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평전 - 이탈리아 성당 기행
최의영.우광호 지음 / 시공사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성당평전

작가 : 최의영

출판사 : 시공사

읽은날 : 2021/02/20 - 2021/02/27


나는 개신교인이지만 성당에 대한 로망이 있다.

유럽에 갈 때마다 성당의 그 아름다움과 장엄함에 감동받곤 한다.

물론 그 감동의 내면에는 이런 큰 건물을 짓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신자들의 땀과 노력과 눈물이 배어있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포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당이 주는 아름다움은 여행에서 가장 즐거운 경험중의 하나다.

우리나라 성당들도 강화도 성당처럼 즐거움을 주는 곳이 많다. 

이 책은 이탈리아의 몇몇 도시의 성당들을 소개한다. 

이름높고 거대한 성당을 포함해서 이탈리아 이곳저곳의 소박한 성당까지 약 80여곳을 구경할 수 있게 해준다. 

직접 가볼 수 없지만 사진으로나마 그 성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참 좋다. 

외관이 광곽으로 더 많이 잡히고 성당내부의 제단화나 천정화가 더 선명하면 더욱 좋겠지만 그런 세밀함은 직접가서 느껴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다시 가서 거닐어보고 싶은 피렌체를 비롯하여 가본적 없는 남부 이탈리아의 성당을 보며 이탈이라인들의 신앙심을 생각해보게 된다. 

수많은 외적들의 침략과 전염병, 귀족들의 약탈을 신앙으로 이겨나가려는 의지가 대단해보이기도 한다. 

성당을 거닐며 벽을 쓰다듬으며 옛사람들의 신앙심에 다시한번 감동하게 된다.

다시 가보고싶다. 



p18 미술사가 에른스트 곰브리치는 곰브리치 세계사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중세가 별이 빛나는 아름다운 밤이라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시작된 이 새로운 시대는 아침에 비유할 수 있다"

p23 이탈리아 피렌체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캄비오, 브루넬레스키, 기베르티.

p35 미켈란젤로가 이 작품을 보고 "천국에 들어가는 문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다"며 감동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래서 이 문은 지금까지 '천국의 문'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세례당의 문은 복제품으로, 진품은 두오모 미술관에 가면 만날 수 있다

p37 이곳에서 1498년 5월 23일, 사보나롤라 수사가 부당한 판결을 받고 교수형을 받을 뒤 화형에 처해졌다. 사보나롤라 수사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아 이 기록을 남긴다

p43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에서 도보로 10분쯤 걸리는 곳에 위치한 산 로렌초 성당과 메디치 경당이다.

p48 이 성당은 스마트하다. 성당 2층에는 메디치 가문 출신 교화클레멘스 7세가 1만 권에 이르는 고문서를 보관하기 위해 설립한 라우렌치아나 도서관이 있다. 또한 조각 등 미술에 관심있다면 성당 지하 박물관을 가봐야 한다. 르네상스 조각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창조해낸 피렌체 출신 조각가 도나텔로의 무덤을 만날 수 있다.

p50 산타 크로체 성당(성 십자가 성당)에는 미켈란젤로, 갈릴레오 갈릴레이, 마키아벨리, 오페라 작곡가 로시니 등 빛나는 별들이 잠들어 있다.

p55 피렌체에 가면 도시 전망을 보기 위해 반드시 들리는 곳이 미켈란젤로 언덕인데, 그곳에서 걸어서 5분만 올라가면 산 미니아토 알몬테 수도원 성당을 만날 수 있다

p57 이탈리아 각 지역 성당을 다니다 보면 왕관을 들고 있는 젊은 왕자, 혹은 종려나무 가지로 된 관을 쓴 성자, 잘린 머리를 들고 있는 성인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모두 성 미니아스를 표현한 것이다.

p60 피렌체의 그리스도교 신앙유산은 우피치가 아닌 이 두 박물관에 모조리 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우피치만 가고,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과 산 마르코 미술관을 가지 않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p84 "단체 셀카 한 장 찍겠습니다. 자, 모이세요"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 마리아를 중심으로 그리스도교의 보살들이 단체 셀카를 찍는 모양새다

p88 가타리나는 신비 신학, 영적 체험과 관련해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준 성녀였다. 언젠가는 가타리나의 고향 시에나를 반드시 찾아야겠다고 내심 작정하고 있었다

p110 상상력 갑을 자랑하는 이 그림은 십자가에 사용된 나무가 애초에 어떻게 싹을 틔우고 자라나고 예수의 몸을 받았는지, 그리고 이후 운명은 어떻게 되었는지를 열두 개 장면으로 나눠 묘사하고 있다

p135 신영복은 담론에서 "동양사상은 기본적으로 땅의 사상(음의 사상)이며 모성의 문화"라고 말했다

p140 나폴리 거리 곳곳에는 비잔틴과 아랍의 건축양식, 스페인과 프랑스, 바이킹의 문화가 생생하게 공존하고 있다

p142 매년 한 차례 일어나던 기적은 1497년 이탈리아 각지에 흩어져 있던 겐나로 성인의 유래를 수습해 나폴리 대성당으로 옮긴 이래, 두 차례로 늘었다. 지금도 매년 5월 첫째 주일과 9월 19일에는 성인의 피가 어김없이 액체 상태로 변한다고 한다

p154 2차대전이 한창이던 어느 날, 성당 지붕에 큰 폭탄 하나가 떨어졌는데, 기적적으로 폭발하지 않았다. 5백 년 역사가 한순간에 사라질 뻔했던 순간이었다

p156 유럽 역사를 바꾼 레판토 해전의 출발점에 서 있는 성당, 그 성당이 바로 나폴리의 산타 키아라이다

p165 세상은 돌지만, 십자가는 우뚝하다를 모토로 하는 이들은 베네딕토 규칙서 대신 자체적인 회헌을 따랐으며, 철저히 은수자적 삶을 지향했다. 이들의 회헌은 지난 1천 년 동안 바뀌지 않고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데, 회헌에 따르면 그들의 하루는 영화 <위대한 침묵>에 잘 묘사되어 있듯이 전례의 연속이다

p169 성모 마리아가 직접 발현해 묵주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기념해 설립한 대성당, 언젠가 책에서 연 5백만 명이 방문하는 유명한 성모 성지라는 내용을 읽고서, 죽기 전에 한 번은 방문해야 겠다고 소망했던 그 성당이었다

p177 폼페이 사람들의 유해는 6미터 화산재에 묻힌 채 굳어졌다. 이후 2천 년 가까이 시간이 흐르면서 화산재 내부에 갇혀있던 시신이 부패하면서 빈 공간이 생겨났다. 그 공간에 석고를 흘려 넣자 폼페이 최후의 순간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p187 이탈리아의 많은 대성당이 고려청자, 조선백자라면 이 성당은 첫사랑의 투박한 미를 닮은 소박한 사발(다완)로 다가온다

p198 제우스 신전의 틀 위에 지어지다 보니, 지금도 성당에는 고대 그리스 신전의 흔적이 남아 있다. 나이가 족히 2천 5백 년은 넘었을 법한 두 개의 분홍색 대리석 기둥, 바닥 대리석 등이 그것이다

p221 마르코가 선택한 것은 이야기였다. 마르코는 일반 대중이 쉽고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복음서를 집필했다. 그래서 복음서 중에서 분량이 가장 적고, 내용도 술술 읽힌다

p231 16세기 초 이탈리아에는 한 시대를 주름잡은 르네상스 4대 천왕이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티치아노가 그들이다

p254 그 현대의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면 중세의 거인이 그곳에 우뚝 서 있다. 생애 꼭 한 번은 직접 만나고 싶었던 티치아노의 성모 승천이 그곳에 있었다

p260 1204년 베네치아 총독 엔리코 단돌로가 콘스탄티노플을 약탈하면서 루치아의 유해도 함께 베네치아로 옮겨온 것이다. 베네치아 사람들은 루치아를 위한 성당을 짓고 그곳에 유해를 소중히 모셨다.

p284 천편일률적인 오늘날 우리의 종교 시설과 달리 베로나 대성당은 산 제노 마조레 대성당, 아나스타시아 성당과는 또 다른 개성을 드러낸다

p292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오상의 성 비오, 시에나의 가타리나는 이탈리아의 어느 성당을 가더라도 석상과 동상, 그림으로 쉽게 만날 수 있다.

p308 산타클로스는 4세기 터키 남부 미라에서 사목했던 주교 성니콜라오를 지칭한다. 이 니콜라오를 주보 성인으로 모시는 산 니콜라 대성당이 풀리아주 바리 구시가 광장에 있고, 성당 지하 경당에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p315 이탈리아 반도에서 최초로 인간이 거주한 마테라에는 이후 그리스인, 로마인, 터키인, 바이킹 등이 잇달아 자리를 잡았고, 그들의 후예가 지금도 같은 장소에 거주하고 있다.

p327 오상의 기적이 그의 몸에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1918년. 비오 성인의 두 손과 두 발, 옆구리에서 피가 터졌고, 그와 함께 극심한 고통이 찾아왔다

p339 레체에는 유난히 화려한 성당이 많다. 진흙처럼 쉽게 다룰 수 있는 돌이 지천에 널려 있다 보니, 성당들도 그만큼 화려해진 것이다. 레체가 '남쪽의 피렌체'라고 불리는 이유도 도시 전체에 넘치는 르네상스풍의 화려함 때문이다.

p350 롬바르디아가 이렇게 오랜 시간 많은 사람의 손을 탄 이유는 땅이 비옥했기 때문이다. 지역민들이 먹고도 남을 작물들이 매년 쏟아져 나왔다

p357 성전 출입문이 완성되고 문이 열린 것은 1965년 1월 6일이었다. 첫 삽이 떠진 이후 우리 앞에 명작이 모습을 드러내는 데 무려 6백 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p364 성녀 모니카가 눈물 흘리며 아들 아우구스티누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청하자 암브로시우스는 이렇게 말했다. "안심하시오. 그런 눈물을 가진 어머니의 아들은 결코 멸망하지 않습니다"

p384 사실 나에게는 성의를 둘러싼 이러한 오랜 진위 논쟁이 중요하지 않았다. 성의가 가짜로 판명 난다고 해도 문제 될 것 없다. 성의로 인해 흘린 눈물이 나로 하여금 새로운 삶을 걷게 했기 때문이다

p412 산 안드레야 대성당에 들어가면 돔 아래에 유독 많은 사람이 몰려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그곳 대리석 아래에 론지노가 만토바로 가져온 예수의 피가 모셔져 있다

p421 파비아를 찾는 관광객이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은 파비아 대성당이다. 돔의 규모로만 비교하자면 로메 베드로 대성당, 피렌체 대성당 다음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서열 3위 성당이다.

p432 왜 파비아의 많은 성당 중 이 성당이 아우구스티누스의 묘를 안치하는 장소로 선택되었을까. 답은 간단하다. 정치권이 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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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바이블 - 작가라면 알아야 할 이야기 창작 완벽 가이드
대니얼 조슈아 루빈 지음, 이한이 옮김 / 블랙피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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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토리텔링 바이블

작가 : 대니얼 조슈아 루빈

출판사 : 블랙

읽은날 : 2021/02/07 - 2021/02/28


제목이 좋아보여서 샀는데 잘못산 책.

글쓰기를 할 때 어떻게 스토리텔링을 해서 쓰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정말 글쓰기에 대한 책이었다. 

문제는 내가 원하는 글쓰기가 아니었다는 것.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글쓰기를 할 때 어떻게 글을 써야 하고, 훌륭한 책과 저자는 어떻게 글을 썼는지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연습문제가 있어서 글쓰기에서 주제별로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연습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한마디로 작가지망생들의 글쓰기 연습을 위한 책이다.

나처럼 회사에서 페이퍼를 쓰거나 PT를 할 때 필요한 스토리텔링과는 거리가 있다.

알라딘 집계표를 봤더니 이책이 베스트셀러던데 우리나라에 이렇게 작가 지망생이 많았나싶다. 

예시로 나온 책과 내용은 나름 유명한 책일텐데 읽어본 책이 많지 않아서인지 가슴에 와 닿지는 않았다.

나에겐 페이퍼를 잘 쓰기 위한 스토리텔링 이런게 더 도움이 된다.

작가지망생들에게는 좋은 책일것 같다. 



4% 많은 경우 아치가 떨어지는 시기는 대략 이야기의 3분의 1지점이다. <니모를 찾아서> 같은 경우는 망치가 두 번 떨어지는데, 첫 번째 망치는 두번째 망치의 주요 설정이 되기도 한다

9% 극적 질문이 얼마나 간단한 형태인지에 주목하라. 두 문장 모두 몇 안 되는 단어로 표현된다

10% 이야기의 리듬은 이러하다. 질문이 제기되고, 답이 나온다. 영화는 "말린이 니모를 찾을 수 있을까?"와 "니모가 어항을 탈출할 수 있을까?"라는 관련 질문을 연료로 삼아 두 가지 경로로 나아간다

14% 어째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는 이해가 되지만, 현실은 그가 계속 잘못된 결정을 하고 있다는 것뿐이다

36% 중심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오면, 대가들은 수백만 달러짜리 목걸이를 훔쳐 달아는 길에 경찰을 마주친 도둑마냥 후다닥 이야기에서 빠져나온다

49% 관광객들은 오직 그가 자신들을 A지점에서 B지점으로 데려다주는 데만 신경 쓴다. 환자들은 자기 말을 전달하기 위해 그를 이용할 뿐 실제로는 의사에게 말을 하고 있다. 그는 보이지 않는 사람이며, 존중받고 싶다

59% 5장 위험을 점점 가중시켜라에서 인간이란 에너지를 보존하고 손실을 피하려는 특성을 타고난다고 했다. 변화가 이루어지려면 상황이 무척이나 나빠져야 한다

73% 글쓰기는 그가 공부해야 하는 기술이 아니었다. 그저 책 읽기의 부산물이었다

99% 신경과학자, 인지심리학자, 심지어 진화생물학자들은 똑같은 질문에 대해 각기 다른 관점에서 작업하면서 마침내 뇌에 관한 공통의 이론을 수렴했다. 우리가 매일 노출되는 수많은 정보를 이해하고 걸러내기 위해 이야기를 만든다는 사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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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니체의 말 ㅣ 초역 시리즈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박재현 옮김 / 삼호미디어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니체의 말

작가 : 프리드리히 니체

출판사 : 삼호미디어

읽은날 : 2021/02/08 - 2021/02/26


꾸준하게 이런 류의 책들이 번역되어 한국시장에 공급되는 걸 보면 일본 작가들은 이런 책을 잘 만들고 시장도 넓은 것 같다. 

니체의 여러 책중에서 명언이라고 할 만한 내용들을 뽑아서 책으로 엮었다. 

니체의 책이 나에겐 읽기가 편하지 않은데 문맥없이 글만 뽑아놓다 보니 내용은 그럴듯한데 내가 맞게 이해하고 이걸 읽은걸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해석이나 주해도 없다보니 더 어려웠다. 

아니 정확하게는 맞게 이해했는지 의심스러웠다. 

여러번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 작가들의 책은 나하고 잘 안맞는다. 

그러면서도 종종 일본 작가들의 책을 읽는 이유는 뭘까? 아무래도 내가 좀 바보같은것 같다. 


18p 스스로가 한심하게 여겨지고 사람에 대한 증오심이 느껴질 때에는 자신이 지쳐있다는 신호라 여기고 그저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

34p 젊은 시절, 자신이 관계할 방향을 착실히 파악하고 그것에 전념하면 훨씬 현명하고 충실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37% 높은 곳을 향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결코 헛되지 않다. 비록 지금은 헛된 장난처럼 보일지 도 모르지만 조금씩 정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오늘 그 정상은 아직 먼 곳에 있겠지만, 내일 좀 더 높은 곳을 향해 다가가기 위한 힘을 키울 수 있다

p48 함께 침묵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더 멋진 일은 함께 웃는 것이다. 두 사람 이상이 함께 동일한 체험을 하고, 함께 감동하고 울고 웃으며 같은 시간을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도 멋진 일이다

p52 힘겨운 일에서 일단 고개를 돌려서라도 지금을 제대로 즐겨야 한다

p55 모든 것의 시작은 위험하다. 그러나 무엇을 막론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p72 죽는 것은 이미 정해진 일이기에 명랑하게 살아라. 언젠가는 끝날 것이기에 온 힘을 다해 맞서자.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기회는 늘 지금이다

p106 친해지면 상대의 개인적인 영역에까지 성큼 발을 들여놓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종류의 인간과는 결코 교제하지 마라

p142 누군가에게 어떠한 소식을 전할 때에는 요령이 있다. 새로운 사건이나 사고, 상대가 놀랄 만한 사항을 전할 때에는 주위가 그것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조금 오래된 일인 양 전하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는 그것을 선뜻 받아들이게 된다

p150 상대에게 치욕을 남기는 아슬아슬한 승리나 미묘한 승리, 여한을 남기는 승리는 바람직하지 ㅇ낳다. 승자와 패자, 누구나 쾌히 납득할만한 압도적인 승리여야 한다. 그것이 승장의 매너다

p172 신념이 있는 사람은 왠지 모르게 위대해 보이지만, 그 사람은 자신의 과거 의견을 계속 가지고 있을 뿐, 그 시점부터 정신 또한 멍춰버린 사라메 불과하다

p180 자신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은 악이요, 자신에게 이득을 안겨주는 것은 선이라는 식으로 선악을 판단하는 에고이스트가 있다. 그 사람이 에고이스트인 이유는 일반적인 선악을 판단하는 것은 당연히 자기 자신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야만적인 인간이 이 세상에 드물지 않다

p219 우리가 읽어야 할 책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읽기 전과 읽은 후 세상이 완전히 달리 보이는 책. 우리들을 이 세상의 저편으로 데려다 주는 책.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이 맑게 정화되는 듯 느껴지는 책. 새로운 지혜와 용기를 선사하는 책. 사랑과 미에 대한 새로운 인식, 새로운 관점을 안겨주는 책

p228 그러나 4분의 3 정도의 힘으로 완성한 것은 어딘지 모르게 느긋한 여유가 느껴지는 넉넉한 작품이 된다

p232 옛날 뱃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 가장 알맞게 불어오는 바람이 돛을 활짝 부풀려 이끄는 항로가 목적지를 향한 최단거리"라고.

p251 제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최소한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사람과 교제할 것, 책을 읽을 것, 정열을 가질것. 이들 중 어느 하나라도 결여된다면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없다

p269 지적이고 아름다운 사람을 찾는다면 그 사람의 전체를 보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분명 광범한 교양을 가진 훌륭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마찬가지로, 전체를 통해 본 그 사람은 절경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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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좋은 시체가 되고 싶어 - 유쾌하고 신랄한 여자 장의사의 시체 문화유산 탐방기 ㅣ 시체 시리즈
케이틀린 도티 지음, 임희근 옮김 / 반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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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좋은 시체가 되고 싶어

작가 : 케이틀린 도티

출판사 : 반비

읽은날 : 2021/02/16 - 2021/02/22


이 책의 전작이 재미있어서 후속편도 빌려서 읽었다.

보통 장의사라고 하면 나이가 지긋하게 든 양반이 무미건조한 얼굴로 망자를 만나서 장례를 진행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는 젊은 여성이 톡톡 튀는 감성으로 장례에 대해 이야기하는게 아주 독특했다. 

이번 책은 저자가 세계의 장례문화를 견학하며 느낀점을 기록한 책이다.

전체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고 보려하지 않는 미국의 문화에 대한 비판이 강하다.

멕시코, 일본등에서 만난 장례 또는 죽음의식에서 돌아가신 분을 추념하고 잘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미국의 문화의 저렴함을 드러낸다.

죽음을 맞는 방법은 조금씩은 다르지만 헤어짐이 아쉬운 것은 다들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남아있는 사람을 위로하는 것이 진정한 장례가 아닐까 싶다.

어느 나라는 새에게 시체를 먹게 하고, 어느 나라는 숲에서 그대로 썩게하고 어느 나라는 화장을 하지만 나에게 낯설다고 해서 그 문화까지 낮추어 볼 일은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의 장례문화도 많이 서구화 되었다. 밤새도록 조문하는 문화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화장하지만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장례문화도 나빠보이지는 않는다.

내가 죽었을 때 나를 그렇게 해주면 참 좋을 것 같다. 



p20 나는 어떤 장례 풍습에 대한 우열이 수학에 기반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 즉 자기 자신이 속한 문화만이 고귀하다는 믿음에 기반한다고 믿게 되었다.

p44 힌두교 활동가 다벤더 가이는 영국 뉴캐슬 시의회에서 크레스톤의 것과 같은 야외 화장을 합법화하느라 몇 년간 투쟁해왔다.

p45 돈이나 이익과 관련 없는 21세기 장례 절차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p53 타우타우란 토라자 사람들이 나무에 고인의 모습을 실제처럼 새겨놓은 인형이다. 동굴에는 익명의 뼈들이 흩어져 있었고, 타우타우는 이 뼈들의 영혼을 상징했다.

p54 플래시가 터졌고, 나의 이미지는 #론다동굴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인스타그램으로 보내졌다. 이것이 그 순간에는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두개골이 가득 찬 동굴 구석에서 키 180센티미터에 물방울무늬 드레스를 입은 백인 여자를 발견한 것이 어째서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순간이 되는지 알 수 있었다.

p61 내가 어렸을 때 우리는 7년 동안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집에 모신걸요. 형이랑 나는 할아버지랑 한 침대에서 함께 잤어요. 아침이 되면 옷도 입혀드리고 벽에 기대 세워드렸죠. 밤이 되면 다시 재워드리고요

p76 어렸을 때, 죽은 할아버지와 7년간 같이 잤던 아구스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우린 이런 일에 습관이 되어 있어요. 삶과 죽음에 말이죠"

p80 멕시코 정부는 전 세계 사람들이 그 영화를 보고 실제 있지도 않은 퍼레이드를 보러 올까 봐, 자원봉사자 1200명을 뽑아 1년에 걸쳐 네 시간짜리 가장행렬을 복원했다

p85 메시코의 시인 옥타비오 파스가 한 유명한 말이 있다. 뉴욕, 파리, 런던 같은 서양 도시 시민들은 '죽음'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기만 해도 "입술이 부르틀 만큼 부정을 타는" 반면에 "멕시코인은 자주 죽음을 넘나들고, 놀리고 어루만지며, 죽음과 함께 잠들고 재미로 그걸 갖고 논다. 죽음은 그가 좋아하는 장난감 중 하나이며 그의 가장 오래가는 사랑이다"

p113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콘크리트로 지어진 2층 반 높이 건물의 꼭대기에 도착하면 시신은 탄소가 풍부한 혼합물 속에 뉘어진다. 이 혼합물은 4-6주 사이에 시신을 흙으로 만든다

p123 난 왜 우리가 화장이나 매장 같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모르겠다. 바로 숲으로 가져가서 자연적으로 부패하게 놔두면 안되나?

p14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비록 부패하는 광경과 냄새는 불쾌하겠지만, 그렇다고 시신이 공중 보건에 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좀 더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p149 알티마 장의사는 대리석과 유리를 통해 미국에서 그 무엇보다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했다. 바로 장례를 보러 오는 것이다. 여기는 사람들이 죽음을 보러 온다

p159 일본 사람들은 점점 더 오래 살고요. 가족들이 무덤을 돌볼 것이라 여기지만, 모든 이의 무덤을 돌볼 만큼 젊은 사람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뒤에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뭔가를 해야 합니다

p173 장의사로 일하면서, 나는 시체를 씻기는 일과 시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슬픔을 달래는 데 강력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p176 우리는 그것을 새벽 3시의 발명품이라고 부릅니다. 시대를 잘못 타고났던 거죠

p190 카톨릭교회 입장에서는 도냐 아나와 도냐 엘리 같은 여자들이 위협일 수 밖에 없다. 마법과 믿음, 냐티타 덕분에 이들은 중재자 없이도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힘과의 직접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남성 사제의 중재가 필요 없게 된 것이다

p195 우리에게는 특이한 단어가 하나 있는데, 페미니시다오, 즉 여성 살해입니다. 여성을 겨냥한 살인이라는 뜻입니다. 여자들은 여자라는 이유로, 대개 자기와 같은 사는 남자의 손에 죽어가고 있어요

p205 내가 더 관심을 갖는 것은 도냐 엘리와 도냐 아나 같은 여성들, 또 이 축제에 온 수백 명의 여성들이다. 그들은 죽음과 편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걸 이용해, 신성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독점권을 카톨리교의 남성 지도자의 손에서 뺏어왔다

p224 빈에서 보낸 그 가을날, 지하 묘지를 단독으로 탐방한 것은 내가 묘지라면 어디든 들어가 시신에 접근할 수 있는 VIP 멤버십 카드를 갖고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 투어가 단독으로 진행된 이유는 투어에 참가하겠다고 나타난 사람이 나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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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 유럽 문화예술 편 - 아이의 세계와 시각을 넓혀줄 예술 문장 100 ㅣ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김종원 지음 / 청림Life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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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 유럽 문화예술편

작가 : 김종원

출판사 : 청림Life

읽은날 : 2021/01/25 - 2021/02/16


육아책 베스트셀러 작가인 김종원님의 새책.. 

그동안 읽었던 육아책으로 보아 육아책 시장은 크게 2가지가 있는것 같다.

첫번째는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도록 관리하고 스케줄링 하는 것.

두번째는 아이가 창의적이고 주도적이 될 수 있도록 인문학 교육을 시키는 것.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국영수를 어떻게 관리하고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책이 계속 쏟아진다. 예전보다는 대학진학을 목매지 않는다 해도 여전히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은 성공적인 육아의 지표인 것 같다. 

또 다른 의미로 아이의 인성과 품성을 관리하여 성공시키라고 하는 시장도 무시못할 만큼 크다. 이쪽의 주된 컨텐츠는 독서다. 책 잘읽는 아이가 성공한다라고 주장하며 요즘은 창의성이 대세고, 창의성은 독서로만 키울 수 있으니 독서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후자에 가까운 책이다. 

필사를 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라는 게 이 책의 요지다. 

유럽의 미술관을 보며 부모는 질문하고 아이는 생각하고 대답하며 깊은 의미를 깨달아가자고 한다. 

난 유럽에 여행을 갈 때 거리를 걸으며 신기해하고, 커피를 마시며 시시덕 거리고, 미술관에 앉아서 그림을 멍하니 바라보다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푸념도 하며 시간을 낭비하며 보냈는데, 아이들은 여행중에서도 뭔가를 많이 깨닫고 배워야 하나보다. 

아무 계획없이 거닐며 놀기에는 우리 아이들은 너무 바쁜 세상인 것 같다. 

육아책이 점점 읽기 싫어지고 있다. 아무래도 난 나쁜 아빠인것 같다. 


3% 지금까지 아주 오랫동안 지키며 살아온 세계의 질서를 완전히 바꾼 코로나 19는 우리 인간에게 "인생은 우리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라는 교훈을 줬다

7% 왜 굳이 힘든 방식을 선택하셨죠? 내가 묻자 그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답했다. 이건 힘든 방식이 아니라 나의 방식입니다

96% 캐비닛이나 울타리를 만들 때에는 잘 보이지 않는 뒤쪽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뒤쪽을 어떻게 마무리했느냐에 따라 제품 품질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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