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력
조성환 지음 / 미메시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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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은 그것의 이름이 아니다. 괴물 혹은 움직이는 무생명체 또는 인공 창조물을 만든 박사의 이름이다.

이 작품은 피조물이 주인공이다.
숨쉬는, 여러 인간 육체의 조합에서 주체가 되어 간다.
죽음에서 삶으로.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한, 근미래 디스토피아.
인간은 무엇이고
삶은 무엇인가.

웃긴 건 그 세상을 이끌어 나가는 게 대학원생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아주 혹독하게 착취 생활을 겪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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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는 쓸쓸한 한마디 시인의일요일시집 11
신윤서 지음 / 시인의 일요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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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흐릿하고 모호한 시들은 산문을 꺼리고 장문을 멀리하는 편이다.
전작을 다 읽은 시인이 페북에서 추천한 시집이라 들여 읽는데
아!
사람의 취향이 직렬은 아니구나. 또 많은 곡절이 있겠구나.
배운다.
산뜻한 산문으로도 이렇게 흐리게 쓸 수 있구나. 오히려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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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사진가 - 사진과 그림으로 기록한 인간의 땅 아프가니스탄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디디에 르페브르 사진.글, 에마뉘엘 기베르 그림.글, 권지현 옮김 / 세미콜론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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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베르는 정말 훌륭한, 이야기의 전달자이다.
<앨런의 유년>, <앨런의 전쟁>에서 보여 줬듯
너무도 생생히 흥미를 집중시키며 이야기를 풀어 간다.
물론, 디디에 르페브르라는 사진가와 그가 취재한, 1986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국경없는 의사회의 활동이 이미 특이하고 의미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시종 계속되는 죽음의 위기와 공포. 그와 대비되는 자연의 장관과 인정들.
왜 신을 믿는 자들이 전쟁을 버리지는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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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산보
다니구치 지로 만화, 쿠스미 마사유키 원작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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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읽고 싶었다.
거실 지로 칸에서 여러 권 빼 가서 읽고는 제자리에 돌려놓지 않은 딸에게
아무리
아버지 내 놔
를 외쳐도 건성건성 <아버지> 빼고 나머지만 건넨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우연한 산보’를 함께한다.
좋다.
선선한 바람 맞으며
아무 생각 없이
지향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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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집 열린시학 기획시선 36
오인태 지음 / 고요아침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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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이다. 뜨겁다.
그런데, 문장이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매끄럽기만한 것보다는 낫지만
불안하다.
들어 보지만, 들고 오지는 않는다.

라면 같은 시


꼬이지 않으면 라면이 아니다? 그럼, 꼬인 날이 더 많았던 내 살아온 날들도 라면 같은 것이냐 삶도 라면처럼 꼬일수록 맛이 나는 거라면, 내 생은 얼마나 더 꼬여야 제대로 살맛이 날 것이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름조차 희한한 ‘생라면‘을 먹으며, 영락없이, 맞다, 생은 라면이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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