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력은 비어 있는 공간의 힘으로 떠오르고 비상은 가벼움을 품음으로 가능하다. 채움에서 에너지가 나올 것 같지만 비어 있음에서 파생되는 에너지가 얼마나 강한지 대부분은 모른다. 채움에서 비움으로의 에너지 흐름은 어쩌면 당연한 법칙일지도... 꽉꽉 채우려는 것보다 하나씩 덜어내는 연습이 필요한 건 아닐까. 품에 안은 것들 손에 쥔 것들 미련과 집착은 납덩이만큼 무겁고 허무하기만 하다. 덜어내야만 뜰 수가 있고 내려놓아야 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