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읽고 싶었다.거실 지로 칸에서 여러 권 빼 가서 읽고는 제자리에 돌려놓지 않은 딸에게아무리아버지 내 놔를 외쳐도 건성건성 <아버지> 빼고 나머지만 건넨다.뭐 그럴 수도 있지‘우연한 산보’를 함께한다.좋다.선선한 바람 맞으며 아무 생각 없이지향 없이
격정이다. 뜨겁다.그런데, 문장이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매끄럽기만한 것보다는 낫지만불안하다.들어 보지만, 들고 오지는 않는다.
라면 같은 시 꼬이지 않으면 라면이 아니다? 그럼, 꼬인 날이 더 많았던 내 살아온 날들도 라면 같은 것이냐 삶도 라면처럼 꼬일수록 맛이 나는 거라면, 내 생은 얼마나 더 꼬여야 제대로 살맛이 날 것이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름조차 희한한 ‘생라면‘을 먹으며, 영락없이, 맞다, 생은 라면이다 - P92
낯선 땅화자도 처음인.사진과 만화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고물처럼 흐른다.
단선적이고 뻔할 전개가다양한 균열을 보여 주며 파탄의 결말로 치닫는다.‘겁장이’를 공유한 여주와 남주는잠시 관계를 미봉.그것이 시한 폭탄인지 희망의 씨앗인지얘기 나누고 싶다. 너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될 듯하다.
한국의 난임부부 이야기다.남들은 다 그런 줄로 아는, 소위 평범한 가족의 일상이상처가 되는.당사자가 되어야 알 힘듦을가감없이 보여 준다.마지막에 여자의 공간에 들어서는 사팔뜨기 젊은이. 죽은 언니의 아들은 희망인가 군더더기인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