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있는 시를 쓴다.‘눈에 보이는 것들의 색과 소리의 단순한 기술이나 형태묘사’를 지양하고,‘관심이 관통으로 나아가’는 것을 지향한다.임동확에게 시는 ‘수동태’이고, ‘역설’이고, ‘절정’이자 ‘순정’이다. 그리고, 시집 제목 그대로 ‘부분은 전체보다 크다’를 주장한다.의도가 분명한 시는 시답지 않아서,“그 어떤 망각도 허락하지 않는 어느 소녀상 같은, 언제나 때늦거나 승산 없는 역습의 증언을 더듬거리며 시작하고 있는 사이” 39“이미 탕진한 미래와 잘 훈련된 현재 속에서 꽃 지듯 어찌해 볼 도리 없이 몰려오는 혹은 뭐라 이름할 수 없는 무력감” 75과 같은머뭇거림이 좋았다.주장과 서정 사이에서 자꾸 앞으로 간다. 사이에서 서성이는 것흘러간다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