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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두드림 콘서트
유재원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6월
평점 :
인문학(人文學)은 인간의 조건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자연 과학과 사회 과학이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한다.
인문학의 분야로는 철학과 문학, 역사학, 고고학, 언어학, 종교학, 여성학, 미학, 예술, 음악 등이 있다.
'인문학(人文學)의 매력에 푹 빠지기 시작한다. 다른 어떤분야의 문학보다도 사람을 위한 문학이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인문학의 지혜를 사람들과 나누어 보자'는 꿈을 이루려 이 책을 썼다는 저자 유재원님은 '하나의 촛불이 아른 초를 밝힌다면 원래 초의 밝기는 줄어들지 않고 세상은 점점 밝아진다'는 성현의 가르침처럼 '인문학 나누기'라는 꿈이 언젠가 세상을 밝혀줄 수 있으리라고 굳게 믿고 있는 분이다.
인(人), 악(樂),미(美),문(文),사(思)의 다섯가지 분야로 정리가 되어 있는 글을 읽으면서 아주 오래전에 살았던 사람의 이야기가 옆집 아저씨 아줌마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들이 살았던 본래의 의미나 모습은 현재의 우리가 사는 근본적인 모습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리라.
마리아 칼라스가 추구하는 부와 성공 그리고 행복과 오나시스가 추구했던 부와 행복 그리고 사랑의 모습. 그리고 재클린 부비에 케네디 오나시스가 생각하는 부와 권력, 사랑과 희망의 크기와 모양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었으며 너무나 큰 것을 얻기 위해 그들이 버렸던 것들과 그리고 그들에게 한순간의 엄청난 행운과 권력과 부와 사랑이 주어진 후의 비극적인 결말을 보면서 어느 누구나가 같은 모습으로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름다운 성 '타지마할'을 접하면서 단순한 아름다운 성에서 더 가치있고 살아있는 생명력있는 아름다운 사랑, 지독한 사랑이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의 타지마할을 다시금 바라보게 된다. 한 나르이 많은 것을 희생하면서까지 허영과 사치로 만들어진 타지마할을 인도사람들은 왜 그토록 완벽하게 보존을 하고 있었을까에 대한 물음을 던지면서 단순한 사실 인지에서 더 나아가 미래와 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생각의 모습도 잡아주고 있다. 인문학 숲의 단상이라는 타이틀로 주제글의 뒤쪽에 자리잡은 그 통합적인 글들은 생각하고 느끼고 다시금 되돌아보기에 참으로 유용한 글이었다. 상송 프랑소와가 얼마나 비현실적인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일화들을 소개하면서 단순한 부정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는 그 모습속에서 상송 프랑소와가 비현실적이고 제멋대로인 그의 모습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일했던 부분들이 있었기에 한 예술가의 죽 끓듯한 변덕을 이해해준 그들의 작업이 명반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결론에까지 다다를 수 있도록 해준다.
인문학 두드림 콘서트는 비단 사람만의 이야기만을 다루지 않았다. 결국은 사람이겠지만, 일반 사회현상에서의 생각할꺼리를 던져주고 있으며 보다 조화로운 세상살이에 대한 지혜의 기준을 확립시켜주기도 했다. 그 모든것들의 결국은 사람을 살리는 문학이었으며 자연인으로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기준점을 제시해주는 것이지만 말이다.
법조인이면서 사람의 삶에 다가서면서 느꼈던 깨달음과 더불어 삶을 즐길 수 있는 가치있는 기준들을 제시해줄 수 있었던 이 책으로 삶을 그리고 문학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가치있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