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릿길 문학동네 시집 38
김익두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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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최근작을 들고 나온다는 것이
꺼내보니 서릿길이다
눈 온대놓고 겨울비나 추적추적

안부와 근황을 적는다.

”출근길에 문득, 국화가 피었구나.

나는 늘 무언가에 사로잡혀 산다.

산당화 열매 몇 개 노오랗게 익어 있고,

당신의 작은 어깨 너머에서,

낙엽들은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한다.“ -안부 4


“더운밥 한 그릇
고추장에 썩썩 비벼,

고들빼기 김칫가닥
밥술마다 걸쳐가며,

게눈 감추듯,
게눈 감추듯,
싸악 비우고

콩나물국 한 그릇
후루룩 마신다.“ -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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