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 작품으로 말하다
이은식 지음 / 타오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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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남의 자리에 대해 몇 백번 몇 천번을 이야기한들 바뀌어지는 없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불평하지 않을 수 있는것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일흔 일곱먼이라도 만족할 만한 그런 태생은 또 어디 있겠는가. 모래밭에 씨가 뿌려졌다고 해도 기름진 토양에 뿌려진것 같이 삶을 꽃피울 수 있을까. 과연 그리 사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 모든 삶은 물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적어도 지금 시대가 아닌 남여존비가 더욱 뚜렷했던 조선시대에 태어나 살아온 우리 선조들의 생각은 그리 했을것이다.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으며, 삶에 천하고 귀한 구별이 어디 있겠는가...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말은 다만 하나의 글자에 지나지 않을 그뿐이었다. 삶의 많은 부분들에서는 귀천이 가려져 있으며, 그에 따라 너무나 다른 삶과 행복의 수치를 지니고 살아가기도 한다. 행복의 수치라는 것이 잘살고 직업이 귀한 자들에게 더 행복하다는 법칙이 존재하지 않은것이 다만 다행스러울뿐이다. 이 책에서 이은식 박사가 알려주듯이 조선시대의 기생들의 삶을 알아보자니, 요즘에 느끼는 흔한 인식처럼 몸을 바쳐서 살아가는 그런 기생이 원래는 아니었다라는 것에 다소나마 위안을 얻기도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기생이 되었는지에 대해 가지각색의 삶의 우여곡절을 연상해가면서 느껴야 하는 사회의 부조리와 숨막히는 그런 인생의 모습들속에서 결국은 결국은 한 여인네의 부러워 보이지 않은 그런 삶의 모습들과 함께 기생들이 지니고 있었던 나름대로 나타내고 있었던 그 재능들이 더 고귀하게 가치있게 쓰여지는 그런 사회구조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바램이 더욱 커지게 되는 내용을 접하게 되었을뿐이었다. 기생이라는 천하디 천한 그 신분에서도 낙담하지 아니하고 그녀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가치있게 세상에 내보이고자 노력했던 여인네들의 모습들과 한 여자가 한 남자에게 지극한 사랑을 받기 위해 정절을 지키고 살아갔던 그 여인네의 모습과 자신들의 재능을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그 재능들을 갈고 닦기 위해 노력했던 그 인고의 세월속에서 우리 조상들의 한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참으로 많은 여인네들의 삶이 이 책에는 나와 있다. 기생들 중에서도 세 부류로 나뉘어졌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고, 먹고 살기 힘들어 기생의 모습으로 살게 된 모습들 역적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다루어지게 되는 자녀들의 신분추락의 한 모습으로 관비가 되어야만 했던 그 모습에서 홍경래의 난을 기억하면서 홍경래의 딸 송이의 모습을 기억하며 가슴저리게 아파해야했던 그 마음을 다시금 느끼게도 된다. 조선의 시대사별로 기생의 모습도 달라지고 기생이라는 이름으로 살게 되는 여인네들의 생활사도 바뀌게 되는것을 지켜보면서 처절하게 삶의 전부를 걸어서라도 벗어나고자 했던 그 기생이라는 신분이 그녀들에게 올가미가 되었을것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신분의 변화를 위해서만 그녀들이 그런 정절을 지키고 자신들의 재능을 갈고 닦은것이 아니었다는 것은 그녀들의 진실된 사랑의 모습들을 통해서 또한 알게 되는 것이니 수 많은 남정네들중에서도 황진이와 임제의 주고 받은 모습들 속에서는 삶의 진솔함이 묻어나 있었음을 직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매창과 함께 허균의 또 다른 역사적인 모습들을 그려보며 매창의 기생으로의 삶에서 조선의 기생의 삶이 어떠하였는지를 실감하고 그녀의 삶에 기생이라는 모습이 어느만큼 족쇄의 역활을 했을지에 대해 아픔과 아물지 못한 상처의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다. 다만 그녀들이 그들의 삶에서 결국은 행복한 결말을 원했으며 한 남정네에게 견줄 수 없는 깊은 사랑을 흠모했었다는 것에서 아주 작은 그녀들의 소망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고 바래야 했었다. 고귀한 자와 천박한 신분으로 태어남을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여야만 했을 그들의 삶의 질곡을 느낄 수 있음은 운명이라는 것이 행복과 불행을 거대한 힘으로 갈라놓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시작도 끝도 모르는 길을 걷게 하다가 마지막엔 죽음이란 길을 보여주는것은 다른 신분의 모습으로 살아온 모든 다른이들과 함께 모든 생명체가 겪게 되는 타고난 불변의 운명이라는 것에 할 말을 잃어버리게 한다.

 

역사속 짧은 구절속에서 만나게 되는 그녀들의 흔적이지만, 스스로 그들을 천박하다 지칭하던 남성들도 그 유능함과 미색에 도취되어 때로는 참된 인간미를 배우기도 하고 그 지혜와 인내에 손을 놓지 못한 채 정인(精人)이라 이름하고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연인으로 기쁨과 가슴 아픔을 함께 누리며 살다간 선인들도 허다했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라며 기생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야 했던 조선시대 여인네들의 또 다른 삶을 그들이 토해 놓은 가락과 시맥(詩脈) 그리고 곧은 정절을 한두 줄의 흔적으로만 남기기에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을 이곳에 담아놓고자 했던 이은식박사님의 구구절절한 그 조각들과 그 흔적들에서 역사속의 인물과 함께 역사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현실을 살아가며 미래를 준비하는 그 모습들에서 좋은것을 더 본 받아 가야 함에 지혜를 주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음을 기억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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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낫 - 삶을 변화시킨 어느 코끼리의 창조적 도전 이야기
우제용 지음 / 아라크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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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가지고 도전하세요. 마음의 쇠사슬을 끊고 걸어가세요. 길이 없으면 만들고, 강을 만나면 거듭 도전하여 건너세요."

 

이 책은 학습된 무기력이 우리의 삶에서 어느만큼의 무게로 방해를 하고 있는지를 코끼리인 와낫과 두낫의 삶을 통하여서 잘 알려주고 있다. 6미리짜리 최소형 휴대전화를 개발해야 한다는 강팀장과 불가능하다는 여러 팀장들의 입장에서 그들이 와낫과 두낫의 전설적인 삶을 대하면서 다시 마음의 쇠사슬을 끊어버리고 도전하게 되었고, 결국은 그들은 최소형 6미리짜리의 휴대전화를 만들 수가 있게 된다는 이야기다.

 

와낫과 와낫의 가족들이 평화로운 초원에 있었을 때에 사람들의 사냥감이 되어 결국은 와낫 혼자 남게 되고 어느 서커스단으로 팔려가서 '파잔'이라는 의식을 치르고 쇠꼬챙이에 대한 두려움부터 키워야만 했던 어린시절, 그리고 발에는 커다란 쇠사슬이 묶여져 있었던, 그래서 절대로 도망칠 수 없으리라는 절망감과 가족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그림움 속에서 다행히도 와낫은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비슷한 또래의 두낫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그들이 어느정도 성장하고 사람을 태우고서 트레킹을 가던 도중에 닥치게 되었던 불행이 단순한 불행이 아니라 와낫의 엄마코끼리의 친구인 마이지가 와낫을 구하려고 꾀한 일이었음을 알게 되고 탈출시키기 위해 마이지가 와낫과 두낫에게 숨겨진 힘에 대한 믿음의 실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을 접하면서부터 와낫과 두낫이 '파잔'의식과 쇠꼬챙이로 인한 두려움으로 잠재된 능력을 펼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던 것을 깨닫고 그 잠재된 능력을 바깥으로 끄집어 내는 일에서 와낫과 두낫의 여행을 통하여서 나 자신도 내 속에 잠재되어 학습된 무기력이 무엇들이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세상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구별되어 있는것이 아니었고, 다만 우리는 우리가 살아오면서 작은 실패라는 것들을 통하여서 때로는 다른사람들의 경험을 통하여서 학습된 무기력으로 인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크고 원대한 능력들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에 한 번쯤은 되돌아보고 느껴봐야 할 일이었다. 과연 어느때에 학습된 무기력으로 인해 나의 삶은 도전이라는 이름과 성공이라는 이름들을 나의 삶에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들이 과연 어느만큼이었는지 되돌아봐야 할 일이었다. 그리고 그 학습된 무기력으로 인해 도전해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깨끗하게 포기를 하고 있었던 일들은 과연 얼마나 되었는지.... 앞으로는 그 학습된 무기력의 쇠사슬을 끊어버리고 창조적인 삶을 만들기 위해 와낫의 그 믿음을 항상 되뇌어야 한다는 것 또한 귀한 가르침이었고 배움의 시간이 되었다.

 

와낫과 두낫이 성장하면서 잔잔하게 다가서는 서로의 감정들과 함께 전설이 되어버린 와낫의 창조적인 도전이야기가 우리들의 가슴속에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게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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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동양신화 중국편 - 신화학자 정재서 교수가 들려주는
정재서 지음 / 김영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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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상상력의 한계는 과연 있기나 하는것인가! 그 상상력의 실체를 우리 동양인들의 시각에서 잘 알 수 있었던 내용이었다.

 

그리스로마신화로 더 잘 알려졌던 '신화'속에서 나오는 신들의 이야기가 마냥 재밌고, 우스꽝스러워서 책을 들춰보고 또 보고 그랬었던 아이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그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솔직한 마음은 우리네 동양신화도 있을터인데 왜 우리 아이들은 서양신화에 집착하고 서양신화속의 신들의 모습에 열광해야 하는걸까 하는 의문과 함께 아쉬움이 많아졌었는데 이처럼 우리 동양인들의 생활과 함께 만들어졌던 중국의 동양신화에 대한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이나 많은 기대를 가지게 된다.

 

엄청난 거인 반고(般古)는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서 몸 하나 하나가 세상 만물로 변화했다. 살은 흙이 되고, 뼈는 돌이 되고, 피는 강이 되고, 머리카락은 숲이 된다. 반고에 대한 신화를 접하면서 어쩌면 오늘날의 지구는 거인의 몸 그 자체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거인의 몸이 지구였다면 인체는 무엇일까? 인체는 소우주이지 않을까... 우리가 흔히 인체를 두고서 '인체는 소우주'라는 말이 이때부터 생겨나지 않았었을까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다.

 

정재서님이 철저하게 중국 고대 문헌의 원전 자료를 바탕으로 이 신화 이야기를 써내려 가면서 느꼈을 생각이 나의 생각과 비슷한 것은 서양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크고 잘생기며 멋있었던 반면에 동양신화에 나온 신들을 보자면 거의가 비슷비슷하게 사람과 짐승이 합쳐진듯한 그런 모양새에 생김새도 아기자기하고 오목조목한 모습이었다는 점이다. 동양신화에 나온 신들의 성격들을 종합해보자면 우리네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과 연계되어 농사와 수렵등 살고 먹는일을 주관하고 도와주는 일을 하였으며, 비와 바람과 구름들을 자연을 관리하고 사람을 관리하며 귀신을 관리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네 생활과 밀접하게 관계하여 항상 보살펴주는 마음이 따뜻한 신으로 묘사되고 있었다. 비록 모습은 서양의 신화에 나오는 모습들과 비교하여 멋있지는 못하나, 외면보다는 내면을 중요시햇던 동양사상이 깃들어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서양의 신화에 매료되고 중독되고 그 신화의 이야기에 열광하고 있는 우리 동양의 아이들을 안타까이 생각하는 마음으로 동양신화를 더 체계적으로 더 쉽게 집필하고자 했던 정재서님의 노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책이었다. 한가지 놀라웠던 사실은 동양신화 중국편을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고구려의 혼이 묻어 있었으며 우리 조상들의 흔적과 사상이 드러나 있었음을 만나게 되면서 중국과 우리 조상들과의 연관성에 대해 더 궁금해하는 마음이 생겼던 것이다. 고구려의 무덤속 벽화를 보면서 우리는 중국의 신화속의 신들을 이미지로 우리에게 공개할 수 있었다는 것에 우리나라도 동양신화를 대표하는 중국의 동양신화에 일조하고 있었음에 나름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기도 했다.

 

많은 텍스트들중에서 참으로 많은 이미지 자료 최대한 활용하였기에 어렵게만 느껴지고 어색하게만 다가오고 있는 동양신화에 대한 친근함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으로 짜여진 책의 구성에서 이제는 우리의 상상력의 시각에서 중국 신화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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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리더를 만나다 - 한비자, 처칠부터 이나모리 가즈오까지, 역사적인 리더 11인의 리더십 카운슬링
유필화 지음 / 흐름출판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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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리더들을 만나볼 수 있는 귀한 기회였지만, 아직까지도 분권화가 아닌 중도(中道)의 경영과 함께하는 리더가 과연 존재할까,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중도의 실용주의와 함께하는 리더는 가능하리라는 희망을 품어보게 된다.

 

한비자부터 처칠과 이나모리 가즈오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와 현대의 역사에 획을 그은 리더들을 연구하고 우리에게 소개시켜준 유필화님은 서울대 경영학을 공부한 후 현실과 담을 쌓고 책상머리에 앉아 연구와 학문에 몰두하기보다는 현실에서 당면한 문제에 해결을 하는것에 가치를 두었던 그가 리더들의 고민거리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내놓은 책이다. 리더가 되기 위한,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한 요건들을 역사적인 리더들의 삶을 연구하였던 유필화님의 행동으로 실천하는 그의 모습에 더 신뢰가 갔었던것도 사실이다.

 

한 가정의 울타리에서 엄마라는 이름의 리더라는 딱지를 가지고는 있지만, 회사에서도 그리고 다른 어느곳에서도 나는 리더라는 자리에 있지는 않다. 하지만 리더라는 자리는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어느 때가 되면 내가 감당하게 되는 자리가 되기도 하고 역활이 되기도 할 것이기에 그리고 내가 만나고 있는 여러가지 모양의 리더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주관적인 입장으로 바라볼 때 그 리더들의 모습이 부족하거나 때로는 넘쳐나는 행동들을 보면서 "나는 리더가 된다면 저러한 모습의 리더는 되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을 많이도 했었다. 그러기 위해 먼저 접하고 배울 수 있는 항목으로 제대로 된 책자 하나쯤은 가슴속에 품어보는 일을 택했고, 또한 역사속의 훌륭한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을 다스리고 어질게 이끌었던 역사속의 실존인물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그분들의 삶속에서 내가 꿈꾸던 리더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리라는 기대감도 가지게 되었다. 지금의 현실에서 리더는 아니지만 어느 누구나가 그렇듯이 보다 더 멋진 리더가 되기 위해 리더로서의 덕목에 목말라하는것들은 어느누구나가 마찬가지일것이다.

 

아무도 보지 못하는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 앞서 걸어가는 사람이 리더라고 한다. 하지만 그 불투명한 앞선자의 모습에서 두려움보다는 과거속의 역사적인 리더들의 모습을 배우게 된다면 그 앞선자의 모습으로의 리더의 모습에는 다른 모습이 되어 있을것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역사속의 동서양을 막론하고 거론되는 11인의 리더들의 걸어간 길은 앞으로도 그 누군가 겪게 될 이야기일 수도 있고, 때로는 내가 그토록 목말라했던 그 문제들에서 오아시스같은 역활을 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기에 어느 하나의 리더십에 치우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다 활용할 수 있도록 정독을 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조직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불신도 있지만, 습관화 된 불신의 모습속에서 조직전체의 모습이 불신으로 확산되기도 하고, 때로는 긍정과 신뢰의 조직이 되기도 한다. 이 모두의 크나큰 힘은 역시 리더의 자질과 삶의 모습들 속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깨버릴 수만 있다면 깨버리고 싶은 불신이라는 이름으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보기도 하지만 그들은 왜 불신의 리더십을 고집하는가?에 대한 물음은 나 자신 스스로도 어쩔 수 없이 물음표로만 남겨두었었다. 하여 한비자님이나 마키아벨리 그리고 비스마르크의 불신의 리더십에 대해 더 자세히 읽으면서 그들의 불신이 어디서 시작이 되었으며 과연 그 불신의 리더십으로 그들은 결과에 만족을 했을까에 세심한 모습들을 관찰한다. "이 나를 위해 착하게 굴 것을 기대하지 마라.", "부하들을 칭찬하라, 아니면 내보내라.", "이 시대의 큰 문제는 철(鐵)과 피에 의해 해결된다."는 역사속의 리더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쩔 수 없는 불신의 리더십은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추구해야할 리더십의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한 가지 회사나 조직생활에서는 정말 필요한 불신의 리더십이라는 점에서 그 '불신'이 다분히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일 일은 아니라는 것을 새로이 알게 되기도 한다. '신뢰'와 '의지' 그리고 '자비'의 리더십을 행했던 역사속의 리더들을 만나면서 나름대로 결론을 내려보자면 그 리더들의 각자 처해진 조직의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했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이왕이면 자비와 신뢰의 리더십을 추구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에서 나의 생각이 많이 깨어졌다.

 

역사속의 인물들을 바라보면서 리더로서의 그 역활들이 빛을 발했던것은 그 처해진 환경과 조직의 특성과 맞춰서 그들이 리더십의 덕목을 활용했기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전히 신비로운 현상으로 남을 리더십이겠지만 현재와 미래의 리더십은 한층 더 자발적 의지와 자유의사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리더에게는 생각의 지평을 넒힐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리더십은 삶과 일의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는 목적의식이 있어야 할것이다. 그리고 분권화가 아닌 중도의 경영이 미래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리드할 수 있을것이라 한다. 이젠 자신감을 가지고 각자가 처해진 곳에서 각자가 추구하는 모습의 리더의 모습을 발휘해야 할 때이며 각각의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리더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그리 하도록 또한 실천할 일만 남았다고 본다. 현재에 리더가 아니라도 앞으로 다가올 나의 리더의 모습을 위해 하나하나 리더의 행동을 보고 판단하며 내것으로 받아들이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함께 미래의 리더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이 책은 많은 자신감을 줄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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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7 1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문학 두드림 콘서트
유재원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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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人文學)은 인간의 조건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자연 과학사회 과학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한다.

인문학의 분야로는 철학문학, 역사학, 고고학, 언어학, 종교학, 여성학, 미학, 예술, 음악 등이 있다.

 

'인문학(人文學)의 매력에 푹 빠지기 시작한다. 다른 어떤분야의 문학보다도 사람을 위한 문학이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인문학의 지혜를 사람들과 나누어 보자'는 꿈을 이루려 이 책을 썼다는 저자 유재원님은 '하나의 촛불이 아른 초를 밝힌다면 원래 초의 밝기는 줄어들지 않고 세상은 점점 밝아진다'는 성현의 가르침처럼 '인문학 나누기'라는 꿈이 언젠가 세상을 밝혀줄 수 있으리라고 굳게 믿고 있는 분이다.

인(人), 악(樂),미(美),문(文),사(思)의 다섯가지 분야로 정리가 되어 있는 글을 읽으면서 아주 오래전에 살았던 사람의 이야기가 옆집 아저씨 아줌마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들이 살았던 본래의 의미나 모습은 현재의 우리가 사는 근본적인 모습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리라.

마리아 칼라스가 추구하는 부와 성공 그리고 행복과 오나시스가 추구했던 부와 행복 그리고 사랑의 모습. 그리고 재클린 부비에 케네디 오나시스가 생각하는 부와 권력, 사랑과 희망의 크기와 모양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었으며 너무나 큰 것을 얻기 위해 그들이 버렸던 것들과 그리고 그들에게 한순간의 엄청난 행운과 권력과 부와 사랑이 주어진 후의 비극적인 결말을 보면서 어느 누구나가 같은 모습으로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름다운 성 '타지마할'을 접하면서 단순한 아름다운 성에서 더 가치있고 살아있는 생명력있는 아름다운 사랑, 지독한 사랑이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의 타지마할을 다시금 바라보게 된다. 한 나르이 많은 것을 희생하면서까지 허영과 사치로 만들어진 타지마할을 인도사람들은 왜 그토록 완벽하게 보존을 하고 있었을까에 대한 물음을 던지면서 단순한 사실 인지에서 더 나아가 미래와 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생각의 모습도 잡아주고 있다. 인문학 숲의 단상이라는 타이틀로 주제글의 뒤쪽에 자리잡은 그 통합적인 글들은 생각하고 느끼고 다시금 되돌아보기에 참으로 유용한 글이었다. 상송 프랑소와가 얼마나 비현실적인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일화들을 소개하면서 단순한 부정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는 그 모습속에서 상송 프랑소와가 비현실적이고 제멋대로인 그의 모습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일했던 부분들이 있었기에 한 예술가의 죽 끓듯한 변덕을 이해해준 그들의 작업이 명반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결론에까지 다다를 수 있도록 해준다.

인문학 두드림 콘서트는 비단 사람만의 이야기만을 다루지 않았다. 결국은 사람이겠지만, 일반 사회현상에서의 생각할꺼리를 던져주고 있으며 보다 조화로운 세상살이에 대한 지혜의 기준을 확립시켜주기도 했다. 그 모든것들의 결국은 사람을 살리는 문학이었으며 자연인으로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기준점을 제시해주는 것이지만 말이다.

 

법조인이면서 사람의 삶에 다가서면서 느꼈던 깨달음과 더불어 삶을 즐길 수 있는 가치있는 기준들을 제시해줄 수 있었던 이 책으로 삶을 그리고 문학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가치있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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