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사는 중간에 인생이란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인생의 한가운데서 인생을 본다는 그 시점은 과연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
무엇이든 논점의 한가운데서는 전체를 꿰뚫을 수 없다고 본다면 그 바깥에서만이 제대로 볼 수 있다는 말인데, 인생의 바깥은 도대체 어디일까.
인생을 초월한 자만이 인생을 알 수 있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죽을 때까지 인생을 살아야 하는 우리는 우리 생이 마감되기 전까지 인생이란 무엇인지 절대 알 수 없다는 말이 아닌가.
모른다.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미래에 대해 무지하기에 우리는 꿈을 먹고 산다.
인생이 무엇인지 몰라도 꿈을 꾸는 그 순간들만은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