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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안) 작아 ㅣ 풀빛 그림 아이 51
크리스토퍼 와이엔트 그림, 강소연 글, 김경연 / 풀빛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너희는 날마다 우리를 일깨워 주는구나.
우린 있는 그대로의 너희를 사랑해.'
책의 첫머리에는 이런 글귀가 씌어져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에는 나와 다르다는것은 잘못된 것이며,
틀린것이며, 나와 다르기에 왕따가 되기도하며, 배척당하기도 하는 세상이다.
단지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힘자랑의 근거가 되기도한다.
어른들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니 그렇게 살아가는 아이들을
훈육하기도 딱히 그렇다할 명분을 내세워 아이들을 지도하기가
쉽지는 않다. 유아 누리과정에도 들어가 있는 나 자신을 바로 알아가는 과정.
친구와 나를 비교해보는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나와 친구가 다르다는것은
다름일뿐이지, 틀림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단지 친구와 내가 다르고, 친구와 비교해서 내가 작을지라도
상대적으로 그 친구만 크고, 난 작다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것은
나보다 더 작은 친구도 있을 수 있고, 친구보다 더 큰 친구도
있을 수 있다는것을 통해 위축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 이 책의 최종목표이다.
'너 진짜 작다.' 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하는 대목에서 이책은 시작한다.
하지만, 작은 아이는 말한다. '나 안 작아. 네가 큰 거지.'
그렇게 말하면서 큰 아이는 자신의 친구들을 데리고 온다.
그리고 의기양양하게 말하지. '다 나랑 비슷하잖아. 네가 작은 거야.' 라고.
그러다가 이 아이들은 더 많은 세상을 만나게 되고,
그 과정들 속에서 그들은 그들이 보는 것만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단순히 맞다, 틀리다로 말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이 그림책에서는 큰 그림과 짧은 대화들 속에서 아이들의 생각을 끄집어내고
그 생각을 올바른길로 이끌어간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것, 나의 자존감을 높이는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왜냐면 예를 들어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인터넷 중독이나 게임중독
에도 더 쉽게 빠지고, 벗어나기 힘든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때문이다. 그렇게되면서 아이의 인생은 180도
바뀌게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일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작은 발걸음은
책읽기부터 시작된다.
2015.7.8.소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