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아니
시간과 시간의 틈을...
그냥 흐르는 거라고
눈 깜짝할 새 이만큼 와버리는 게 세월이라고들 하지만
난 분절된 시간을 걷는다
감정만으로 살라 하면
이런 이별은 없겠지
이성의 시간들은 현실과 밀약하고...
떨어진 조각조각 현실을 이어 살아야 하는 것인지
아님 감정의 파편들에 기대야 하는지
톱니바퀴처럼 자연스레 맞물려가면 좋겠지만
늘 감정의 골짜기에 빠져 삐걱거린다
시간의 틈을 메우기엔
내 보폭이 너무나 짧다 
무엇이 진실이든
둘 다 내 것이겠지만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닌 내가 보인다
울고 싶어도 울 수가 없는 내가 보인다
어디에 서야 할까
내가 살아내야 할 시간이 어느 쪽인지 
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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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1-05-10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정은 이성을 조종하는 숨은 권력자 아닐까요...오랫만이에요...

2011-06-01 0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