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똥꼬발랄 달아실시선 23
장인수 지음 / 달아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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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를 앞둔 아저씨의 모습이 주로 나온다.
교사의 모습 조금.
노부모 얘기도 나오고.
내용은 들여다볼 만한데
스타일은 좀 구리다.
구수해서 좋다고 할 사람이 없지 않겠으나, 형식미가 덜한 느낌. 요즘 시 좋아하는 사람들은 쳐다도 안 볼 듯. 일상어가 가득하다.
무엇보다 명랑한 중년을 자처하며 천방지축 똥꼬발랄을 내세웠는데 그닥 경쾌하지 않다.
폼을 좀 내면 더 좋겠다. 너무 밍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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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생일 문학과지성 시인선 623
김선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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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선 좋아하는 시들 한 자 한 자 타이핑해

뽑아서 보내기도 하고

시집 선물도 종종 했는데

내 감동이 그쪽으로 시원하게 가는 일이 드물어

추천마저 뜸해진 지 오래다.


그러나 이 시집은 추천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머니를 잃은 사람에게

한때 이해할 수 없던 아버지를 둔 이에게

완경기를 앞둔 이에게

그 사람 곁에 있는 자에게

인간 따위가 지구를 보호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 것을 아는 이에게

생일이 돌아올 당신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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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26-01-01 0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dalgial님, 올해도 좋은 글들 감사했습니다. 이 시집 참으로 절창이지요~ 오랫동안 신뢰하고 좋아하는 시인입니다.
병오년 늘 영육간 건강과 평화와 기쁨 가득하시길 기원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algial 2026-01-01 00:00   좋아요 2 | URL
appletreeje님, 올해도 행복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덕분에 좋아하게 된 책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서곡 2026-01-01 1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dalgial 2026-01-02 00:01   좋아요 1 | URL
서곡님도 복 많이 받으십시오~~
 
두텁나루숲 뒷간에 앉아 솔시선(솔의 시인) 39
박두규 지음 / 솔출판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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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시집 제목에도 나오고, 시인이 오랫동안 머무는 지리산 자락 어딘가에 두텁나루숲이 있다.
거기 머물며 자연을 바라보고, 관조하는 삶이 여전하

ㄴ 줄 알았는데,
4부 도입부에
“슈리슈리 아난다무르띠”의 ‘말씀’을 담은 책을 읽고 울림이 커서 쓴 시들이 4부에 담았다는 말이 나온다.

앗.
이것은 한 종파에 입문한 자의 뜨거운 고백.
비록 그것이 사랑과 헌신과 빛이라도 신앙 고백은 신앙을 공유하는 곳에서 쓰임이 있는 것.

모든 서정시가 부르짖는 ‘당신’에게 얘기하면 되었을
1인칭 자기만의 고백을 대놓고 들이대니
매우 불편하다.

우리가 문학을 읽는 것은 1인칭 수기를 보는 것과 다르다. 만해가 님을 읊을 때, 그 님이 만해만의 것이 아니고, 백석이 팔원에서 손등이 터진 아이를 보며 훌쩍일 때, 나도 울며 그 아이가 일제 또는 이스라엘 또는 가부장의 박해를 당하는 보편과 특수를 겸하는 것이 문학이다.


자연을 읊는 것이 ‘아난다 마르가’가 되자 문학의 색을 잃고 만다. 여러 아름다운 구절들이 그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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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릿길 문학동네 시집 38
김익두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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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최근작을 들고 나온다는 것이
꺼내보니 서릿길이다
눈 온대놓고 겨울비나 추적추적

안부와 근황을 적는다.

”출근길에 문득, 국화가 피었구나.

나는 늘 무언가에 사로잡혀 산다.

산당화 열매 몇 개 노오랗게 익어 있고,

당신의 작은 어깨 너머에서,

낙엽들은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한다.“ -안부 4


“더운밥 한 그릇
고추장에 썩썩 비벼,

고들빼기 김칫가닥
밥술마다 걸쳐가며,

게눈 감추듯,
게눈 감추듯,
싸악 비우고

콩나물국 한 그릇
후루룩 마신다.“ -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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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랜드 K-포엣 시리즈 15
김해자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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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에 찔렸다, 피 난다”
- <해피랜드>

인도네시아 최대 쓰레기 매립장에서 힘겹게 살다 8살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난 프란시스

“2009.4.8-비정규직, 계약해지 노동자 자살
……..
2018.6.27-복직 대기자, 생계 곤란, 정리해고 이후 지부 간부 역임, 복직 투쟁에 적극적 횔동, 해고자 복직 길어지자 지택 근교 야산에서 목을 매 지살.”
- <내기 사는 세상을 봤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후 줄지어 죽은 노동자와 가족 서른 명

“히말라야 머리가 깨지고 알프스 가슴이 풀어 헤쳐지고 있다
울지 마라 나를 위해 울지마라, 남극 빙하가 피눈물 겹겹 흘 리고 있다
시베리아가 불타고 있습니다”

눈물이 난다
해피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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