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아름다운 봄날 b판시선 47
이흔복 지음 / 비(도서출판b)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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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그리운•••••• 그리운 것이다,는 오직 한 생각.”
과 같이 허나마나한 소리 같으나
남다른 목소리의 읊조림들
어느 산골에서
째지는 트럼펫이 아니고
‘희여검검’하게 스며드는
낮게 우는 아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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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민군 우편함 4640호 - 1950년, 받지 못한 편지들
이흥환 엮음 / 삼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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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파괴할 뿐입니다.
잔잔히 흘러갈
수많은 사람의
긴 행로들을
이어질 수 있을 이야기들을

(중략) 결혼지여야(결혼을 시켜야) 좋겠는데 생각다 못하여 결혼 시일 날을 받아다 음 9월 초4일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좀 박도하다(얼마 안 남았다). 속히 들어오기만 기다린다. 밧도해든거슨(날을 가깝게 잡은 것은) 날 받으면 XXX 날줄 아라더니(알았더니) 날 이렇게 나는 것을 할 재간 없다. 고드러오나(곧 들어오너라). 날은 음 9월 초4일인데 초2일날 집에 들어서라. 예물은 음 8월 23일날 간다. (후략) 1950년 10월 10일

말은 긴데 한마디로 하면, 음력 9월 4일이 너 장가갈 날이니 9월 2일에는 집에 오라는 말이다. 아들한테 남의 혼사 청첩장 보내듯 했다. 어쨌든 아들은 아버지 말대로 음력 9월 초이튿날 집에 들어서야 할 텐데, 이 편지를 아들 성목은 못 받고 만다.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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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감로탱화 - 감로탱화에 나타난 시간성과 공간성
김남희 지음 / 계명대학교출판부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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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논문을 펴낸 책입니다. 감로탱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각 감로도의 문화재청 설명을 보는 것이 훨씬 좋을 것입니다. 미술사적 접근이 매우 아쉽습니다.
거창한, 시공간적 접근은 무리였습니다. 아인슈타인부터 수많은 이론을 한 챕터나 얘기했으나, 제대로 소화했는지도 의문이고 그것의 적용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보론으로 넣은, 풍속화와 민화가 감로탱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다룬 짧은 얘기가 훨씬 흥미로웠어요.
분량 채우기와 이론 원용이라는, 학위논문의 문제점을 웅변합니다.
애정과 조예를 녹여서 진정한 대중서를 펴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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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슬픔은 함께할 수 없다 문학동네 시인선 180
손택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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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기보다 정돈됐다는 느낌입니다.
아쉽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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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흐의 자연을 다시 본다 - 사회가 자살시킨 사람 반 고흐
앙토넹 아르토 지음, 조동신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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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회화―자연을 재현하는 不動의 행위,
즉 이 독보적인 자연의 재현을 통해 내면으로부터 뿌리째 뽑아낸 소용돌이치는 힘의 분출을 목적으로 하는 회화―를 절대적으로 벗어나려고 했던 유일한, 한편으로 절대적으로 유일한 화가였기 때문이다.
그는 회화의 재현 아래 대기를 땅에서 솟아나게 했고, 그 재현 속에 신경을 잡아두었다. 자연에는 없는, 그러나 사실로서의 자연보다 훨씬 진실한 본성과 모습을 한
대기와 신경을.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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