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장교입문
이준성 지음 / 책마루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통역관이라는 말은 들어보았지만, 사실 군사통역을 하고 있는 <통역장교>에 대해서는 생소함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을것이다. 그만큼 우리가 군대에 대해 알고 있는 듯 하지만, 군 내부 여러 보직들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으니 말이다.

 

2009년 3월 13일에 소말리아 해상에서 한국 선박들을 해적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창설하였다는 청해부대(淸海部隊)의 소식들을 메스컴으로 들으면서 군에도 통역장교가 있으며, 어떠한 일들을 하는지에 대해 간간히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이 단순한 통역만 하는것인지, 아니면 군 생활에서 작전수행까지 어느정도 참여를 하는지까지는 명확하게 알지 못하였으나, 아뭏튼 군대라는 곳에서 몸으로 먼저 이겨내는 곳인줄만 알았던 군대라는 곳에서 왠지 멋드러진 모습으로 외국인들과 협상하고 대화하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군복을 입고서 일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선망의 대상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을 모습이었다.

 

저자인 이준성 전 중위는 해군에서 영어 통역장교로 근무하며 청해부대 통역장교로 해외임무를 마친 후 전역할 때까지 상당 기간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초임 통역장교 교육하는 임무를 맡았으며 그 당시 정리한 자료와 통역장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들을 이 책에 담았다 한다.

 

통역장교로 군복무를 희망하는 자는 이 책을 바탕으로 통역장교가 알아야 할 군사용어와 배경지식을 충분히 학습할 수 있을것이다. 

 

통역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 외국어를 모국어로 얼마나 정확하게 통역하느냐가 관건일터, 하지만 군대내의 통역은 아무리 그 언어에 능통하다 할지라도 군 관련 용어와 군 분위기에 익숙하고 정통해야만 정확한 의미전달을 할 수 있다는 특수성을 요구하기도한다.

 

군사통역의 분야도 육군, 해군그리고 해병대, 공군 모두에서도 각각의 필요한 모습으로 보직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한다.

 

군 계급체계의 이해와 함께 우리군 조직과 대한민국 육해공군 임무 그리고 조직도 그와 함께 미국의 군사조직과 함께 한미 연합연습 등에서 어떻게 통역장교의 임무를 수행하였는지. 그리고 작전통역에서 자주 쓰이는 사자성어, 일상적인 한국속담및 명언 등 한글맞춤법, 외래어표기법등 통역장교가 직접 쓴 국내 유일의 군사통역 입문서이며 지침서가 되어줄 이 책으로 군대에 들어갈 많은 청춘들이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커뮤니케이터역활을 해낼 수 있는 통역장교라는 보직에 대한 욕심까지도 품어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이 서평은 책마루에서 무료로 제공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눈에 펼쳐보는 세계 지도 그림책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최선웅 글.지도, 이병용 그림 / 진선아이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눈에 펼쳐보는 세계지도 그림책을 펼쳐놓고 세계의 지도들을 오대양육대주로 나눠서 펼쳐보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이렇게도 작았나 하고 놀랄만도 하다. 하긴 얼만큼 축소에 축소를 거듭해서 만든 축소판인가. 아이들은 그것들이 마냥 신기한가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그 큰 땅덩어리를 이렇게 한 눈에 콕 득어오게 어떻게 그려낼 수 있는지? 그리고 정말로 똑 같이 땅의 모양대로 그려낸 것인지? 하긴 참으로 많은 질문들이 궁금증들이 아이들의 머릿속에 산재해있을것이니 어쩌면 당연한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여튼, 세계지도 그림책은 우리가 가보지 못하고, 직접 보지 못한 곳들을 만날 수 있다는 면에서 너무나도 매력적인 책이기도 하다.

 

 

 



 

 

 

아시아, 오세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북.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이렇게 여섯개의 대륙을 먼저 책으로 접한다. 각 나라의 국기와 함께 말이다. 거기에다 대륙에 속한 나라와 그 나라들에 연관되어진 시사용어들도 함께 곁들여진다. 어른들의 바라볼 때에 밥상으로 치자면 아이들 입맛과 함께 어른들의 간섭도 적지않게 들어간 만족스런 모양새다.

 

 



 

 

작년. 그러니깐 2010년에 코엑스에서 G20이 열렸었던것으로 기억을 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을 포함하여 세계의 20개국의 정상들이 모여 세계 경제의 안정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협력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했으며, 우리나라는 온 관심을 국제회의에 모았었다. 이 책의 맨 앞장에 목차를 옆으로 세워두고 나열되어 있는 내용이 G20에 대한 세계전도와 각 나라들의 국기 그리고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G20 정상회의'에 대해 간략하게 알려주고 있다. 아이들에게 알려주기에도 뿌듯한 대목이고, 아이들이 바라보기에도 우리나라가 자랑스럽고 G20의 국가들을 포함하여 자연스럽게 세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현명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그 뒤 여섯 대륙에 속한 굵은 나라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비슷한 책들과 겹칠 수도 있으나, 그렇다고 그 겹칩이 불필요한 부분이 아니라 최소한의 겹침내용으로 만들고자 했던 그 의도또한 만날 수 있으니 부모의 염려는 그냥 염려에 그치리라 생각하며, 아이들이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세계의 모습들에서 그들의 왕성한 호기심이 더욱 크게 발동할 수 있는 책읽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보게 된다.

 

 



 

우리가 어렷을적에는 땅따먹기 놀이가 재미있었는데, 아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세계의 지도를 바라보며 세세하게 그려진 그림들을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나누는 대화거리에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이 책은 진선아이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에서 본 우리 동네
마이컨 콜런 글, 아메렌트스커 코프만 그림, 정신재 옮김 / 진선아이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어느 위치에서 사물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이처럼 다른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어른들을 포함하여 아이가 상당한 놀라움으로 바라볼 수 있는 책이다. 

 






비행기 코끝에서부터 꼬리까지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닦고, 비행기 안쪽을 살피는 것도 잊지 않았으며, 모든 나사가 꽉 조여져 있는지를 확인한 다음에 호스를 통해 비행기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곰돌이와 함께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몸이 붕붕 떠서 하늘에서 살랑거리는 바람과 함께 솜사탕같은 구름 위에서 살랑거리듯 누워있는것처럼 신나는 일이다.

 

그렇게 신나는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오르다 만나는 땅 위의 많은 것들을 하늘 위에서 바라본다.

 

 





 

비행기를 타고서 땅을 내려다 보았을 때, 정말로 저런 모습이었던가? 기억을 더듬게 만들었던 기이한 형체의 모양들, 그리고 그 속에서 글자뒤의 책장을 들춰내고 만나게 되는 물체들을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들 속에서 찾아내기란 숨은그림찾기보다 훨씬 어려웠으며, 또한 훨씬 더 흥미진진한 쾌감을 느끼게 된다.

 

 




 

 

하늘에서 본 우리동네. 그냥 평면으로 바라보았던 모든 건물들 사물들, 그리고 사람들을 하늘에서 바라보다니, 그리고 하늘에서 바라다보는 모양들이 이처럼 재미있는 모양이었다니 그 재밌는 모양들에 너무나 즐거웠던지 깔깔거리며, 숨은그림 찾기라도 하는듯이 사물들을 하늘에서 바라다보이는 모양의 그림들에서 찾아내고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들 속에서 나는 또 하나의 눈높이를 만나게 된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책을 만든다는 것이 이런 책을 만났을 때 가장 강하게 느끼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진선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는 길 오는 길 - 화가 남궁문의 산티아고 가는 길 - 가을 화가 남궁문의 산티아고 가는 길 계절별 시리즈 4
남궁문 지음 / 하우넥스트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하우넥스트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화가 남궁문의 산티아고 가는 길 가을여정에 대한 이야기다. 아니 가는길이 산티아고로 가는 길이 아닌 산티아고에서 알베르게로 가는 길에 대한 여정이야기였다.

 

누군가와 동행을 하는것은 많은 힘이 된다.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은 더더욱 많은 힘이 되는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화가 남궁문은 알베르게에서 산티아고로 걸어가는 보편적인 길의 방향에서 봄,여름,겨울에 걸었던 일반적인 길의 방향과는 다른 거꾸로의 길의 방향을 목표로 잡고 걸었다. 남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걷는 길. 그 길에서 그는 새로운 다름을 많이도 느꼈다. 새로운 다름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많은 이들과 같은 생각으로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은 방향을 걸어가고 있는 일반적인, 평범한 모습에서의 반대적인 측변에서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적인 행로에 대한 궁금증과 의문점에 대한 기본적인 시선을 동반하고 갔다는 것이 이 여정에서의 가장 큰 맥락이라 할 수 있겠다.

 

산티아고 길에서의 아름다운 가을의 모습들을 감상하는 재미와 함께 화가 남궁문의 거꾸로 걷는 길에서 삶의 모습이 항상 같은 방향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점과 함께, 만나는 사람들의 그 시선과 생각, 그리고 행동으로 옮겨지는 모습들에서 느끼게 되는 화가 남궁문의 주관적인 생각과 또한 그 글과 사진들을 바라보면서 만나게 되는 나의 주관적인 생각들. 그 모두를 이 책에서는 화가 남궁문의 세심한 시각과 함께 그의 그림과 함께, 그리고 새롭게 선보이는 포토샵의 그의 정성과 함께 생각할 꺼리가, 삶에 대한 다른 관점의 생각꺼리를 만나게 되었다는 점이 일반적인 여행책들과는 상반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산행을 하더라도 우리는 아주 가볍게, 형식적으로든, 아니면 마음 가득 깊은 속내를 드러내듯 그렇게 인사를 하고 지나간다. 그것이 도리이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였었다. 굳이 산행이 아니더라도 국내여행에서 만나는 여행객들과의 가벼운 인사나,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우리네 정서와 맞물려서 그 인연들에 대한 예의는 항상 가지고 있는 우리 한국사람들이 해외에서도 극히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사람의 모든 모양새는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다. 일본여행을 했을 때가 생각나던 그런 책읽기 시간이기도 했다. 모두가 외국인이라는 작은 외로움과 함께 그 곳에서의 모든것이 어색하고 새로움에 부딪쳐야 하는 그런 과정들에서 만나게 되는 같은 동족, 같은 한국인들을 만나면 가까운 혈육을 만나는 것보다 더 반가움이 앞섰던 그 일본여행에서의 길에서도 사람, 여러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이 삶의 모습이라는 느꼈다. 화가 남궁문이 만났던 한국인들에 대한 반가움과 고마움 그리고 약간의 실망감이 비단 그의 것만은 아니었으리라. 무게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행길에서는 너무나도 많은 사람을 만나기에 어쩌면 내 스스로, 아니 여행객들 모두가 준비를 해야할 마음이기도 할 것이다.

 

그가 산티아고에서 출발하여 일반적인 산티아고 가는길을 거꾸로 했던 여정은 어쩌면 우리의 고정된 시선을 잠시 흐트려놓는것보다도 더 의미있는 새로운 시각을 만날 수 있었음과 함께 삶의 여러가지 모습을 여행길에서 여러가지 람들의 표정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스스로 결론짓기도 했던 사실들에서 어쩌면, 인생의 가는길 오는길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만나게 된것은 아니었을까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산티아고 가는길 오는길에 대한 마침표에는 이렇게 적혀 있는것을 만난다.

 

"어쨌거나 나는 이 까미노가 좋았다. 그래서 네 번씩이나 걸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후의 서울 산책 - 오세훈의 마지막 서울 연가!
오세훈 지음, 주명규 사진, 홍시야 그림 / 미디어윌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올 초에 오세훈 시장을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무척이나 작은것에도 미안해하고, 서울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고 느껴지던 그 말투들....

 

그리고 아이들의 밥그릇에 대한 언쟁들...과 함께 그는 이제 서울의 시장이라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러저러한 일들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이 책은 단지 서울에 대한 사랑으로 만들어진, 지난 시장 재직 5년 동안 살갑게 찾아내고 다듬어온 서울의 신명소를 44가지나 발로 찾아다니면서 직접 체험을 하면서 선별해서 분류를 해놓은 장소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방법과, 과정의 차이는 있겠지만, 본연의 서울사랑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의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그런 생각으로 이 책을 접한다.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이라는 도시.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에 대해 과연 어느만큼 알고 있으며, 서울의 명소들에 대해 어느만큼 방문을 해보았는지에 대해 따지기보다는 내가 자세히 모르는 분야를 시장이라는 일을 하면서 보다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명소들에 대해 서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찾아보고 보다 많은 이들에게 소개를 한다는 긍정적인 취지에서 만나보기로 한다.

 

서울에 대한 명소가 44가지만 되는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입장에서 바라본 서울의 명소를 가려뽑아서 내놓은 마흔네가지의 명소는 아무래도 난다르다 생각해야할것이다.

 

서울의 전통과 창작, 그리고 남산, 문화, 공원, 둘레길, 한강, 서울의 역사, 골목길, 생태, 캠핑, 자전거 이 모두를 분류하고 아우르는 장소들을 그의 시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말로 다 할 수 없고 글로 다 풀 수 없는, 한 나라의 발자취를 대변하는 것이 바로 전통이다. 뮤지컬 '명성황후'가 브로드웨이에서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잇엇던 것도, '아리랑'에 몸을 맡긴 김연아의 피겨 연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킨 것도 우리의 전통과 호흡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며, 고유의 것이 가장 아름답고 가장 세계적인 시대가 되어가고 있는 요즘에, 한류열풍을 통해서도 알게 되듯이 우리 조상들로부터 불려받은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를 우리는 어느만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어느만큼 뿌듯해하며, 자부심을 가지고, 널리 알려야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 전통과 현대와의 행복한 조우가 되고 있는 장소들. 북촌한옥마을과 경복궁 너머 정겨운 동네. 서촌한옥마을 그리고 광장시장과 서울풍물시장들을 돌아보면서 분명 내가 직접 돌아본 곳인데도 불구하고 몇번씩이나 방문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발견하지 못했던 그 보물들이 담겨져 있다는 사실에 이 책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기도 한다. 역시 알고 바라보는것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겉으로만 돌아보는것하고는 역시나 많은 차이가 있음을...

 

그리하여 더욱 자세히, 서울이라는 곳에 대해 전혀 알고 있지 못한 사람처럼 책장을 넘기기 시작한다.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이라는 곳은 어떤 곳일까? 라는 의문과 궁금증을 가지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던 것이다.

 

무척이나 많은 보물들을 발견했다. 누가 그랬었지. 어떤 사람이 무슨 돌멩이가 이렇게 많은가...하면서 집어 들었다가 다시 던지고 던지기를 반복하다가 새벽녘이 되어서 햇살에 비치는 햇빛에 유난히 반짝히는 돌을 바라보면서 그것이 보물. 다이아몬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던것처럼. 알지 못하고 바라보았을 때, 제대로 알지 못하고 바라보았을 때의 그 가치를 몰랐을 때와 제대로 다시 알고서 바라보았을 때의 그 가치들을 깨달았을 때의 그 깨달음의 과정. 보물을 제대로 알아보았을 때의 그 놀람과 신비스러움이 고스란히 이 책을 접하면서 느끼는 과정이다.

 

지나가면서 자주 마주쳤던 서울의 모습을 화폭에 담긴 순간 서울의 곳곳은 또 다른 생명력을 가지고 다가온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이렇게 소중한 곳에 살고 있었구나.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해 과연 어느만큼 알고 있는가? 보물만 보물이라 말하는가? 보물같지 않더라도 보물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남한테 보이기 좋은 곳들만 보물이겠는가? 잔잔하게, 소소하게 우리 삶을 채우고 있는것들도 우리 서울을 대표하는 것들이 되지 않겠는가? 아니 우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치가 되지 않겠는가? 보여주기 편한것만 보지 말아야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보이는 것, 드러내고 싶은 것, 자랑하고 싶은 것은 그래도 당연히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하고 자랑해도 되지 않겠는가? 그럴려며 우리는 더 많이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스스로의 물음과 스스로의 답변들 속에서 나는 또 하나의 서울을 발견한다.

 

 

  

 

 

 

 

 

 

(이 서평은 미디어윌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