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신을 길들이는법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마음속 108마리 코끼리 이야기
아잔 브라흐마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12월

한 남자가 어느날 아침 너무도 생생한 꿈에서 깨어났다

꿈속에서 다섯명의 천사가 황금으로 가득찬 커다란 항아리 다섯개를 그에게 주었다.

눈을 떴을 때 천사들은 사라지고 아쉽게 항아리들도 사라졌다.

하지만 범상치 않은 꿈이었다.

그가 부엌으로 들어갔을때, 아내가 그의 아침식사로 다섯조각의 토스트에 계란후라이

다섯개를 얹어놓고 있었다.

아침신문을 읽다가 그는 신문에 적힌 그날 날짜가 5월 5일임을 알았다

분명 기이한 일이 이어지고 있었다

신문을 한장 넘기자 뒷면에 경마란이 나타났다.

그는 놀란 눈으로 5번째 출전하는 5번말의 이름이 다섯글자인것을 발견했다

다섯명의 천사들 ! 그 꿈은 분명 하나의 강력한 징조였다.

오후에 그는 일찌감치 조퇴를 하고 직장을 빠져 나왔다. 은행구좌에서

5천달러를 꺼낸 그는 서둘러 경마장으로 가서 다섯번째 카운터에서

모든돈을 걸었다. 5천달러라는 거금은 5번째 경주의 5번 말 다섯천사에게!

그꿈이 틀릴리 없었다. 행운의 숫자 5가 잘못될리 없었다.

실제로 그 꿈은 틀리지 않았다. 그 말은 5등으로 들어왔다.

자기비난이 과거의 벽돌벽을 바라보면서 잘못 놓인 두장의 어긋난 벽돌만을 바라보는

것이라면, 두려움은 미래의 벽돌 벽을 바라보면서 잘못 놓이게 될 벽돌만을 보는것이다.

행복한 사람과 절망에 빠진 사람과의 유일한 차이는 재난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이다.

마음을 잠시만 놓자.

그림에, 마음을 놓다 - 다정하게 안아주는 심리치유에세이
이주은 지음 / 앨리스 / 2008년 5월

이 책은 미술치료 분야에 관한 책이다.

사람이라는게 참 쉽지가 않다.

살면서 욕망도 절제해야하고,

상처도 받으면서 감추어야 하고, 자신을 계속해서

채찍질 할줄도 알아야 하고, 상대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도 해야하고,

상처를 주면서 너무나도 아파하기도 하고,

그런것들을 담담하게 그림과 함께 이주은 교수는 보여주고 있다.

내가 깊이 인상깊게 봤던것은

도박장에 관한 그림이었다.

순진한 사람 눈을 돌리는 사람 속임수 쓰는 사람 등

슬프지만 인정할수밖에 없는 그림이었다.

예전에 미술 시간과 체육시간이 가장 싫었던 나였지만,

미술을 시험보지 않고 감상할수 있는 시기가 되다 보니

미술이라는게, 단순히 테크닉이 아니구나 하고 느끼게 되고,

두꺼운 책보다도 어쩌면 강렬한 외침이라는것을 느끼게된다.

그리고 앞으로 심리치료 같은 정신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요즘에

미술치료분야라는건 분명히 좋은 방법이 될수 있음을 알게된다.

그림을 보며 자기나름대로 생각해보는 철학적인 사고도 가질수 있을것이고

남의 생각을 읽어볼수 있는 공감형 사고도  가질수 있고,

무엇보다도 자기자신의 생각에 대해 알수 있는 사고도 가질수 있을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잠시 마음을 놓고,

그림과 대화하다보면 왜 그동안 자신이 그랬을까? 하는 의문도 가져볼수도 있고

때론 편해질수도 때론 고통스럽기도 할것이다.

하지만, 모든 치료가 안아플수가 없듯이, 아픈것도 안아픈것도

모두 자신을 위한 약이 될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읽히기 좋은책

변호사 논증법 -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4가지 실전 논리
최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8월

논리학,

와우! 따분 그 자체다!

어렵다!

하긴, 논리학 교과서 한번 펴보라.

머리에서 쥐가나기시작하고 책장은 덮이고 컴퓨터의 전원은

켜지기시작하는 오묘한 일이 펼쳐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최훈 교수의 이 책은 그렇지 않다.

논리학을 깊이있게 설명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어떻게 해야

논리적 사고를 할수있는지는 간단한 원칙과 많은 사례를 통해

쉽고도 정확히 설명을 해준다.

아이들의 말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실수 그자체 일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논리적 사고를 키워주고,

생각하는 법을 키워주고, 다양한 것들 중에서 중요한것을 알아내는

능력을 키워주고 싶어 이 책을 선택한다면 굿 초이스일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신문을 읽거나, 다양한 현상들을 보면

분명히 이전과 다른 시각이 나올거라고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한 관점 디자이너의 관점 강의

관점을 디자인하라 - 없는 것인가, 못 본 것인가?
박용후 지음 / 프롬북스 / 2013년 7월

관점

책을 왜읽는가.

가장 중요한 이유중 하나를 나는 관점을 바꾸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물론 유희를 위해서 재미를 위해서 성공을 위해서도 있겠지만,

결국 궁극적으로 보면,

관점을 바꾸고 생각을 바꿈으로써, 얻을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결국 그렇게 바꿔서 세상을 봄으로써, 성공은 결과적으로

올수도 있고 안올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어보며, 과연 내 생각만이 옳았다는

I must be right 라는 생각만을 하진 않았는지 반성해보고

잡스가 말했다는 Connecting the dots에 대해 생각해보며

자신의 삶을 어떻게 해야 혁신시키고 발전시킬수있는지 생각해보면

좋을거 같다.

약간 아쉽습니다.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박웅현 아저씨의 책

책은 도끼다에서 처음 만났었다.

깊이있는 아저씨의 독법에 그동안 나의 독서가 과연

방향이 맞았는지 의문이 들었고,

인문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중 하나가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다고 했을때 기대를 했고

돈이 없어 머뭇머뭇 거리다 결국 샀다.

이 몇 강의 수업을 가지고 인생을 바꿔주겠다고 하는

그런 거짓말은 하지도 않고 믿지도 말라는 저자의 솔직함은

저번 '문제는 무기력이다'의 저자처럼 맘에 들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박웅현 아저씨는 특유의 진지함은 있으나,

안타깝게도 다른 힐링서적들과 비슷하게 되는 것은

피하지 못했다.

읽어보면 요새 트렌드와 비슷하게 가셨구나 라는 것을 느낄수 있다.

하지만, 아저씨가 제시한 여덟단어는

아저씨가 살아가시면서 경험으로 체득한 중요한 삶의 핵심이자

철학이기 때문에, 겸손하게 배워보면 좋을듯 하다.

이제 책읽기에 시작했거나, 박웅현 아저씨의 생각이 궁금한 사람은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