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책이다.조선 효종대 2차 나선정벌에 나선 장군 신류의 일기그 사이사이 정리하고 풀어주는 유타루의 글적절하고 독자적으로도 볼 만한 이윤엽의 목판화마지막 전문가의 배경 역사 설명까지잘 어우러져 있다.어쩔 수 없이 끌려가 왜 싸워야 하는지도 모르고 전쟁을 치러야만 했던, 수백명의 선조들과역시 누구인지도 모르는 이들과 싸워 전멸한 러시아 사람들그럴 수밖에 없었을 청나라 사람들휩쓸리고 마는 원주민들의 고통을 절감한다.전쟁을 반대한다.
예쁘지 않고 잘 알아보기 힘드나 개성이 분명하다.현대 예술이다.해골 주운 소년의 상상의 나래.소년 브루노는 할머니와 삼촌과 같이 사는데, 아마도 세계대전에서 입은 트라우마로 고통 받는 삼촌의 말이 인상적이다.“거기 서라!넌 누구냐?정체를 밝혀라. 적인가 동지인가?” 48
책 처음, 이땅에 들어온 기차가 화자로 등장한다.그러고는 일제 이후 한국사와 기찻길이 맞물리고 가난한 소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시인이 몸소 겪은 일이 많이 나오는 듯하다.경부선 대구 기찻길 옆 신산한, 소년의 성장기이고무허가 댄스홀에서 흘러 나오는 대중가요에 매혹되는 소년이대중음악 대가인 이동순과 겹쳐 보이기도 하니.서정과 서사를 두루 잘하기는 어렵다.당대 풍속 기록이라는 미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