의 지극한 사랑으로
어려운 시집살이를 이어가며 아들과 딸을 낳았다.
가나했지만 이게 행복이구나
싶은 순간도 느끼며 살았다. (-224-)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다.삶이 있으면, 죽음도 있었다.양이 있으면 음이 있는 건 자연의 순리였으며, 우리는 필연적으로 자연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그러나 인간은 독특한 존재이다.인간은 생각을 만들고, 언어를 만들어내면서, 자연이라는 단어와 자연이라는 개념을 포함시켰다.자연에 대해서 도전하기 시작한 것은 이 무렵이다.살아가면서, 결코 해볼 수 없는 것 같은 이야기들, 남자와 여자에 대해서 우리는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게 된다. 한 건의 책 인간은 왜 만남을 기다리면서, 이별을 두려워 하는 걸까 고민해 보았다.남자와 여자의 만남 그것은 우리의 삶에 잇어서 펼연적인 결과와 의무를 주게 된다.살아가며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이 얼마나 만았던가, 이 책은 나에게 사랑에 대한 따스한 영감을 느끼게 된다.사랑에 대한 공감과 이별,이 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사랑,이별, 남자와 여자.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린 단어였다.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몰라서 다치고,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몰라서 숨죽이면서 울게 된다.그 과정에서 우리느 서로에 대해서 알려고 하고,때로는 통제되지 않는 나 자신을 달래고 위로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살아간다는 것,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특별하지 않았다.만남이 있다면 이별이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는 내 앞에 다시 올 것이다.살아가며,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들 하나 하나 찾아보고, 느끼고 공감하게 되었다. 삶에 대한 가치와 의미, 더 나아가 나에게 삶의 의미들 하나 하나 찾아보게 된다. 산문 속에 사랑의 시가 있었고, 시 속에는 나 자신의 성찰이 있다.희극을 희극이라 생가하지 않는 것, 비극을 비극으로 매몰되지 않는 것,만남에 대해서, 그리고 사랑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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