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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우리 동네
마이컨 콜런 글, 아메렌트스커 코프만 그림, 정신재 옮김 / 진선아이 / 2011년 9월
평점 :
우리가 어느 위치에서 사물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이처럼 다른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어른들을 포함하여 아이가 상당한 놀라움으로 바라볼 수 있는 책이다.
비행기 코끝에서부터 꼬리까지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닦고, 비행기 안쪽을 살피는 것도 잊지 않았으며, 모든 나사가 꽉 조여져 있는지를 확인한 다음에 호스를 통해 비행기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곰돌이와 함께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몸이 붕붕 떠서 하늘에서 살랑거리는 바람과 함께 솜사탕같은 구름 위에서 살랑거리듯 누워있는것처럼 신나는 일이다.
그렇게 신나는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오르다 만나는 땅 위의 많은 것들을 하늘 위에서 바라본다.
비행기를 타고서 땅을 내려다 보았을 때, 정말로 저런 모습이었던가? 기억을 더듬게 만들었던 기이한 형체의 모양들, 그리고 그 속에서 글자뒤의 책장을 들춰내고 만나게 되는 물체들을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들 속에서 찾아내기란 숨은그림찾기보다 훨씬 어려웠으며, 또한 훨씬 더 흥미진진한 쾌감을 느끼게 된다.
하늘에서 본 우리동네. 그냥 평면으로 바라보았던 모든 건물들 사물들, 그리고 사람들을 하늘에서 바라보다니, 그리고 하늘에서 바라다보는 모양들이 이처럼 재미있는 모양이었다니 그 재밌는 모양들에 너무나 즐거웠던지 깔깔거리며, 숨은그림 찾기라도 하는듯이 사물들을 하늘에서 바라다보이는 모양의 그림들에서 찾아내고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들 속에서 나는 또 하나의 눈높이를 만나게 된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책을 만든다는 것이 이런 책을 만났을 때 가장 강하게 느끼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진선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