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사이시 조의 음악일기
히사이시 조 지음, 박제이 옮김, 손열음 감수 / 책세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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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히사이시 조의 음악일기

작가 : 히사이시 조

출판사 : 책세상

읽은날 : 2021/02/07 - 2021/02/15


히사이시 조가 누군지 모른다. 손열음씨가 감수를 했다고 해서 읽은 책...

알고 봤더니 히사이시 조는 미와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의 음악을 만든 분이었다.

작곡가이자 지휘자로 현대음악을 작곡하고 있다.

즐겁게 들었던 애니메이션의 작곡가라고 하니 그의 생각이 더 궁금해졌다.

내용은 정말 일기같다..

본인이 생각하는 현대음악, 그리고 지휘자로서 곡을 어떻게 연구하고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는 지에 대해서 담백하게 써내려간다.

미니멀 음악도 잘 모르고 12음법은 더 모르다 보니 이런 음악이 어떻게 연주되는지 상상은 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과거 위대한 작곡가들도 이런 고민을 하며 음악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슈베르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음악가들도 고민하고 연구하며 한음 한음을 만들어 아름다운 교향곡, 협주곡, 독주곡이 되도록 했을 것이다.

음악이라는 것이 생각대로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어떻게 묶고 풀어나가야 하는지 구성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음악을 들으면서 작곡가가 생각한 그 구성이라는 것을 더 공부하고 알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BGM으로만 대하는 게 좀 미안해진다. 



p16 교향곡 제9번의 기본적인 구조는 제5번<운명>과 마찬가지로 고뇌에서 환희로 넘어가는 도식이다.

p17 중간에 '오, 이런 식으로 나오셨다 이거지?'하는 재기발랄함에 신음이 절로 새어나오고, 그것을 지휘로 살려내야지 하는 부분이 없다

p26 작곡을 하면서 동시에 지휘도 하는 사람이 의외로 적은데, 이는 아쉬운 일이다. 머리로만 작곡하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과 현실이 점점 동떨어지기 때문이다

p37 자기 손으로 쓴 곡이라도 첫 지휘부터 오케스트라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지휘하고 난 후에야 비로소 곡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p61 이렇게 많이 연주했지만 아직도 지휘할 때마다 새로운 걸 발견한다니까.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지 싶어

p73 늘 있는 일이지만 해외 오케스트라는 미리 협의한 내용을 잘 지키지 않는다. 이번에도 대항 배치로 결정했는데 일반 배열로 해두질 않나, 마림바가 두 대 없질 않나, 알토 플루트가 연습 시작 시각에 늦질 않나. 여러가지로 곤란했다

p77 시간을 내서 지금까지 해온 방법을 다시금 맹훈련, 아니 맹연구했는데 스코어를 읽으면 읽을수록 맛이 난다.

p78 결국은 자신이 어떤 음악을 만들고 싶은지 명확한 비전을 지니는 것이다

p105 17세가 초반 독일에는 디트리히 북스테후데와 요한 아담 라인켄이라는 양대 산맥을 이루는 작곡가가 있었다. 두 사람은 이른바 북족일 오르간악파의 번성을 일궈냈다.

p115 여섯 소절에 걸쳐 파도처럼 넘실거리며 점점 올라가서 마지막에는 자문하듯 작아지는데, 꽤 끈질기다

p122 그런 비참한 영상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것을 이미지로 떠올리면서 언젠가 평화라는 세계의 꿈이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만든 곡이라고 털어놓았다.

p126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느냐 하면, 그 오케스트라에 별로 익숙하지 않은 지휘자의 경우 악장이 먼저 지휘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다른 연주자가 따라가는 것이 오케스트라의 기본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악장의 역할이 크다. 그야말로 오케스트라의 얼굴이다

p134 머릿속에서 소리를 조합하는데, 그 작업은 시각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뇌 속에서 의사 청각 체험으로 변환하는 것이다.

p136 화면과 음악을 물리적으로 딱 맟줬는데도 음악이 먼저 들린다. 어떤가? 재미있지 않은가?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눈으로 들어오는 정보와 귀로 들어오는 정보가 뇌로 전달될 때 시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p149 이런 오케스트라 단골곡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치 매너리즘에 빠진 듯 평소에 하던 대로 연주가기 쉽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음악을 하려면 나 자신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하므로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다

p153 타자와 나를 공간적으로 생각하면 분명 나는 있다. 눈앞에 있는 사람과는 다르니까. 그렇다면 시간축 위에서 생각하면 어떤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시계열적으로는 다른 장소에 있으므로 역시 가티 않다는 결론이 나온다

p154 겨우 스무 살 언저리에 나의 ㅇㅇ를 할 수 있다면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당신이 있는 세계는 바닥이 얕은 거냐고 묻고 싶다

p165 비발디는 연주자가 모두 서서 연주하는데, 이는 오프닝으로서 화려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기에 좋았다

p179 말러의 교향곡 제5번을 지휘한 일은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체 5악장, 약 70분을 연주하는 대작이라 스코어가 마치 사전처럼 두껍다. 이것을 외워야 한다고 생각하니 꽤 부담이 됐다. 매일 작곡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새벽까지 스코어를 붙들고 있던 기억이 난다

p191 낮은 도 음을 치면 제2배음으로서 옥타브 위이 음, 제3배음인 옥타브와 5도 이상의 솔 등 한없이 다양한 음이 울리는 것이다. 물론 위로 갈수록 음은 작아지고 음정의 폭도 좁아진다

p204 이것은 도라는 음을 정하고, 거기서 5도 위인 솔 음을 정한다. 정수비로는 2대 3이다. 이번에는 그 솔을 또 도라고 바꿔 읽고 5도 위의 음을 정한다. 그것을 열두 번 반복하면 원래의 도로 거의 돌아간다

p217 이쯤에서 소나타 형식을 다시 한 번 정리하면, 전체는 제시부와 전개부 그리고 재현부의 3부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제시부에는 제1주제와 제2주제가 포함되며, 그 관계는 주제와 속조 또는 평행조다

p224 낭만파 음악은 블렌디드 위키였다. 짜잔, 새로운 설 등장! 낭만파 음악은 드라마성이 담긴 극악을 사용하므로 개성 있게는 보이지만 음 자체이 연결 면에서는 바로크, 고전파보다 견고하지 않았다.

p236 사람들의 취향에 호소하는 대중음악을 진심으로 즐기는 것일까? 감동이 있을까? 컴퓨터로 음악을 정보화해서 정액 요금으로 마음껏 들을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음악의 존엄을 짓밟는 행위다

p241 지도하는 선생이나 콩쿠르 심사위원이 그런 음악을 만들어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음악이 많은 것은 괜찮지만, 21세기에 그만큼 좋은 음악인지는 묻고 싶다

p257 말러의 교향곡 제5번을 지휘했을 때도 느꼈지만, 말러의 스코어에는 뭔가 잔뜩 적혀 있다. 표정기호나 설명이 아주 꼼꼼히 기록되어 있다. 가령 거의 모두가 '포르티시모'인데 어떤 파트는 '피아노'거나 전원이 '피아노'일 때 파곳이 '포르테'다. 이런 식을 꽤 까다롭다

p264 음악은 구축하는 것입니다. 떠오른 생각을 차례로 이어놓기만 한다면 그저 음의 나열일 뿐이지요. 그것들을 한데 묶는 요소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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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고전 읽기 - 새로운 미래를 꿈꾸기 위한 79권의 책 이야기
정승민 지음 / 눌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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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리시대 고전읽기

작가 : 정승민

출판사 : 눌민

읽은날 : 2021/02/04 - 2021/02/15


다른 사람의 독후감을 읽었다. 

책을 요약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독후감을 읽다보니 내가 읽은 책을 다른 사람은 이렇게 해석하고 느끼는구나 알 수 있었다.

고전이라고 해서 오래된 책인 줄 알았더니 20세기의 책들도 많이 있었다.

일본 작가가 쓴 책은 거의다 모르겠다. 아무래도 내가 일본 작가들과는 잘 안맞아서 안 읽어서 그런것 같다. 

한반도와 관련된 책들이 흥미로웠다. 생각해보니 한국 현대사와 관련되서는 책을 읽어본 기억이 없다.

향후 내가 읽어야 할 주제를 발견한 느낌이다.

과학책이 적은 것도 흠이라면 흠... 그런건 이정모 관장님의 책을 참고하면 될듯...

가볍게 책을 잡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p19 불멸의 삶은 영원히 늙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둘러싼 고향 사람들의 기억과 인정 속에서 살아가는 것만이 의미 있고 달콤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큰 불행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죽는 일입니다

p24 공동체의 이상과 질서가 집약된 계율을 엘리트들이 스스로 무시하고 모른 체하는 후안무치함은 돼지에게서도 재현된다

p28 통치자는 어떤 재난과 재해도 자기 탓이 아니라고 회피할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현군이라도 미래를 내다보는 가시거리는 제한적이고, 안타깝게도 현실에서는 상상을 뛰어넘는 사태가 반드시 일어난다

p33 오히려 일본인들의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사상과 태도의 연원을 파헤친 덕분에 국화와 칼은 일본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고 일본인의 성격을 가장 잘 밝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34 국화와 칼이 제시하는 일본 사회 질서의 핵심은 제자리 찾기다. 이른바 천황부터 사농공상과 천민에 이르기까지 수직적인 계층 제도를 신앙처럼 고수한다.

p37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지만 아무리 큰 배를 만들고 항해술이 발달해도 해양은 공포다. 머리가 여섯 달린 스킬라와 모든 물체를 빨아들이는 카리브디스와 같은 괴물이 지중해에는 득실득실하다

p43 부모가 없고 학교를 안 다니고 잠도 아무 데서나 자는 허크야말로 미지의 세계로 자신을 밀어 넣는 비범한 영혼이 아닌가

p53 춘향전의 인문학을 쓴 김현주 교수는 수청을 거부한 그녀의 결단이야말로 신분 질서에 대한 항거이자 에로스를 멸시하는 통념에 도전한 혁명이라고 규정한다.

p60 어른들의 거짓과 위선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10대 청소년 홀든 콜필드가 성적 불량으로 명문학교에서 퇴학당하고 며칠간 뉴욕에서 겪는 좌절과 방랑의 경험을 담담하게 돌이켜보는 성장소설이다

p67 희극을 다뤘다고 상상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제2권은 영원히 금서여야 한다

p70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

p78 왕위를 서로 양보할 만큼 착한 두 형제는 고사리를 캐어 먹다 굶어죽었다. 반면 인육까지 먹는 사이코패스 도척은 천수를 다했다. 권선징악이라는 하늘의 도가 있다면 이것은 이율배반이 아닌가

p83 6.25는 맥아더가 망친 전쟁이다. 그로 인해 전쟁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졌고, 더 많은 인명이 희생됐기 때문이다

p89 1994년 5월 미군의 모든 4성 장군들이 모여 논의한 한국전 계획에 따르면, 개전 이후 90일간 미군 5만2000명, 한국군 49만명의 사상자가 예상된다고 했다.

p92 제국주의 침략이 부도덕하지만 사회경제사적 진보를 가져온다는 서구의 역사관을 받아들이면, 일제의 조선 강점도 자본주의로 나아가는 역사적 전진이며 이 과정에서 일어난 반문명적, 반인권적 사안들은 부수적이다

p103 권력이 간섭할 수 없도록, 왕권과 신권이 조화를 이루도록 만든 제도가 사관과 실록이다. 변방의 이무기 이성계가 용으로 승천한 데에는 정도전, 조준과 같은 성리학자의 도움이 컸다

p108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포로수용소에서 수천 쪽의 박사논문을 완성한 브로델은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오늘에 충실할수록 문명의 복원력이 우리를 제자리로 돌려준다고 가르친다

p113 특출한 천재를 등용할 수 없는 것도 과거의 태생적 약점이다. 그래서 왕권을 강화한 과거제가 왕조 몰락의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당나라, 명나라, 청나라 붕괴의 주역은 다들 낙방거사였다

p119 지저분한 선거전술을 구사했던 조지 W 부시의 공화당 행동대원들은 문제가 된 플로리다주 선거구 검표위원회에 몰려가 주먹을 휘두르고 난동을 부리면서 재검표를 포기하도록 했다.

p122그렇지만 아무리 세탁을 해도 제국주의는 제국주의다. 국가의 무력을 외부에 투사한다는 것이 제국주의의 본질이기에 향후 국지적 분쟁이나 전쟁은 빈발할 것이라고 이 책은 전망한다

p124 선전포고 없는 파렴치한 선빵은 그들의 전매특허였는데도 말이다. 일본은 누천년난 한민족의 역사를 굴절시키고 방해한 나라였다고 사상가 함석헌은 거듭 강조했다.

p140 아랍인을 죽인 것은 사소한 사건이기에 무난하게 종결될 수 있었지만, 오히려 어머니의 장례식 전후로 보인 행실과 무신론적 태도로 사형선고를 받는다.

p156 한때는 집안의 기둥에서 괴물로 급전직하한 그는 가족에 대한 감동과 사랑의 마음을 회상하다가 숨을 거둔다.

p160 작품이 발간된 1857년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간통을 미화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인 시인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도 비슷한 이유로 법정에 섰다. 돈과 연줄이 있던 플로베르는 유전무죄, 빈털터리였던 보들레르는 무전유죄였다.

p163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대혁명의 약속은 학교도 가지 못하는 고아 소녀의 결말로 공염불이 되었다는 것을 작가는 환기시킨다.

p168 지금이 죄악의 격동기라는 인식은 유사 이래 변함없는 진실이다. 오늘은 매번 버겁고 내일은 늘 불확실하다

p175 김동인은 춘원이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구속된 동지를 구하기 위해 일제에 협조했다고 변호한다. 민족을 위해 민족을 판다는 이 같은 억지는 일제에 부역한 수많은 친일파들이 행적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애용했다.

p202 무고한 주인공이 처형되는 장면에서 혁명의 희생자가 민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기에, 좌파 평론가들은 아Q 시대의 죽음을 선포하고 루쉰을 과거로 묻고 싶었던 것 같다

p209 글래드웰은 상원의원인 리들리나 하버드대 교수인 핑커의 앞날은 밝을 것이 확실하지만 인류의 미래에 대한 기대는 터무니없이 순진하다고 뼈를 담은 농담을 던진다

p213 기초과학의 경우 성과나 발견의 80퍼센트가 우연성에 기초하기 때문에 먼저 수많은 씨앗을 뿌려놓을수록 결실이 알찰 수 있다는 것이다

p231 독재나 권위주의 정권에서는 1인자의 의중에 부합하는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언사가 대종을 이룬다. 유권자가 아니라 권력자가 자리와 자원을 배분하는 체제에서 거친 언행은 심판의 대상이 아니다.

p234 체코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요네하라는 미식견문록에서 같은 먹을거리에 대해 동서양이 얼마만큼 다르게 반응하는지 입맛을 다시면서 읽게 만든다

p240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들을 읽다보면 인류의 도살자는 전쟁이나 기근이 아니라 병균이라는 사실을 납득하게 된다. 실제로 1904년 러일전쟁 이전까지 전투가 아니라 질병으로 목숨을 잃은 병사들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p246 호킹에 따르면, 별의 시작이 빅뱅이고 끝은 블랙홀이다. 지금부터 137억년 전, 우주는 찰나에 급팽창하면서 폭발을 일으켰다

p247 호킹은 빅뱅에 이어 블랙홀에서 연타석 히트를 기록했다. 블랙홀에서도 빛이나 입자가 방출되어 나중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호킹 복사를 주장한 것이다

p252 모든 관직을 내던지고 다시 풍차를 향해 무모하게 돌진하는 돈키호테의 길을 떠난 게바라는 볼리비아에서 붙잡혀 극비리에 총살된다

p255 독재정권의 뜨르르한 핵심 인사도 푸념 한 번에 날리거나 한국 장관에게 전화 한 통으로 미국 회사의 이권을 관철시키는 대목은 웃프고 씁쓸하다

p272 언제든지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그가 어린 두 아들에게 유서 대신 남긴 것이 백범 일지다

p272 원본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도진순 창원대 교수에 따르면 백범일지는 1928년, 1942년, 해방 이후 등 세 번에 걸쳐 기록되면서 시간이나 사건을 착각하거나 중복된 내용이 상당하다

p277 연암은 청나라 황제의 생일 축하 사절단에 끼어 왕복 6000리 여정을 겪으며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과 접한 문물을 남김없이 기술한다.

p294 대통력직에 대한 닉슨의 집착은 병적이었다. 상원에서 탄핵안 통과가 확실시되자 그제야 물러날 만큼 사건 이후 2년 2개월간 그가 보여준 권력욕은 일반의 상상을 절한다

p313 전쟁을 출세의 도구로 활용하고 상관이나 사령부에 항명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대본영의 엘리트들은 동질감과 연대감이 너무 강해서 자신들의 잘못, 군의 과실을 결단코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다

p324 국망의 위기에 처한 조선을 건지는 길이 지방 살리기에 있다고 보고 목민심서를 지은 이가 정약용이다. 하지만 그도 아들에게 무조건 서울 근교를 벗어나지 말라는 가훈을 남겼다. 한양에서 몇십 리만 떨어져도 암흑천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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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쌤과 함께하는 우리나라 도시 여행 - 전국지리교사모임 선생님들이 들려주는 대한민국 24개 도시의 지리와 역사, 문화 이야기 ㅣ 지리쌤과 함께하는 여행 시리즈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 폭스코너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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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지리쌤과 함께하는 우리나라 도시여행

작가 : 전국지리교사모임

출판사 : 폭스코너

읽은날 : 2021/01/26 - 2021/02/07



여행책자일까? 아니면 지리책자일까?

아니면 답사 안내서라고 할까?

어릴 때 지리책을 공부할 때 부천 자동차, 창원 기계공업안지.. 뭐 이렇게 외우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도시들을 답사여행하듯 돌아다닌다.

돌아다니는 장소는 유적지도 있고, 자연환경도 있고, 공장도 있다.

올레길처럼 시골길을 다니는 책만 보다가 도시를 돌아다니는 책을 보니 신선했다.

이렇게 지리를 배우면 더 즐겁고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 아이에게도 읽히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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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 자유롭고 유쾌한 삶을 위한 17가지 과학적 태도
이정모 지음 / 바틀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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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작가 : 이정모

출판사 : 바틀비

읽은날 : 2021/01/30 - 2021/02/03


글 재미있게 쓰시는 이정모 관장님의 칼럼집..

칼럼집을 모아서 내는 책이다보니 길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있다.

대신 비슷한 이야기가 이 책 저책에서 반복되는 느낌도 있다.

노벨상 수상자가 언제 나올까요? 하는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도 읽은 것 같은데 여기에도 다시 나왔다. 

과학자가 어려운 용어를 쓰지 않으면서 이해가 잘 되게 설명해주는 분이 많지 않은데 이정모 관장님은 그런 재주가 탁월하다. 

중고등학생들이 읽어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할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글을 썼다.

이런 내용 참 좋다. 

이런 내용에서부터 출발해서 과학책에도 좀 관심을 갖고 읽어봐야지.

별을 보며 과학자가 되고 싶어했던 어릴 때가 그립다. 


p16 그분들은 1973년부터 연구를 시작했어요. 그 사이에 실패, 실패, 실패, 작은 성공, 실패, 실패, 실패, 작은 성공... 같은 패턴을 반복했죠. 그러다가 2013년에야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결국 40년 동안 실패를 거듭했던 분들이에요. 노벨상은 그 실패에 대한 보답인 것이죠

p35 공룡과 별, 이 두 가지는 과학으로 통하는 가장 큰 관문입니다. 제 주변에 있는 과학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연구하고 있는 분야와는 상관없이 그 출발점은 공룡과 별이었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p39 새로운 질문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묻고 캘 것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룡에 대한 관심도 사라졌습니다.

p48 약육강식이라는 말의 저작권은 당나라를 대표하는 문장가인 한유에게 있습니다. 불교와 도교를 맹렬히 공격하면서, 유교 중심주의를 강조한 사상가이기도 합니다

p51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먹는 까닭은 그들이 강자여서가 아닙니다. 고기만 먹어야 하는 기구한 운명으로 태어났기 때문이지요. 초식동물은 풀을 먹을 때 위험을 감수하지 않습니다.

p56 놀랍게도 작짓기를 원하는 고릴라 수컷은 암컷이 데리고 있는 새끼와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누구의 자손인지 모르는 새끼를 돌보고 먹이는 것이지요. 암컷들은 새끼를 잘 돌보는 수컷과 짝짓기를 합니다.

p70 우리나라 연구비는 액수로만 따져도 세계 4-5위권에 속합니다. GDP 대비 R&D 예산은 세계 1위입니다. 적어도 연구비로만 보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p71 쓸데없는 일을 잔뜩 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은 태어나지 않습니다.

p79 우리나라는 이공계 박사의 75퍼센트가 비정규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 비정규직이 어떻게 모험적인 연구를 하겠습니까. 지금 당장 자기 일자리도 없는데요. 우리가 노벨상을 받고 싶다면 뭘 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과학자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주면 됩니다

p86 청색 LED 불빛은 우리를 잠들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니의 분비를 급격히 줄입니다. 그래서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잠이 잘 안 오는 것이지요.

p90 인공위성의 시간은 빠른 속도 때문에 하루에 7마이크로초 느리게 흐르면서, 동시에 작은 중력 때문에 46마이크로초 빠르게 흐릅니다. 두 가지를 계산하면 인공위성에서는 지표면보다 하루에 39마이크로초가 빠르게 흐릅니다

p104 빛의 속도는 변하지 않습니다. 1초에 2억 9,979만 2,458미터를 이동합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1미터는 빛이 2억 9,979만 2,458분의 1초동안 움직인 거리라고 정했습니다.

p108 단백질 효소가 바로 촉매입니다. 단백질 효소가 없으면 생명활동은 일어나지 않아요. 단백질 효소가 생명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이 단백질 효소가 없습니다. 유전자와 껍데기만 가지고 있어요. 생명활동에 필요한 모든 효소는 숙주의 것을 사용합니다.

p114 땅에 떨어질 때 속도는 시속 60킬로미터에 달했습니다. 당연히 온몸에 골정상을 입고 죽을 수 밖에 없었죠. 추락과 골절의 흔적이 화석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는 루시라고 불립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죠

p120 그레타는 동료 청소년들에게 외칩니다. "청소년 여러분, 어른들이 올바른 일을 할 수 있게 계속해서 부담을 주시기 바랍니다"

p144 달이 없으면 주말도 없습니다. 태양과 달의 운행을 관찰하면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것이 바로 달력입니다. 하루와 한 해는 태양의 운행에 따라 정해지지만 일주일과 한 달은 달의 운행에 따라 정해집니다

p152 엄마의 사랑을 가능하게 하는 호르몬이 바로 옥시토신인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옥시토신은 일명 사랑의 호르몬으로 통합니다

p157 우리의 동물 축제는 동물에게 감사하고 상을 내리고 복을 빌어주는 축제가 아니라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면서 상해를 입히고 결국에는 잡아 먹는 축제입니다. 동물을 죽음에 이르는 축제인 것이지요

p172 전 세계 쌀 문화권 사람들은 찰기가 없는 인디카 쌀을 주식으로 삼지만 우리나라는 찰기가 많은 자포티카 쌀을 주식으로 먹습니다

p174 지금 주기율표에는 118개의 원소가 있지만 우주에 원래 있는 원소는 94개뿐입니다. 나머지는 인간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p185 우라늄-238과 우라늄-235를 분리하고 다시 우라늄-235를 농축하는 게 원자폭탄 개발의 핵심이죠.

p197 고라니는 멧토끼와 더불어 한반도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포유류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개체수의 60퍼센트가 남한에 있습니다.

p204 고래가 줄어들면 고래똥도 줄어듭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이 줄어들고 지구 온난화는 가속화되겠지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래 고기가 아니라 지구 기후를 지켜주는 고래 똥입니다.

p209 호모 사피엔스는 이제 생겨난 지 20만 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인류는 더 지속되어야 합니다.

p213 개에게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은 코입니다. 사람 역시 코가 좋아서 냄새를 1만 가지나 구분하지만 개는 무려 3만-10만가지를 구분합니다. 민감성은 100만 배나 높지요

p230 남반구의 오존 구멍은 2050년대, 극지방 오존 구멍도 2060년대면 완전히 복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람만 달라지면 지구 환경은 회복됩니다

p234 사람들은 보통 화학이라는 단어를 혐오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천연자원을 공급하는 동식물의 고갈을 막아준 것이 바로 화학이었습니다.

p259 SNS는 원래 자랑을 하는 공간이죠. 친구가 자랑을 하면 부러워해주는 게 또한 그 공간의 예의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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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이야기 1 - 전쟁과 바다 ㅣ 일본인 이야기 1
김시덕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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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일본인 이야기1

작가 : 김시덕

출판사 : 메디치 미디어

읽은날 : 2021/01/19 - 2021/02/03


옆나라 일본과 중국은 크게 관심이 없다.

어려서 유럽과 서양이 최고라는 교육을 받아서인지 유럽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은데 일본은 관심이 안간다. 

좋다, 싫다가 아니라 그냥 관심 자체가 없는 나라다.

이 책을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새롭게 많은 걸 배웠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일본은 꾸준히 서양과 교류가 있었다. 완전히 개방한 것은 아니지만 스페인, 네델란드, 영국과 교류하며 중국외에도 큰 문명권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 나라들을 통해 무역도 하고 문물도 받아들인다. 

임진왜란때 선봉장인 소서행장이 카톨릭 신자였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나 많은 카톨릭 신자들이 있었고, 탄압을 받는 와중에서도 신자들이 꾸준이 늘었었다는 건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야 중국을 통해서만 문명을 받아들였지만, 일본은 중국 뿐만이 아니라 유럽 심지어 아메리카에 대한 지식도 이미 가지고 있었다.

쇄국정치를 써도 우리나라와는 달랐구나 하는 걸 깨닫는다...

지금이야 망해가고 있는 나라지만 결코 만만히 볼 나라는 아니라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2% 저는 이 책에서 전국시대의 통일, 유럽과의 관계 설정, 조선 문제 이 세 가지를 가능한 한 비슷한 분량으로 다루면서, 세 가지 포인트를 되도록 유기적으로 엮어서 이야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 현지에서 무역할 만하다고 생각되면 무역을 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무역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거리낌 없이 군사력을 동원해서 뜻을 관철해 나갔습니다

3% 그러한 네델란드 동인도회사의 태도를 상징하는 것이 바로 이 "전투 없이 거래 없다"라는 캐치프레이즈입니다

7% 재능만 있으면 본국에서 차별받느니 외국에서 대접받으면서 살겠다는 것과 같은 이치죠. 도자기 굽는 재능이 있던 조선인 도공들이 그러했고, 일본어를 가르칠 능력이 있던 선원 덴베이가 그러했습니다

9%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이번에는 조선인 노예가 일본인 노예들이 수출되던 것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부산과 일본을 거쳐 전 세계로 수출되었습니다

10% 한마디로 일본은 실력과 운에 의해 간신히 유럽의 군사적 진출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실력보다 행운에 의해서 식민지가 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4% 중화 문명이나 인도 문명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띤 유럽 문명을 정면으로 상대하면서, 일본인들은 중화 문명 이외에도 또 하나의 거대하고 독립적인 세계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14% 오다 노부나가는 유럽인 선교사가 선물한 지구의를 돌려보면서 세계 정복을 꿈꾸었습니다. 그 꿈을 이어받아 명나라와 인도까지 정복하려 한 것이 토요토미 히데요시였고, 그 꿈을 포기하고 일본 국내의 안정을 꾀한 것이 도쿠가와 이에야스였습니다

16% 왜왕 스스로 백제까지 지배하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는 데서 이 호칭이 과장되어 있음을 알 수 있고, 백제만 뺀 호칭을 남조 측이 인정해주었다는 데서 당시 백제가 남조 측에 무시할 수 없는 존재였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19%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쇼군으로 일본을 통치하던 시절에는, 일본 안의 덴노나 쇼군보다 바다 바깥 로마에 살고 있는 교황에게 충성하는 주민이 수십만 명이나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24% 센주로 선생이 <요안인장서>에 포함된 조선 의학 서적이 지니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듯이 임진왜란을 전후한 시기에 조선의 의학과 문화, 특히 조선 책이 일본에 준 영향은 이제껏 언급되어온 것 이상으로 컸습니다

25% 시장경제가 발전하면 자본주의가 발전하고 기계와 증기기관을 이용한 산업혁명으로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입니다

26% 비숍은 한반도의 피지배민들이 가난했던 것은 그들의 민족성이 게을러서가 아니라 국가 시스템이 잘못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28% 포르투갈이 동남아시아 해상 항로의 핵심 지역이자 이슬람 국가인 말라카 왕국을 점령합니다. 이로부터 동남아시아 역사에 인도, 중국, 이슬람에 이어 유럽이라는 또 하나의 플레이어가 등장하게 됩니다

28% 처음에 이들은 동중국해 연안 지역에서도 군사력으로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려 했지만, 명나라와 일본이 지닌 군사력에 눌려 무역에 치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30% 기계 제작은 외국에서 건너온 책을 본다고 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외국에서 그 기계르 ㄹ만들 줄 아는 사람이 건너와서 지도해주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32% 중세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연안 지역에서 유럽이 상업, 군사적으로 접근했을 때 명과 일본은 군사적 도전에는 대처하면서도 상업적인 이익은 취하는 방향을 채택한 반면, 조선은 능동적, 수동적 측면에서 일체의 교류를 거부했던 것입니다

34%제가 받은 충격이 어떤 것이냐 하면, 조선 후기 학술 연구의 제일선에 서 있는 한문학자 정민 선생이 "정약용은 조선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카톨릭 교단의 신부였다"라는 사실을 밝혀냈을 때 받은 충격과 같은 정도였습니다

35% 이이화 선생은 민란의 시대에서 양반 출신 의병장 유인석이 동학 출신 의병들을 골라내서 처형한 것을 지적하며 "이것은 초기 의병의 이율배반성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라고 논평합니다

37% 우연이 찾아오기를 끈질기게 기다렸다가 책략을 부려서 이를 행운으로 바꾸는 것에 주저함이 없는 것. 제가 16-17세기 일본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느끼는 것이 이러한 모습들입니다

42% 신분에 상관없이 불교 세력은 오다 노부나가를 괴롭히고, 오다 노부나가는 카톨릭 세력을 보호하고, 역시 신분에 상관없이 카톨릭 세력은 절과 산사를 파괴하는, 그야말로 절과 아군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서로 물고 물리는 종교적 난맥상이 이 시기 일본에서 펼쳐졌습니다

44% 유력한 적장들의 잇따른 갑작스러운 죽음, 적들의 분열을 유도하는 책략, 이른바 우연을 행운으로 바꾸고 필요할 때에는 주저 없이 책략을 펼친 것이 노부나가가 전국시대의 승자가 된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53% 규슈 곳곳이 예수회령으로 되어 있고 카톨릭 신자들이 절과 신사를 파괴하고 있으며, 포르투갈 상인들이 일본인 노예들을 구입해서 나라 바깥으로 데려라고, 카톨릭 다이묘들이 자기 영지 내의 주민들을 강제 개종시키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됩니다

58% 1596년 양측이 오사카성에서 면담할 때에도 자신이 명나라의 책봉을 받는 것에는 이의가 없었지만, 한반도 남부르 ㄹ할양해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ㅇ낳아 정유재란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62% 말라카와 일본은 모두 자체적으로 잘 무장되어 있었지만, 두 나라가 처한 지정학적 위치가 달랐기 때문에 말라카는 식민지가 되고 일본은 살아남은 것입니다

64% 정유재란의 발발입니다. 이 전쟁의 목적은 명 정복이 아니라 이미 일본의 영토라고 생각했던 한반도 남부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무력으로 확보하여 명과 조선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었습니다

65% 히데요시와 같은 인생을 산 사람은 자기가 시작한 거짓말을 스스로 믿고, 그에 따라 더 큰 거짓말을 만들어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68% 마치 한국의 어떤 사람들이 사업에 필요한 인맥을 마련하기 위해 프로테스탄트 교회에 다니듯이, 일찍이 상인 출신으로서,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카톨릭을 믿은 고니시 유키나가가, 인생 말기에는 신앙을 위해 무사로서의 정체정까지 버린 것은 상당이 극적인 변화입니다

70% 마카오의 포르투갈, 마닐라의 스페인, 히라도의 네델란드, 그리고 이 3대 유럽 세력이 충돌하는 무대인 타이와. 이런 구도가 1600년대 초의 북동 유라시아의 동해안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70% 서구 세력은 청나라와 일본 양쪽 모두와 교류를 가졌지만, 청나라는 이들을 통해 서구 문명을 배운다는 태도를 좀처럼 취하지 않은 반면, 일본인들은 나가사키 데지마의 네델란드 동인도회사 상관을 통해 유럽과 세계에 관한 지식을 배웠습니다

75% 카톨릭을 받아들인 피지배층이, 이를 자신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삼아 반란을 일으키거나 대규모로 순교하는 일은 중국이 아니라 일본에서 먼저 일어났습니다

78% 고대 로마에서 그랬듯이, 카톨릭 신자들의 죽음이 또 다른 죽음을 부르는 모습을 보고 막부와 다이묘들은 이들에 대한 경계심을 더욱더 키웠을 터입니다

78% 아무리 뜻이 좋고 의지가 강하고 외부 상황이 도와준다고 해도, 시대의 물결이 갑자기 바뀌면 그 모든 것이 순식간에 헛되이 될 수도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79% 조선인 포로들 가운데에는 이미 일본에서 삶의 기반을 마련했다거나, 고국으로 돌아가봤자 오히려 더한 냉대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귀국을 포기하고 일본에 정착한 사례가 많습니다. 이들 상당수는 카톨릭을 믿다가 순교했다고 합니다

80% 포르투갈, 스페인, 네델란드, 영국, 중국, 일본이 북동 유라시아 동해안 지역의 군사적, 상업적 이익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상대편을 학살하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던 시기였습니다

83% 후미에 제도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마리아가 새겨진 동판을 밟음으로써 스스로 카톨릭 신자가 아님을 증명하는 절차입니다

86% 당시 일본은 쓰시마를 통해서는 조선과, 나가사키를 통해서는 유럽 및 청나라와, 사쓰마를 통해서는 류큐왕국과, 훗카이도 최남단의 마쓰마에를 통해서는 아이누 및 북방 민족들과 활발한 교섭을 가졌습니다.

87% 이 과정을 보면서 저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망상에 빠져서 망쳐놓은 국가를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수습했다기보다는,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치세 덕분에 한껏 넓어진 일본의 국제적 활동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제한함으로써 무사 집단의 이익을 지키려 했다고 생각합니다

90% 에도시대 2백 년간 외부로부터 고립되어 있던 가쿠레 기리시탄들은, 16-17세기에 대양을 건너 일본으로 온 카톨릭 신부들이 가르쳐준 성경의 내용을 입에서 입으로만 전승해오다가 본래 뜻을 잊어버렸습니다

90% 17-19세기 일본에서 다양한 사상이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당시 일본에 획일적인 교육을 지향하는 과거제도가 없었고 경제 상황이 괜찮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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