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된 일인지
난 네 품에서 더 외롭다
널 찾아 헤매일 때
그때는 까마득한 거리만큼 널 사랑한다 믿었는데

다가서면 증발하고 마는 물방울과
다가오면 식어버리는 열과 같이
끝닿도록 모를 진정이라면
헤매이는 그때가 차라리 행복하다고

외로움에서 도망치다가
드디어 안착한 곳이 더 큰 외로움

영원은 없다 믿을까
차라리 울면서 웃고 있는 외로움을 믿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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