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그립다
아픔이 깊어 더 한 아픔에 늘 무디기만 한 네가
상처를 달고도 제 살과 상처를 구분 못 하는 네가
사거리 모퉁이에 박아두고
떠 오를 때 마다 그렸던 너는 내가 아는 네가 맞는지
미련한 선택만이 네 것이라고
그렇게 너는 아픔을 가져갔다
하지만
그리움도 아픔도 제 몫이 있는 걸까
네가 가져간 아픔만큼
오늘은
내가 그리움에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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