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그림책으로 배우는 영어 말하기 쓰기 1단계 - 파닉스 다음에 뭐 해요? 영어 그림책으로 배우는 영어 말하기 쓰기 1
박은정 지음 / 책장속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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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국민학교에 다녔을 때 - 이젠 정말 오래전이다 - 학원 선생님이 영어사전을 학생들에게 추천해 준 적이 있다. 그때 아이들한테 그림이 들어간 영어 사전으로 공부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하신 게 기억난다. 그리고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그때 다 같이, 상황별로 그리고 단어 그룹별로 상세한 그림이 들어간 사전을 구매한 적이 있는데 - 물론 다 보진 못했다 - 이 책을 받아보니 문득 그 생각이 난다.

이번에 카페에서 영어 학습 관련 도서가 많이 올라왔길래 몇 권 신청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박은정 님이 지은 <영어 그림책으로 배우는 영어 말하기 쓰기 Level 1>이라는 책이다. 저학년 어린이용 도서라 그런지 꽤 얇고 글자도 큼직큼직하다. 하루 5분씩 30일간 완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한 번에 두 페이지 정도를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학습 수준은 어렵지 않다. 구태여 문법적으로 설명하자면 2형식과 3형식 문장이 주를 이루는데, 여기에 보어나 목적어에 해당하는 단어를 바꿔가면서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 각 장마다 QR코드가 있어서 이를 통해 연결된 유튜브로 강의를 들을 수도 있다. 보통 많은 책들이 이런 강의는 유료 서비스로 제공하는데 반해 이 책은 저자 직강으로 무료로 들을 수 있으니 아이들을 둔 부모들의 반응이 좋으리라 판단된다.

또 특이할 만한 점은 각 장마다 저자가 엄선한 영어 그림책 30권도 같이 살펴볼 수 있다는 점. 책의 맨 끝에는 저자가 소개한 도서 목록이 모두 다 소개되어 있는데 관심 있는 분들은 추가적으로 도서를 구매하여 아이들과 같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각 장은 해당 도서에서 추려냈거나 연결될 수 있는 문장으로 설명을 하고 있으니 연계 학습으로도 좋겠다 싶다.

보통 영어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말하기와 읽기, 쓰기와 듣기 네 가지를 모두 병행해야 한다고 한다. 문득 중학교 영어 선생님이 말씀하신 영어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매일 아니 매주 이 네 가지를 꾸준히 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신 게 갑자기 기억나는데 - 나이가 좀 있으시긴 했지만, 목소리가 좋으셔서 기억에 남았던 것 같기도 하다 - 저자는 여기에 문화를 포함하여 다섯 가지 스킬을 균형 있게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직 어린 친구들이나 어린이들은 저자가 말하는 이 다섯 가지 포인트를 - 시간이 허락된다면 - 지금부터라도 꾸준하게 키워보는 게 어떨까 싶다. AI니 해서 이제 이런 공부가 필요 없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히려 그럴수록 반대로 생각해 볼 필요도 있으니 말이다.

오랜만에 추석이라 친구들 그리고 대학교 후배들과 만나기로 미리 날을 정했다. 또 가족들과 식사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를 모시고 따로 같이 만나는 것까지. 쉬는 동안에는 넷플릭스에 올라온 영화 <바빌론>과 MBA 교수님이 추천하신 <위대한 개츠비>를 영화나 책으로 접해볼 계획이다. 그리고 카페에서는 틈틈이 고전문학 한 권과 역시 교수님이 추천해 준 미국 경제 다큐 시리즈 - 간신히 찾았다... -를 돌려보는 것으로.

끝으로 이 책이 쉽긴 하지만 한 번씩은 기본적인 것을 훑어줄 필요도 있기에 어린이가 아닌 어른들에게도 좋은 영어 보교재가 되리라 생각하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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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영호의 최소한의 부동산 공부
표영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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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표영호 님은 경제와 부동산 관련 유튜브 <표영호TV>를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 전문가라고 한다. 이름이 익숙하게 느껴질 독자들도 있을 듯한데, - 나 역시 개그맨으로 알고 있었는데, 역시나 MBC 출신 공채 개그맨 출신이라고 한다 - 한동안 방송인으로도 활약했고, 최근에는 경제 관련 단체도 운영 중이라고 한다. 경제와 부동산 관련 도서도 몇 권 출간했으며,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고 하니 그동안 또 다른 길에서 많은 활동과 경험을 쌓아오셨던 걸로 보인다.

이번에 읽은 책은 저자가 부동산 투자의 기초를 알려주는 <표영호의 최소한의 부동산 공부>라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책이었는데, 내가 알고 있던 상식과 최소한의 인사이트를 크로스 체크해가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또 읽다 보면 알겠지만 구성도 깔끔하고, 설명도 즉각적으로 이해될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 책이다.

한 가지 우리가 체크할 부분이 있다. 바로 부린이일수록 거대한 담론을 좋아한다는 것. 가령 국가적 관점에서 부동산 투자의 옳고 그름을 논하거나, 거시적인 정책의 방향성과 집값 향방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 내 주변만 보더라도 실제로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들은 재산세나 집 주변의 상권과 개발 방향, 인테리어 등 현실적인 이슈에 관심을 더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옳고 그름의 문제보다는 현상에 접근하는 상황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이 역시 중요한 그리고 좋은 함의가 있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간단하게 내용을 소개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 다른 전문가들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 과거처럼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시기는 끝나가지만 여전히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인구 감소는 가구 수의 증가와 공급 절벽과 상충되며, 앞으로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지방의 경우에는 인구가 증가하는 일부 지역만 승산이 있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자기 소유의 집을 갖는 것의 경제적 의미근로소득 이외의 부가적 소득 창출의 중요성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도 부동산이 갖는 경제적 가치가 쉽게 허물어지지는 않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과 지자체의 도시기본계획과 도시 철도망 구축 계획은 시간이 날 때 틈틈이 들여다보면 좋다. 이왕이면 장기적으로 가치가 떨어지지 않고 상승할 수 있는 아파트나 토지를 구매하는 게 좋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에는 3대 핵심 업무지역인 CBD(도심), YBD(여의도), GBD(강남)를 잘 체크하고, 입지의 3대 요소인 교통과 학군, 마트와 같은 생활 편의시설 외에도 자연환경(산, 바다, 강뿐만 아니라 녹지가 많은 호수와 공원, 숲도 포함된다)까지 고려하면 좋다.

또 주택청약종합저축, 전용면적, 공급면적, 계약면적, 베란다와 발코니 그리고 테라스의 구분, 용적률과 건폐율, 다가구주택과 다세대주택의 구분, 재개발과 재건축의 차이, 등기사항 전부 증명서 보는 법, 채권 최고액의 실제 금액, 재산세와 양도소득세 그리고 종합부동산세, 계약 갱신청구권, 용도지역과 같은 기초적인 부동산 용어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많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이 용어들은 부동산에 관심 있다면 기본적으로 숙지하고 들어가야 할 개념들이다.

끝으로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면 꼭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해 보도록 하고, '아실'이나 '네이버 부동산' 앱과 같은 앱을 통해서도 매물과 시세 및 각종 부동산 개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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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전쟁 - 세계 경제 패권을 향한, 최신 개정판
왕양 지음, 김태일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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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 개정판이 나왔다고 해서 새로 읽어보았다. 어려운 환율에 대해 복습하는 기분으로 읽었는데, 역시나 쉽지 않은 건 마찬가지다. 그래도 한 번 더 봤다고, 예전보다 조금 더 이해 속도가 빨라진 것 같기도 한데, 뭐 기분 탓일 듯하다. 구성 역시 - 내 기억이 맞는다면 -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환율의 개념과 정의를 시작으로 총 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첫 번째 장을 보자.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화폐 즉 돈의 현재와 과거를 살펴보면서 화폐의 조건과 가치를 결정하는 요인들을 설명하고 있다. 교환비율로서 거래를 잘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윤활유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뒤에서 설명하는 화폐의 기본적인 특징 네 가지와 연결된다. (교환의 매개체, 가치 측정 기준, 가치 보전과 부의 축적, 유통성)

이어서 네 가지 환율 제도가 소개된다. 이는 뒤에서 설명될 환율의 역사와도 관련되는데, 고정환율 제도와 자유 변동환율 제도, 연계 환율 제도와 관리변동환율 제도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참고로 연계 환율 제도는 고정환율 제도에서 파생되었고, 자율변동환율 제도에서 관리변동환율 제도가 나왔다고 보면 이해하기 편리하다. 그리고 정부는 환율을 관리하기 위해 재정정책과 화폐정책, 무역정책을 조정하면서 환율을 관리한다고 보면 되겠다.

두 번째 장과 세 번째 장에서는 환율의 역사와 함께 주요 강대국의 흥망성쇠를 엿볼 수 있다. 대학생 시절에도 경제사 과목을 좋아했는데 이는 우리가 역사로만 배우는 각종 사건들이 실은 경제사적 이슈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 어려운 경제이론을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이기도 했는데, 저자 역시 환율이라는 어렵고도 복잡한 개념을 국제 무역사, 환율의 역사를 통해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과거 고려가 아시아의 중심이었을 때, 금나라가 망하게 된 건 바로 화폐와 환율 때문이었다는 사실과 전후 금태환에 기반한 브레턴우즈 체제에 대한 설명도 역사를 이해함에 있어 좋은 배경 설명들이었다.

현대사에 들어서는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아니 20년에 대한 설명과 조지 소로스의 영란은행 공격과 영국 경제의 쇠퇴, 중남미 국가들의 몰락, 동아시아 금융위기 등이 차례대로 소개되고 있는데 여기서 아일랜드와 홍콩의 성공적인 반격 사례는 경제적으로 좋은 케이스스터디가 되겠다 싶었다. 물론 당시 우리나라의 대응 실상은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 잘 나타나 있기에 보면서 더 비교가 된 부분.

마지막 부분이 아마 업데이트가 조금씩 된 부분이 아닌가 싶은데, 경제에서도 역시나 신뢰와 믿음이라는 무형의 가치가 중요하고, 무조건적인 금 투자의 위험성 - 단순하게 귀금속을 모은다고 돈을 벌수 있는 게 아니라는 말 - 을 경고하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 특히 위안화 절상이 미국 경제에 단순하게 도움 되는 것은 아니며, 더 중요한 건 미국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말도 눈에 띄었고.

MBA 과제로 경제 및 경영 토픽들을 하나둘씩 받고 있는데 이렇게 시간 날 때 틈틈이라도 경제 관련 도서를 다시 읽어보면서 감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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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양 필독서 87 - 철학부터 정치, 문화, 예술, 과학까지 지적 대화를 위한 교양 필독서 87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23
나가이 다카히사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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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두꺼운 책이다. 분량은 약 800페이지. 예부터 내려온 철학과 정치, 사회문화와 예술, 과학에 이르는 총 87개의 명저를 보통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요약해서 펴낸 책이라고 보면 된다. 저자는 일본에서 마케팅 전략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나가이 다카히사라는 분인데, <천 원짜리 콜라를 만 원에 파는 법>과 같은 다양한 마케팅 도서와 MBA 관련 서적을 썼다고 한다.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 엠마누엘 칸트의 <순수 이성 비판>과 헤겔의 <정신 현상학>. 이름은 한 번씩 들어보았을 것이고 내용도 학교를 다니면서 핵심 위주로 한 번 이상은 정리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읽어본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도서 관련 팟캐스트나 방송을 보더라도 많은 식자들도 솔직히 말해서 제대로 읽어보진 못했다고 말하는 게 현실이니까. 나 역시 들어는 보았고, 또 대략적으로 아는 것들도 일부 있지만 한번 설명해달라고 하면 쉽게 말하지 못하는 책들이다.

일단 저자는 이렇게 방대한 책들을 소개하면서 고전이니까, 명저니까 읽어야 한다는 상투적인 추천은 하지 않는다. 대신 좀 더 현실적인 이유로 접근한다. 면접에서 또 일상적인 대화에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할 때 이런 지식들이 내재화되어 있으면 좀 더 깊은 대화와 사고가 가능해진다는 것. 가령 평균 임금이 높다 낮다를 이야기할 때 대부분은 아 높구나, 아니 왜 이리 낮아라는 일차원적 답변을 하지만 통계를 알고 수학적 감각이 있다면 실제 개인별 임금 구성은 다양할 텐데 과연 맞을까, 인원 구성에 따라 받는 금액이 상이할 텐데 와 같은 한 단계 더 깊은 생각과 문제 해결이 가능해진다는 말이다.

또 같은 문제를 두고도 남들과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도 가능해진다. 저자도 서문에서 밝히지만 문제를 표층적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구조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 인터넷을 넘어 이제는 AI 세상에 접어들었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뇌 속에 쌓인 방대한 지식이 순간적으로 조합되면서 나오는 무언가가 더 중요해진다는 말도 귀 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겠다. AI의 발달과 같은 현재의 급격한 기술 진보가 오히려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드는 양극화의 가속화가 이루어질 거라는 일부 사람들의 예측과도 연결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방법으로 처음부터 87개 단락 모두를 읽는 것보다는 목차를 보고 평소 본인이 관심 가졌던 책이나 토픽을 위주로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각 단락별로 본다면 요약된 내용이라 부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액기스를 모두 숙지하려면 쉽지 않은 책 읽기가 될 테니 말이다. 나도 저자가 추천한 어려운 3대 도서인 칸트의 <순수 이성 비판>과 헤겔의 <정신현상학> 그리고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먼저 읽었는데, 오히려 더 복잡해지는 느낌도 받았다. 얼핏 알고 있었던 게 다가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함께.

목요일부터 어제까지 과목별로 MBA 첫 수업에 참여했는데, 생각보다 과제도 많았고, 소화해야 할 읽을거리와 콘텐츠도 많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학부생부터 관련된 교과목이거나 자격증을 취득하고, 업무를 통해 알게 된 것들과 연계시킬 수 있다는 사실. 조금 머리가 아파지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학생처럼 다시 공부하게 되어 느낌이 새로운 것도 사실이다.

참고로 목차를 보면 철학과 사상과 관련된 도서뿐만 아니라 조금 난해하거나 분량이 많다고 알려진 고전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전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아직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징검다리와 입문서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보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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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비법 100문 100답 - 개정 증보판 100문 100답
곽상빈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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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갔다가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그리고 잠시 기다리는 시간 동안 <합격 비법 100문 100답>이라는 책을 읽었다. 감정평가사와 공인회계사를 포함한 무려 37개 자격증을 보유했다고 하는데 - 저자의 이름이 익숙한 걸 보니 예전에 이분의 다른 책도 한번 읽어본 것 같기도 하다 - 고등학생 시절부터 창업도 해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었다고 한다. 공인회계사를 약 4년에 걸쳐 취득했는데 - 저자는 꽤 시간이 걸린 것으로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저자와 비슷한 시간을 투자해 취득하곤 한다 -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이후부터는 쉽게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한다. 특히 전문자격증 중에서도 어렵다고 하는 감정평가사도 취득한 게 눈에 띄는데, 거의 1년 만에 취득했다고 하니 그 노하우가 대단한 듯싶다. 책을 읽다 보면 이런 노하우들이 꽤나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이 각자 준비하는 과정에 맞게 취사선택해서 읽어도 되겠다 싶다. 물론 전체적인 내용도 도움이 많이 되므로 일단 모두 읽어보는 게 좋겠고.

이 책은 크게 저자의 학창 시절과 살아왔던 시간들, 각종 시험에 통용되는 노하우. 그리고 각 시험별로 필요한 노하우로 구성되어 있다. 부록으로 독서의 중요성과 보고서를 잘 쓰는 법, 시간관리와 뇌 휴식 방법 등도 소개되고 있고. 그러면 먼저 저자의 경험담부터 이야기해 보도록 하자.

일단 뻔한 이야기긴 하지만 성공하는 데 있어서 공부가 제일 쉬운 길이며, 이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운동은 정신을 맑게 해줄 뿐만 아니라 지구력도 키워주기 때문이다. 또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목표를 잡고 계획을 세워 추진할 때는 역진 귀납법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한다. 가령 내가 20년 뒤에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그 시점에서 몇 년씩 거슬러 오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아보는 것이다. 이는 업무를 함에 있어서 먼저 데드라인을 잡고 역으로 일정표를 짜는 방식과도 유사하고, 오타니 쇼헤이가 사용했다는 만다라트 차트와도 비슷하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누군가는 또 이 세 가지가 각각 다른다고 열변을 토할 수도 있는데, 뭐 우리는 그렇게 말하라고 내버려두고 어떤 방식으로 목표를 잡고, 계획을 세워서 실천해야 하는지를 한 번 더 고민해 보면 좋겠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몰아서 왕창하는 것도 좋겠지만,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아침 일찍 일어나서 10분이라도 내가 필요로 하는 무언가를 위해 공부하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부끄럽다...)

또 한 권을 여러 번 보는 게 더 효과적이며, 시험을 준비할 때는 끝까지 자신감을 갖되, 결코 자만하지 말라고도 조언한다.

공부 계획을 짤 때는 최대한 단순하게 접근해야 한다. 분 단위로 세밀하게 계획을 잡는 것만큼 낭비인 것도 없다고 한다. 그냥 1주일에 한 파트 떼기 정도로 하여 틈틈이 완료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제부터는 실제 자격증 시험과 관련된 조언들인데, 몇 가지 인상 깊었던 부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시험 계획 : 기출문제 다섯 번 정도 훑어보기 → 챕터별 등급 체크하고 빈출 주제 위주로 회독수 늘리기(빠르게) → 파이널 정리 후 시험 전날 전체 1회독

- 모의고사를 꼭 보고, 자신의 수준을 체크할 것

- 법 관련 과목은 틀거리로 암기할 것 : 의의, 요건, 효과, 사례, 판례, 학설 등으로

- 시험 전전날 몸을 피곤하게 만들기

- 객관식은 별도 서브노트를 만들기보다는 시중에 나온 노트를 참고해서 덧붙이고, 모두 다 외우려 하지 말고 눈으로 반복하면서 전체적인 내용을 암기할 것

- 기출문제는 해설이 상세히 수록된 교재를 바탕으로 여러 번 읽기!

- 주관식 서술형 : 서론-본론-결론, 문제의 소재-학설의 대립-판례의 입장-검토 및 결론

- 단기간 영어 시험 준비는 리스닝 위주로!!!

나의 경우에는 대학교와 직장 생활을 하면서 - 저자만큼은 아니지만 - 약 20종 정도의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공인중개사와 주택관리사를 제외하고는 전문자격증이라 불릴만한 자격증을 따지는 못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자격증 준비를 쉬엄쉬엄한 탓도 있겠지만, 시험이 어려워서 일 수도 있는데, 아무튼 이 책을 통해서 내가 관심 있던 자격증에 더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던 계기가 된 듯하다. 수험생과 직장인 모두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될 도서라 생각되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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