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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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 정세랑

 : 웅진지식하우스

 : 2021/10/04 - 2021/10/08


환경이나 자연친화적인 에세이인가 싶었는데 여행 에세이였다.

정세랑님은 사실 이름만 들어봤지 책을 읽은 건 처음이다.

소설을 읽지 않는 나에게 소설가는 이름만 익숙하지 책은 모두들 낯설다.

어릴때는 몸이 아파 여행을 자주 다니지 못했고, 출판사에 취직하고 나서는 직업과 글쓰는 일을 병행하느라 바빠서 못 다녔고, 전업작가가 되고 나서부터야 비로소 여행다운 여행을 한 것 같았다. 

이 책은 저자가 친구따라 강남간, 아니 친구따라 뉴욕가고 오사카 간 이야기에 우연히 당첨된 비행기 티켓으로 런던을 갔던 이야기, 남자친구이자 인생의 반려자와 아헨에 갔던 이야기 등이 실려 있다. 

여러 이유로 가게 됐지만, 여행 패턴은 매우 비슷하다. 

현지인처럼 살아본 이야기와 눈에 잘 띄지 않는 현대 미술관 방문하기, 그리고 친구와 함께 방문한 다양한 음식점과 샵들...

소소한 여행의 맛을 즐기는 이야기가 곳곳에 나온다. 여행에세이답게 사진과 글을 통해 골목길 구석구석 상상하게 한다. 

코로나라는 전염병 때문에 어디도 돌아다니지 못하다보니 이런 책으로 대리만족을 하게 된다. 

조만간 여행을 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보며...


p15 얼마 전에는 할리우드의 배우 캐머런 보이스가 겨우 스무 살의 나이에 뇌전증으로 인한 수면 중 발작으로 사망했다. 할리우드의 배우라서 알려진 것이지, 비슷한 죽음은 지구 곳곳에서 조용히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p22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나 같은 파이프형이라면, 창작물이 안에 고일 때 괴롭고 내보내야 머릿속의 압력이 낮아진다면 당신도 창작을 해야 한다. 그 압력을 무시해서 고장 나는 사람들을 종종 보았다

p32 그렇게 큰 도시를,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자마자 맨 처음으로 때려 부수는 도시를 공유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니 정말 매력있는 곳임이 틀림없다

p106 스타워즈 시리즈 7,8,9편을 만든 제작진과 배우들이 전 세계적으로 공격을 받는 것을 보며,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안노 히데아키가 오랫동안 상처를 받아왔다는 것을 들으며 서브컬쳐계의 가학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져간다

p115 시간이 지나 출판사 직원이 되어 뉴욕의 작가들이 끊임없이 그날 그 사건에 대해 쓰는 작품들을 읽게 되었다.

p116 제대로 기억하지 않으면 나아가지 못한다. 공동체가 죽음을 똑바로 애도하고 기억하고 전하지 않으면... 죽은 자들을 모욕하지 않는 방향으로 기억을 단단히 굳히지 못하는 공동체는 결국 망가지고 만다.

p121 다른 사람의 말을 듣기보다는 뭐든 직접 판단해야 하나 보다.규모가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앟은데 걷는 내내 해옵ㄱ해졌다

p135 W는 잘 웃고 감정의 진폭이 적은 성격에, 열등감도 없고 꼬인 데도 없었다. 머릿속의 회로가 건강하게 직선적인 W와 지내는 것은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p159 북소리에 깨어나는 것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경험이었지만 그것이 축제의 북소리라는 것을 눈뜨는 순간 깨달았다.

p179 K는 마시지 마시오라고 경고문이 붙어 있는 온천물을 자꾸 마셔보라고 해서, '독일인들은 원칙을 잘 지킨다'는 선입견을 곧바로 깨주었다.

p192 무엇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중 한 군데로 꼽히는 셀렉시즈 모디니카넌에 가본 게 큰 소득이었다. 그때는 그렇게 유명한 곳인지도 모르고 들어갔는데 7백 년 된 성당을 개조해 꾸민 내부가 잊히질 않는다.

p206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건너고 나면 자전거들이 천천히 출발하는 셈인데 그 시간 차의 적절함이 근사했다.

p220 어떤 군인이 전쟁터에서도 벨기에산 레이스로 치장하고 있다는 묘사가 있으면 그가 사치스럽고 허영이 있는 인물이라는 뜻이다.

p227 어디까지가 당사자의 선택이고 어디서부터가 집단적 압력의 결과일지, 존중에서 비롯된 문화상대주의가 폭력에 대한 방관으로 변질되기 시작하는 지점을 어떻게 짚어낼지 항상 어렵게 느껴진다.

p239 자유를 가진 성인의 만족감에 가까웠다. 궁금한 게 있으면 그게 어디든 찾아가서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당시에 내심 뿌듯했었다.

p285 함께 살 때 C는 겐지 이야기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읽어주거나 설명해주곤 했는데 그때 생각이 나서 즐거웠다. 인물이 5백 명 쯤 나오는 천 년 전의 베스트셀러 소설은 요즘 사람들이 읽기에는 뜨악한 부분도 많지만, 그때의 사람들도 이야기를 사랑했다는게 이상한 친밀감을 만든다

p302 원룸보다 오피스텔이 안전한 줄 알았는데 왜 그렇지 않은지 계속 의아했는데, 훗날 오피스텔 성매매 현장의 한복판에 집을 빌렸던 것을 깨달았다.

p307 초콜릿 먹어. 나도 너무 힘들어서 초콜릿 먹었던 기억이 나. 정말 하나 먹어야겠다. 초콜릿을 먹고 나니 쓰나미가 왔었지

p334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갔을 때도, 폐장 직전 조명 쇼에서 첨밀밀이 울려 퍼지자 아시아인들은 국적에 상관없이 찡한 얼굴을 했다. 어디에서 온 아시아인이든 첨밀밀에는 울컥해버리는 것이다.

p353 좀 이상한 고백인데, 죽은 작가들과 서점 순위에서 치고받고 싸우는 것이 내심 즐겁다. 2020년에는 페스트를 쓴 알베르 카뮈, 작은 아씨들을 쓴 루이자 메이 올컷과 접전이었다

p358 런던의 지명들이 익숙해지고나니, 소설 속에서 마차가 달리거나 택시가 달릴 때 동선을 그려볼 수 있어서 몰입에 도움이 되었다

p373 완벽한 작품은 존재하지 않고 작품 안팎의 논란도 늘 있지만, 해리 포터를 읽고 자란 이들이 더 관용적이고 폭력에 반대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마음에 드는 것 같다

p380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책을 읽는 아이, 나빠질 수 있는데도 선한 의지를 가진 아이를 향한 사랑이 느껴져서 뭉클해지는 바람에 약간 울었다

p384 즉흥적인 것처럼 성실하게 연출된 거리 공연들은 스치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기억일 테고, 머무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일 터여서 떠올릴 때마다 머릿속을 즐겁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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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말공부
강원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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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답게 말합니다.

 : 강원국

 : 웅진지식하우스

 : 2021/09/24 - 2021/09/29


대통령의 글쓰기나 회장님의 글쓰기 같은 책인줄 알았더니 칼럼집이었다.

나는 몰랐는데 그동안 방송을 하셨나보다.

방송에서 이야기했던 내용들을 정리해서 책으로 내셨다.

평소 다른 책에서 읽던 내용들이지만 좀더 친근하게 편한 방식으로 글을 썼다.

덕분에 편하게 술술 읽을 수 있었다.

느릿느릿 이야기하는 저자의 말투가 책에서도 느껴지니 신기했다. 

항상 회장님이나 대통령에게 배웠고 자기는 부족하다고 이야기하지만 필력도 있고, 실력도 있으니 연설비서관을 했을 것이다. 그 자리가 아무나 쓰는 자리는 아니지 않은가.

다음 책이 기다려지는 분이다. 


5% 나도 아들의 말을 그렇게 들으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들어주기보다는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10% 남의 고통과 어려움을 대신할 수 없듯이, 위로도 남이 대신 해줄 수 없다. 자기를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

13% 이런 성향은 인간의 본능적 속성에서 연유한 것이라고 한다. 사냥과 채집으로 먹고살던 원시 시대에는 외부 자극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17% 나는 근거있는 낙관주의가 좋다고 믿는다. 현실은 늘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가 전부는 아니다. 내일이 있기 때문이다

32% 할 말이 많은데도 그것을 표현하지 못해 버벅거리는 경우를 흔히 본다. 가장 큰 요인은 어휘력 부족이다. 어휘력이 빈약하면 말이 빈곤해진다

33% 경험이 고갈했을 때가 문제다. 그러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진다. 그때는 새로운 경험을 해야 한다. 새롭게 시도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 한다. 그게 여의치 않다면 상상이라도 해야 한다. 독서와 여행도 도움이 된다

36% 나는 어느 자리에 가서 자기소개를 해야 할 때 세 가지를 떠올린다. 첫째는 이 모임 혹은 이 자리에 참석한 누군가의 인연, 둘째는 감사한 일, 셋째는 나의 역할과 기여이다

43% 대화를 잘하려면 경청, 공감, 질문, 이 세 가지를 잘해야 한다는 뜻이다. 듣고 공감해주고 묻는 것이다. "그랬구나", "힘들었겠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 이렇게 말이다

45% 영업하는 사람에게 30분의 시간이 주어졌다면 마지막 3분에 본론을 말하고 그 앞 27분은 잡담에 써야 한다. 마음이 열리는 예열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73%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남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내 주머니로 옮겨놓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내 머릿속 생각을 남의 머릿속으로 옮겨놓는 일이다

93% 혼잣말은 또한 나를 향한 다짐이기도 하다. 아침에 하루 일과를 시작하며 내게 말을 건넨다. '오늘 뭐 할 거야?', '이것과 이것 할 건데', '할 수 있지?', '응, 해야지 할 수 있어. 할 거야'라고 말이다

94% 김 대통령은 책에서 한 꼭지를 읽으면 다음 꼭지로 넘어가기 전에 반드시 하는 일이 있다고 했다. 그 꼭지를 읽으며 무엇을 얻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모르던 걸 알게 된 부분이 있는지,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이나 인상 깊은 구절은 무엇인지 되뇌어보고, 떠오르는 게 없으면 책을 덮고 생각이 날 때까지 읽은 내용을 곱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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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 인간의 시계로부터 벗어난 무한한 시공간으로의 여행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보희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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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 카를로 로벨리

 : 쌤앤파커스

 : 2021/09/30 - 2021/10/04


과학책은 언제나 어렵다.

특히, 최근 과학이 반영된 책은 더더욱 어렵다.

이 책은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이론을 합친 양자중력이라는 개념을 창안한 저자의 에세이다.

과학책이긴 하지만 수식이 나오지는 않는다.

대신 개념과 컨셉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결론은 우리가 알고 있는 공간이나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해가 되나 싶었는데 결국은 이해하지 못했다.

이해하기에는 내가 알고 있는 과학지식이 너무 일천하다.

상대성이론에 대한 설명도 들을때마다 헷갈리더니 지구에서 시간이 빨리가는지, 우주에서 시간이 빨리 가는지도 왔다갔다 한다..^^

그래도 과학계의 최근 트렌드를 접하는 것 같아 좋았다.

책보다는 논문이, 논문보다는 강연이 최신 트렌드를 배우기에는 더 좋은 걸 알지만, 강연이나 논문이 너무 어려워서 결국 가장 쉬운 책으로 과학에 접근해본다.

과학자들 정말 대단하다. 존경한다. 



p14 과거에 꿈을 꾸었던 사람들이 지금의 사회를 고안하고 형성했다. 우리의 미래를 탄생시킬 수 있는 것 또한 오로지 새로운 꿈뿐이다

p30 어떤 물체를 봤을 때, 우리는 그 물체를 직접적으로 감지하는 것이 아니라 물체와 눈 사이의 전자기장의 진동, 즉 그 물체가 반사한 빛을 감지하는 것이다

p32 중력장과 뉴턴이 말한 상자 공간이 사실상 동일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아인슈타인이 이룬 가장 위대한 업적이다

p34 아인슈타인의 발견을 보다 잘 서술하려면 공간은 곧 중력장이며 공간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는 두 번째 방식을 택해야 한다. 수많은 장 중 하나인 중력장을 뉴턴은 절대공간이라는 특별한 개체라고 여겼던 것이다

p36 아인슈타인은 순식간에 앞서갔다. 먼저 고전역학에서의 움직임, 즉 중력이 없는 상태에서 물체들이 보이는 움직임에 대한 설명을 상대화했고(특수상대성이론), 그다음에 중력이 있는 상태에서의 움직임으로 넓혀갔다. 이것이 일반상대성이론이다

p39 일반상대성이론은 천체물리학부터 우주론, 그리고 이론을 통해 예측한 중력파(중력선의 진동)의 검출 실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p43 뉴턴의 고정된 상자 공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공간은 파동들이 요동치는 장이며, 공간의 구조는 확률론을 따르는 알갱이들로 이루어져 있다

p57 이상해 보이는 아이디어일지라도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모조리 시도했다. 수많은 추측을 벌여서라도 단 하나의 유효한 직감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었다.

p65 그는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이들과 더불어 탐구하고 연구하는 것이며,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에는 그 공로를 함께 나누는 정직함과 관대함을 온전히 드러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p75 양자역학으로 다져진 개념을 기반으로 원자물리학, 핵물리학, 입자물리학, 응집물질물리학 등이 발전하기 시작했고, 일반상대성이론으로 다져진 개념을 기반으로 천체물리학, 우주론, 블랙홀, 중력파 연구 등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p93 뉴턴은 모든 사물들이 공간의 내부에 위치해 있다고 본다. 공간은 고유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공간 안에 존재 또는 부재하는 사물들과 공간 그 자체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p95 공간을 관계로 보는 아이디어는 이들을 통해 아인슈타인에게까지 이어졌고, 아인슈타인은 이것을 일반상대성이론의 기반으로 삼았다

p97 프톨레마이오스가 제시한 천동설 모형은 놀라울 만큼 효율적인 이론이었다. 심지어 19세기가 지난 지금도 프톨레마이오스의 책에 기록된 표와 기하학을 이용해 금성의 다음 달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 정도이다

p99 그럼에도 과학을 믿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과학이 확실한 진리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여러 답 중 가장 나은 것을 해답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p115 이날의 일처럼 개인의 생각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왠지 모를 큰 감동을 안겨주곤 한다

p120 이 또한 어쨋든 루프이론의 정당성을 뒷받침해주는 결과이긴 하지만 실망스러웠던 것을 사실이다. 아무런 차이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루프이론의 예측이 실제로 증명되었지만 정말 아무 것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p130 실제로 지구의 중력장이 위성 궤도의 중력장보다 더욱 강력하기 때문에, 지구에 있는 시계는 위성에 있는 시계보다 느리게 간다

p141 우리에게는 우리의 시간이 있고, 안드로메다은하에는 안드로메다은하의 시간이 있다. 두 시간을 보편적인 방식으로 서로 연결할 수는 없다

p142 시간에 대해 생각할 때 우주의 일생에 맞춘 우주 시계가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주 속의 모든 물체는 각각의 고유한 시간을 가지고 있으므로, 시간에는 지역적인 조건이 있다고 봐야 한다

p149 이 진동주기들이 진자의 진동이나 맥박보다는 훨씬 더 안정적이고 정확하기는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자연적 현상을 세고 있을 뿐, 시간 그 자체를 측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p170 결국 시간은 그저 엔트로피화의 방향에 지나지 않는다. 엔트로피의 증가가 관찰되는 방향을 시간이라고 부를 뿐이다

p172 과학역사철학연구소를 떠나야 한다는 것도 아쉬웠다. 끈적이는 물엿에라도 빠진 것처럼 만사를 느리고 복잡하게 만드는 유럽과는 너무나도 다른 미국 사회와, 미국인들의 직설적인 솔직함, 인간에 대한 신뢰, 행동하려는 의지에도 안녕을 고해야 했다.

p173 인간관계가 달랐고, 가치관도 달랐다. 도시의 극심한 폭력, 인종 간 갈등, 사형제 존속, 모두를 위한 사회보장제도와 의료보험의 부재, 사회 최약층과 최빈층 방지, 부와 권력의 오만함 등, 내게는 견디기 힘든 미국적인 문화요소가 너무도 많았다

p181 예를 들어 5초 후에 낙하하는 물체의 위치를 예측하는 대신, 진자가 다섯 번 진동한 후의 물체의 위치를 예측하기로 하면 된다

p193 분명 근사치와 오류 사이에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스스로가 근사치와 오류 중 어느 쪽에 가까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p195 그러나 이 이론들 이후에 등장한 이론들, 즉 양자중력, 끈이론, 비가환기하학, 대통일이론, 초대칭이론, 차원론, 다중우주론 등은 여전히 사변적인 상태에 머물러있다.

p199 세상에 대한 기초적 이해가 한 걸을 도약할 때마다 늘 그 뒤에는 커다락 기술 발전이 이루어졌다

p218 카를로 로벨리의 루프양자중력이론에 따르면, 우주에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공간이나 시간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공간은 알갱이화돈 중력장들의 연결망이고, 시간은 사건과 사건 간의 관계일 뿐이다. 우리는 이를 직관적으로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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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 1 - 문학사를 바탕으로 교과서 속 문학 작품을 새롭게 읽다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 1
채호석.안주영 지음 / 리베르스쿨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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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1

 : 채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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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4 - 2021/09/29


중고등학생을 위한 참고서인것 같다. 그런데 책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내가 읽어도 도움이 많이 된다

내가 학교 다닐때는 저자와 동인지, 대표작을 무조건 외우고 시험만 봤었다.

이 책에서 내가 외웠던 동인지와 작품들을 실제로 볼 수 있으니 느낌이 새롭다

상당수 많은 작가들이 친일을 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됐다.

친일 인명사전을 통해 민족 반역자들을 더 잘 알게 되어서 다행이고, 그리고 그런 민족 반역자들을 빼놓고는 우리나라 현대문학을 논할 수 없다는 게 서글프다.

학생 때 김동인, 이광수, 최남선,모윤숙 같은 친일파의 시와 소설을 열심히 배웠고, 그들이 업적을 공부했지만 친일에 대해서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제라도 균형잡힌 교육을 학생들이 받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교과서와 참고서를 보며 새로운 내용을 배운다. 

역시 역사책은 계속 최근 책을 읽어야 한다. 


p22 현실비판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었을까요? 금수회의록은 1909년 사회 질서를 해친다는 이유로 우리나라 최초의 판매 금지 소설이 되었답니다.

p27 이러한 결점에노 자유종을 중요한 신소설로 꼽는 이유는 강한 시대정신 때문입니다. 개화기 때 우리나라는 반봉건과 근대화, 반외세와 자주독립, 주체성 확립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었어요. 자유종에는 이를 이루고자 하는 정신이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답니다.

p40 경부 철도 노래는 우리나라 최초의 7,5조 3음보 노래이기도 합니다. 개화 가사의 특징인 4,4조 4음보를 깨뜨린 것이지요

p42 최남선은 1908년 근대화의 주역인 소년을 개화하고 계몽하려는 취지로 종합 월간지 소년을 창간했어요. 창간호 첫머리에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실었습니다.

p69 김동인은 배따라기에 관해 "나에게 있어서 최초의 단편 소설인 동시에 조선에 있어서 조선 글, 조선말로 된 최초의 단편 소설일 것이다"라고 말했답니다.

p74 당시 조선의 현실은 무덤처럼 암울하고 비참했지만 미래까지 절망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염상섭은 작품 제목을 묘지에서 만세전으로 바꾼 것이 아닐까요?

p80 술 권하는 사회에 나타난 남편과 아내의 갈등은 단지 부부 사이의 갈등이 아닙니다. 남편이 상징하는 근대적 가치관과 아내가 상징하는 봉건적 질서 사이의 갈등이라고 볼 수 있어요. 따라서 남편이 집밖으로 나가는 것은 봉건적 질서의 바깥, 즉 근대적 사회로 나가고자 하는 욕망을 나타낸답니다.

p94 이 감정은 홍사용의 성향뿐 아니라 백조 동인들의 감상적이고 낭만적인 경향을 잘 드러낸답니다. 이처럼 풍부한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 경향을 낭만주의라고 해요. 1920년대 우리나라 문학의 낭만주의는 허무감과 슬픔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지요

p115 국경의 밤은 전체 3부 72장 893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설처럼 길게 서술되었는데, 시로 분류한 것이 신기하지 않나요? 1920년 대에 등장한 서사시는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길게 서술한 시예요

p125 이러한 상황에서 발표된 우리 오빠와 화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단편 서사시로 인정받을 만큼 참신함이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김동환의 국경의 밤처럼 등장인물과 사건이 있어서 단편소설을 읽는듯한 느낌을 주지요

p156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염상섭은 한 가족사를 통해 당시 사회상을 생생하게 드러냈습니다. 염상섭의 다른 작품도 뛰어나지만, 삼대는 더 섬세한 문학적 성취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당시 풍속과 세대 간의 갈등을 세밀하게 묘사했기 때문이지요.

p163 달밤을 통해 살펴본 것처럼 이태준은 현실 비판을 강조하기 보다는 사회에서 소외된 인물들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러면서 인간적인 정이 사라진 각박한 사회를 넌지시 꼬집었지요

p174 이처럼 도심의 거리를 떠돌다가 새벽에 집으로 향하는 내용인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박태원의 일기이자, 당대 무력한 지식인들의 일일보고서라고 할 수 있어요

p184 우리나라 현대 작가 가운데 김유정만큼 해학적이고 토속적인 문장을 구사하는 작가는 드물어요. 김유정의 소설이 어두운 현실을 그리고 있으면서도 생기가 넘치는 것은 해학적인 문체 때문이지요.

p202 메밀꽃 필 무렵은 발표 당시에는 논란이 된 작품이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단편 소설의 걸작으로 꼽혀요

p214 김영랑은 1930년 정지용, 박용철, 이하윤, 신석정 등과 함께 시문학을 창간했습니다. 시문학파는 과거 계몽 문학과 카프문학에 반대하며 문학 자체의 순수성을 추구했어요

p223 백석은 우익 활동을 하다가 곤란한 상황을 겪게 돼요. 이로 말미암아 나중에는 북한의 문인 인명록에서 빠지게 되지요. 남한에서는 백석을 월북 작가로 분류해 백석의 책이 출판 금지가 되었고요. 1987년 이 금지가 풀릴 때까지 백석은 남한에서 잊혀진 시인이었어요

p228 앞에서 살편본 유리창1처럼 읽고 나면 주관적인 감정보다는 선명한 이미지가 맴도는 모더니즘 시랍니다

p231 신석정을 비롯한 당시 시인들은 현실의 고통이 클수록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을 탈출구로 여기고 시의 소재로 삼았어요. 이 때문에 시 안에 담긴 자연은 더욱 미화되어 목가(전원의 한가로운 목자나 농부의 생활을 주제로 한 서정적이고 소박한 시가)로 불렸지요

p241 우리나라 문학사에서는 이육사를 윤동주, 심훈과 함께 저항 시인으로 분류하고 있어요. 분명히 이육사의 시에는 저항적인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이육사의 작품을 저항시의 울타리에 가두어놓고 그 안에서만 이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순수 서정시의 요소도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p253 참회록을 비롯한 윤동주의 작품에는 자아 성찰과 자기반성이 담겨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성찰과 반성은 항상 부끄러움을 수반하지요. 윤동주 시에 담긴 부끄러움의 미학은 개인적인 의미에 한정되지 않고 시대적인 의미도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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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 - 올드 사나에서 바그다드까지 18년 5개국 6570일의 사막 일기
손원호 지음 / 부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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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

 : 손원호

 : 부키

 : 2021/09/07 - 2021/09/29


아랍어과를 나와서 아랍에서 근무도 하고 공부도 했던 저자가 쓴 아랍국가 에세이.

이런게 에세이다라는 걸 보여주는 책.

시리아를 비롯하여 아랍에미레이트, 예멘, 이라크 등 여러 중동국가의 역사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본인의 경험과 생각을 버무려 재미있게 엮어놓았다. 

이름만 알고 있는 예멘이라는 나라의 뿌리깊은 여성차별이야기도 재미있었다.

걸프전 이후 아름다운 바그다드의 처참한 모습은 나를 슬프게 한다. 압바스 제국 시절의 몽골 침략 이후 이렇게 망가졌던 적이 있었나 싶게 바그다드는 공포의 도시가 되어버렸다. 

미국과 헐리우드가 심어놓은 과격한 이슬람이라는 편견때문에 이 곳은 더욱 멀게 느껴지지만, 이곳만큼 세련되고 예쁜 곳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 중동이다. 

언제쯤 맘편하게 이곳을 즐길 수 있을지...

죽기전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p18 한국 직장인들이 과중한 업무의 스트레스를 술로 푼다면, 아랍인들은 물담배 하나로 해결한다

p23 이집트인들은 종교적 신념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 줄 알았는데 그 작은 마을에서 직접 술을 담가 마신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p33 이집트 고대 왕국은 2500년이나 그 명맥을 유지했기에, 역사학자들은 왕종의 연속성을 고려하여 크게 초기왕조-고왕국-중간기-중왕국-중간기-신왕국-중간기-말기왕조 시대로 나누었다. 피라미드는 고대 이집트의 왕, 즉 파라오들을 위한 무덤이었는데 대부분이 고왕국 시대에 지어진 것들이다

p36 고대 이집트인들은 오시리스 신과 이시스 여신이 기적적으로 아들 호루스를 잉태하게 됐고, 호루스가 이집트 왕국을 다스리는 파라오로 환생한다고 여겼다. 고대 이집트인들 사이에서 굳게 믿어졌던 이러한 신화는 파라오들이 자신을 신격화하는 좋은 도구가 되어 주었다

p46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알렉산드리아에 외국인이 자유롭게 이주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에 국제도시로 성장했다

p56 성 세르기우스 바쿠스 교회는 한국인 순례객들 사이에서 예수 피난교회라고도 불린다

p72 1943년 12월 1일, '한국 독립'조항이 카이로 선언에 포함되어 발표되었다. "미국, 영국, 중국은 한국 인민의 노예 상태에 유의하여 적절한 절차를 거쳐 한국을 자주독립케 할 것을 결의한다"

p80 아랍 사회에 만연했던 여성에 대한 극도의 차별은 오히려 7세기 이슬람 교리를 통해 개선됐다

p88 저 친구는 아예 처음부터 방언만 공부했어. 그러니 너보다 읽고 쓰는 능력은 떨어져도 의사소통 능력은 더 뛰어날 수 밖에. "목적에 따라 공부 방법도 다른 거군요" "그렇지. 저 사람은 당장 병원에서 환자들을 다루어야 하니까 실생활에서 쓰는 사투리를 배운거야"

p96 이방인인 나의 권리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아니, 홧김에 가짜 죄목으로 나를 경찰에 넘겨 버릴 수도 있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안타깝지만 예멘은 그런 나라였다. 법이 통하지 않고 부정부패가 만연한 나라

p101 아랍인은 기쁨, 슬픔, 분노 등 마음속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호소하기도 한다. 자신의 감정을 청자의 가슴에 도달시키려 한다. 부끄러움이나 거리낌이 없다.

p112 중동 지역은 지리적으로 워낙 광대한 데다 도시-사막 간 교역도 잦았다. 낙타로 이동하면 도로로 인한 지리적 제약이 사라지므로 중동의 대규모 교역에 훨씬 적합했다.

p116 모든 생각과 자연 현상을 말로 표현하기를 좋아했던 그들은 사막에서 낙타의 걸음걸이에 맞춰서 시를 읊기도 했다. 이렇게 낙타 걸음의 리듬에서 영감을 받아 형성된 아랍 시의 운율을 라자즈라고 한다.

p141 무함마드는 인간이다. 그는 알라의 계시를 전하는 메신저일뿐 본인이 직접 기적을 행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무슬림들은 알라가 무함마드를 통해 보여 준 얼마 안 되는 기적이기에 이 사건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p149 우리 아랍인들은 반대로 생각하고 있어. 아랍 사회는 이슬람을 통해 상호 투쟁 시대에서 상호 협력 시대로 접어들었지

p154 학문적 성과를 위한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큰 그림으로 보자면 결국 그들의 활동은 유럽 강대국의 중동 식민 지배라는 틀안에서 이루어진 일들이야

p158 파이살 1세아 로렌스는 아랍 군대의 희생을 통해 영국이 중동을 지배할 수 잇도록 도와준 셈이었다. 아랍인들과 2년간 우정을 나누었던 로렌스도 결론적으로 보면 영국 정부의 제국주의적 전략에 이용된 희생자였다.

p164 모든 사람은 꿈을 꾼다. 그러나 그 꿈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밤에 꿈을 꾸는 사람은 밝은 아침이 되면 잠에서 깨어나 그 꿈이 헛된 것이라는 사실을 이내 깨닫는다. 반면에 낮에 꿈을 꾸는 사람은 위험하다. 그런 사람은 눈을 뜬 채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행동으로 옮긴다. 바로 내가 낮에 꿈을 꾼 자였다.

p170 압둘아지즈는 어린 시절에 이미 사막에서 전투 기술과 생존기술을 터득했다. 전사의 기질을 타고난 그는 자기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p176 파이살은 6개월 만에 어머니를 여의고, 종교 지도자인 외조부 압둘라 알 앗 셰이크의 경건한 가정에서 자라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는 외조부로부터 기도, 금식, 이슬람규율,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법을 배웠다 "항상 친절하고, 신중하고, 약속을 저버리지 말고, 관대하고, 거짓말을 하지 말며, 남의 이야기를 하지 말고, 멀을 적게 하고, 비열하지도 말고 시기하지도 마라"

p194 이븐 칼둔은 한 국가나 문명을 일으켜 세운 가문은 보통 1대서 시작되어 4대에서 종말에 이른다고 보았다. 특히 3대부터는 경험이 아닌 학습을 통해 전 세대의 것들을 모방하기 때문에 이전 세대에 비해 뒤쳐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p217 테러를 피하는 최선책은 외출과 이동을 최소화하는 것이었기에 주이라크대사관의 직원들은 출퇴근 개념이 아예 없었다.

p228 1920년, 영국은 이라크라는 국가를 만들어 주고는 1932년 이라트 국민의 분열을 방치한 채 이라크 땅을 떠났다. 그때의 결정이 지금 이라크를 어떻게 만들었는가

p240 늪지대는 보통 두 강의 유속이 느려짐에 따라 형성되는 충적평야에 있는데, 두 강의 지류에서 흘러나온 물이 늪지대를 덮어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명줄이 되어 준다.

p246 750년, 아바스 가문을 이어 온 자손들은 이라크 중부 쿠파 지역을 점령하고 이 지역을 중심으로 아바스 왕조를 세웠다. 이후 이들은 광대한 이슬람제국을 약 500년간 다스리게 된다

p251 1258년 1월, 몽골군은 바그다드에서 칼리파군을 물리치고 40일간 약탈, 방화, 살육을 저지르며 바그다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후 이슬람 세계의 중심축은 카이로와 이스탄불로 옮겨 갔다. 바그다드는 옛 영광의 빛을 잃은 채 하나의 평범한 도시로 남게 됐다

p271 학문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민족과 종교도 따지지 않았던 그는 비잔틴 황제에게 사람을 보내 수학 연구 자료들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가 했던 "학문은 멀리 중국에까지 가서라도 구할지어다"라는 말을 알만수르는 몸소 실천했다

p275 그들이 1000년 전에 존재했던 아랍 학자들을 롤모델로 삼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지난 수백 년간 이슬람 세계에서 그러한 천재 학자들이 배출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p291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많은 사람이 왜라는 질문을 되뇌며 원인을 분석하려 한다. 그러나 아랍 세계에서는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가끔은 법을 뛰어넘는 무엇인가가 있다

p308 우리는 백 년을 살 수는 없지만, 백 년간 지속될 무엇인가를 창조해 낼 수는 있다. 미래는 그것을 상상하고 디자인하고 실행하는 자에게 있다

p313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는 이런 과거의 유산과 전통이야말로 아랍에미리트의 정체성을 완성시켜 주며 두바이 미래 비전의 밑거름이 되는 정신적 유산이라고 믿고 있다

p319 그들에게는 자신의 사적인 시간을 즉흥적으로 또 기꺼이 할애하는 유연성이 있다

p323 괴로운 일이 잇어도 좋은 때가 올 때까지 체념하라

p333 1971년 아부다비 부족들은 혹독한 추억만을 선사했던 열사의 땅에 다른 여섯 토후국과 함께 아랍에미리트연합이라는 국가를 세웠다. 석유 수익을 종잣돈 삼아 급격한 경제 발전을 이룩한 아람에미리트는 건국 이후 반세기 만에 중동에서 가장 활기차고 역동적인 경제 허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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