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집 열린시학 기획시선 36
오인태 지음 / 고요아침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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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이다. 뜨겁다.
그런데, 문장이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매끄럽기만한 것보다는 낫지만
불안하다.
들어 보지만, 들고 오지는 않는다.

라면 같은 시


꼬이지 않으면 라면이 아니다? 그럼, 꼬인 날이 더 많았던 내 살아온 날들도 라면 같은 것이냐 삶도 라면처럼 꼬일수록 맛이 나는 거라면, 내 생은 얼마나 더 꼬여야 제대로 살맛이 날 것이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름조차 희한한 ‘생라면‘을 먹으며, 영락없이, 맞다, 생은 라면이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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