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잘 쓰는 법 - 짧은 문장으로 익히는 글쓰기의 기본
벌린 클링켄보그 지음, 박민 옮김 / 교유서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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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짧게 잘 쓰는 법

작가 : 벌린 클린켄보그

출판사 : 고유서가

읽은날 : 2021/04/06 - 2021/04/09


보고서나 SNS에 글을 잘 써보고 싶어서 글쓰기 책을 읽었는데...

소설같은 작품을 쓰는 작가지망생을 위한 책이었다.

글쓰기 책으로 추천받은 책들이 대부분 작가지망생을 위한 책들이다.

나같은 사람을 위한 글쓰기책은 거의 없다. 

나에게 큰 의미가 없는 책이라서 그런지 빠른 속도로 건성건성 읽었다.

책에게 미안했다. 


p37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설명문 작법이라고 배운 것 대부분은 순서에 대한 집착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p49 글은 저자의 뇌가 폭발한 결과물이 아닙니다. 흘러넘치지도 않습니다. 글은 상상할 때보다 종이 위에 쓰일 때 더욱 역동적입니다.

p66 클리셰는 신문 스포츠면 기사나 연설문을 쓰는 사람에게나 필요합니다. 그런 글에서 클리셰는 영생을 누리지요

p71 작가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의 대부분은 글쓰기가 아닙니다. 의식, 집중, 알아차림입니다. 언어를 알아차리는 것도 포함되지요

p72 쓴 글을 크게 읽어보세요. 귀가 눈보다 훨씬 더 똑똑합니다.

p90 오히려 여러분이 규칙을 무시한 탓에 글 읽기가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p116 명료함을 추구하세요. 명료함을 추구하다보면 스타일이 저절로 드러날 것입니다

p119 자문하면서 퇴고하는 것입니다. 퇴고하면서 작문하는 것입니다. 임시로 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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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밤을 위한 안내서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지음, 허윤정 옮김 / EBS BOOKS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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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별 헤는 밤을 위한 안내서

작가 :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출판사 : EBS Books

읽은날 : 2021/03/22 - 2021/04/12


제목 그대로다.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도록 별자리 위치를 찾아주는 책이다.

북극성을 찾고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를 찾는다. 이후 큰곰자리, 작은곰자리를 찾고 쌍둥이, 페르세우스, 고래자리 등 어느 곳으로 가야 별자리를 찾을 수 있는지 잘 나와있다.

별들을 연결해서 별자리의 이름과 매치를 시켜주고, 계절별로 또 위도별로 어떻게 별자리가 이동하는지 그림으로, 그리고 글로 설명해준다.

별자리를 볼 수 있는 시간대가 나와 있고, 12황도와 행성들의 위치를 알려준다. 

안내서가 충실해서인지 밤에 별들을 관찰하고 싶게 만든다.

단, 서울에서는 별들이 잘 안보인다는 게 함정이다. 

그 옛날 목동들이나 선원들이 하늘에 선을 그으며 이야기했던 이야기를 지금도 하고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신비롭기도 하다. 

점성술은 안나온다. 그건 다른 책을 참고해야 한다. 


p30 육안으로 보이는 별의 수는 아주 최상의 조건에서도 한 번에 고작 2천 개 정도다

p30 그중에서도 유난히 밝거나 흥미로운 별이 30개쯤 있다. 그런 별들은 이름과 함게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알아두면 좋다. 예를 들면 시리우스, 카펠라, 직녀별(베가) 등이고, 잠시 후에 만날 북극성도 그런 별이다

p42 0등성과 1등성은 보통 1등성으로 같이 분류된다. 이런 별들이 전체 하늘에 21개가 있는데, 곧 그 이름들을 알게 될 것이다

p44 좋은 예가 바로 푸른빛이 도는 직녀별(베가)과 주황빛을 발하는 아르크투루스다. 밤하늘에서 그 두 별을 동시에 보면 색의 대비가 뚜렷하게 보인다

p51 4천 년에서 5천 년 전쯤 피라미드가 세워질 당시에는 투반이 바로 북극성이었다. 따라서 2천 년쯤 지나면 투반은 다시 북극성이 될 것이다

p55 늦가을과 초겨우르 카시오페이아자리가 하늘 높이 떠 있을 때는 케페우스자리와 안드로메다자리, 페르세우스자리, 페가수스자리, 고래자리도 같이 잘 보인다

p60 하늘에서 이 지역은 육식동물코너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초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가장 잘 보인다

p67 거문고자리가 중요한 이유는 모든 별들 중에 다섯 번째로 밝은 직녀별을 포함하고 있어서다

p73 안드로메다 성운은 인간이 아무 장비 없이 맨눈으로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천체들 중 가장 먼 곳에 있다

p77 이 별자리에는 2등성이 두 개 있다. 그중에서 페르세우스의 앞다리에 있느 ㄴ별이 유명한 변광성인 알골이다

p81 쌍둥이의 양팔과 몸통을 이루는 별들은 머리와 발이 되는 별들보다 희미해서 전체 형상을 찾아내려면 하늘이 맑게 갠 밤이어야 한다

p89 오리온이 하늘 높이 뜨면 작은 이 구역에 1등성이 일곱 개나 보인다. 그중 여섯 개가 커다란 육각형을 이루는데 바로 카펠라, 폴룩스, 프로키온, 시리우스, 리겔, 알데바란이다

p132 별들이 천극 둘레를 도는 데는 딱 24시간이 아니라 23시간 56분 정도만 걸린다. 하루보다 약 4분이 모자란다

p142 금성은 해가 진 뒤에 서쪽 지평선 위에서 저녁별(개밥바라기)로 빛나거나 아니면 동쪽 지편선 위에서 샛별로 빛난다. 그러니 한밤중에는 절대 금성을 찾지마라

p230 어느 별이든 같은 지역에서 관찰하면 1년 내내 시기만 달라질 뿐 항상 같은 지점에서 뜨고 같은 지점으로 진다

p236 지구에서 경도와 위도가 위치를 정하는 것처럼 천구에서는 시간권과 등적위선이 별의 위치를 정한다

p265 표준시는 1884년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자오선회의를 시작으로 수십 년간 더디게 진행되면서 세계적으로 확립됐다. 그 결과, 세계는 이제 24개개의 시간대로 나뉘었다

p268 이 원 위나 근처에 있는 별들이 2만 5800년의 세월 동안 돌아가면서 북극성이 된다

p273 행성들이 늘 황도대 안에서 발견되는 이유는 태양 주위를 도는 그 궤도들이 지구의 공전 궤도면과 거의 같아서다

p278 양처럼 순하지만 황소고집인 쌍둥이가 바닷가에서 게를 보았네. 사자 위에 올라탄 처녀가 천칭을 들고 사막에서 전갈과 마주쳤네. 사수가 활로 염소를 쏘고 나서 물병에 있던 물고기를 놓아주었네

p288 달은 대체로 매일 전날보다 50분쯤 늦게 뜨고, 질 때도 그에 맞춰 늦게 진다. 이렇게 매일 지연이라고 부르는 현상 때문에 달은 해와 보조가 맞지 않게 되고 한 달, 아니 더 정확하게는 29,5일이 지나야 다시 보조가 맞춰진다

p298 달은 지구에 복수를 하고 있다. 지구의 바다에 조수를 일으킴으로써 지구의 자전에 제동을 걸어 우리의 하루가 12만 년에 1초씩 늘어나게 하는 것이다

p300 한 가지 수수께끼는, 거의 모든 바다가 지구에서 보이는 앞면에 자리 잡고 있는 반면, 달의 뒷면에는 바다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런 차이가 생겨난 원인은 지금도 확실히 알지 못한다

p306 블랙홀은 별의 중력이 엄청 커서 우주 공간에서 극도로 작은 하나의 점, 일명 특이점으로 압축될 때 발생한다

p317 우리는 누가 처음으로 어떤 별무리들을 사람이나 짐승 모양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별자리를 발명했는지 알지 못한다. 어쨋든 이집트인과 수메르인, 칼데아인이 역사에 등장했을 때 그들은 오늘날의 많은 별자리들을 이미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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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 - 돌·물·피·돈·불·발·꿈으로 풀어낸 독특한 시선의 인문 기행,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윤혜준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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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7개 코드로 읽는 유럽도시

작가 : 윤혜준

출판사 : 아날로그(글담)

읽은날 : 2021/03/29 - 2021/04/07


7개 코드별로 7개도시를 선정해서 유럽도시를 설명했다.

7개 코드라고 하지만 약간은 억지같아 보인다. 돌이라는 코드에 걸린 도시들이 피에 걸려도 해석이 될 것 같다. 

유럽도시라는게 전쟁때문에 피도 흘리고, 돈도 많이 쓰고, 돌로 지은 건물이 많은데 이를 코드별로 분류하다 보니 생각에 차이가 있어서인것 같다. 

세계사라는 게 통사로 읽는 것도 재미있고, 국가별로 읽는 것도 재미있지만, 이런 테마를 주제로 읽는 것도 흥미롭다. 

학교때 공부했던 방식이라서 그런지 시간순으로 읽으면 공부하는 느낌도 있는데, 테마별로 역사를 읽으면 쉬는시간에 만화책 보는 느낌이다.

큰 줄기가 아니라 에피소드나 뒷이야기도 읽을 수 있어서 즐겁게 읽었다.



p18 섹스와 시는 서로 궁합이 잘 맞았다. 괴테는 남근의 신 프리아포스를 찬미하는 시도 한 수 바친다

p22 비너스를 비롯한 판테온의 신들은 4세기에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받아들이자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모조리 쫓겨갔기 때문이다

p33 중북부 이탈리아의 진영 대결은 황제파와 교황파의 대립으로 구현됐다. 독일인 신성로마 제국 황제들은 로마의 교황과 사이가 대체로 좋지 않았다.

p37 시에나가 피렌체를 꺾은 '몬타페르티 전투'를 기념하여 그때부터 지금까지 성당 안에 성물처럼 보존해오고 있다

p44 종교개혁에서 헨리가 가장 관심을 둔 부분은 수도원 재산 몰수였다. 수도원이 갖고 있던 건물과 토지를 모두 빼앗아, 나도 좀 쓰고 나의 이혼과 종교개혁을 지지한 충신들에게도 나눠준다

p52 이 위압적인 요새와 방벽의 검은 돌들은 한 세기 반 동안 바르셀로나인들의 자존심과 자주적 민족의식을 조롱했다

p59 노트르담에 고트족 뺨치는 야만이 도래한 것은 근대에 이르러서다. 진보를 추구하는 프랑스 혁명 세력은 노트르담 대성당을 유린하고 파괴했다

p66 아테네의 직접 민주주의는 철저한 차별과 배제과 맞물려 있었다

p69 민주주의라는 말로 번역된 데모크라티아를 말 그대로 옮기면 군중의 지배다. 고대 아테네의 데모크라티아는 토종 남성 군중의 지배였다

p74 나의 이 신성한 시가 내 적들인 늑대들을 누른다면 내가 어린 양처럼 잠자던 그곳으로 내가 세례 받은 그곳에 나는 시인으로 돌아가 월계관을 쓰리라

p77 라벤나에 묻힌 그의 시신은 700년이 넘도록 아직 피렌체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아마 미래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산비탈레 성당의 모자이크와 함께 이 도시의 소중한 관광자원인 단테의 시신을 라벤나가 피렌체에 내어줄 리 없을 테니까

p79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돌 벽에 물감을 먹이는 프레스코보다 훨씬 더 수월할 뿐더러 다이내믹한 색채를 표현하기에도 용이하다.

p89 1580년대에 식스토 5세는 고대 로마의 세베루스 수로를 고쳐 청정지역 팔레스트리나에서 지하 파이프로 물을 끌어왔다. 그 덕에 27개 로마의 분수들에서 물이 풍성히 흘러나왔다

p96 사과주는 프랑크푸르트의 가난한 서민들이 마시던 술이었다. 있는 사람들이 즐기는 와인을 흠모하며 자기들도 향기로운 과실주를 먹어보려는 모방 심리가 사과주 문화를 제법 견고하게 민중들 사이에 심어놓았다.

p100 프라하가 중심도시인 보헤미아 지방은 늘 신성로마 제국의 일부였고, 신성로마 제국 황제를 합스부르크 가문이 독식하기 시작한 15세기부터 황제들은 프라하를 빈 다음으로, 아니 어떤 때는 빈보다 더 사랑했다

p107 1966년 11월 4일 대홍수의 공격 대상은 피렌체 도시 그 자체였다. 마침 공휴일이라 방심하고 있던 살아 있는 시민들과 죽은 조상들의 기록물과 걸작들을 아르노는 노렸다

p117 아테네를 무력으로 누르고 지중해 지역 문명세계의 지배자로 등극한 로마. 제국의 수도 및 기타 로마의 주요 도시들에도 아테네 극장을 모방한 건물들이 들어섰다. 그러나 공연 내용은 너무나 달랐다. 로마인들은 무대에서 배우가 실제 피를 흘려야 열광했다. 어차피 죽을 죄수를 끌고 와 무대에서 죽이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p124 시체 쓰레기장은 카르나리움이라고 불렸다. 수시로 시체들을 버려야 했기에 웅덩이를 흙으로 덮지도 않았다. 1890년대에 고대 로마 유적을 발굴한 이탈리아 고고학자 로돌포 란치아니는 이런 카르나리움을 무려 75개나 발견했다

p128 루이 16세도 폭군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이성과 진보의 정신에 따라 인민들을 구속하던 족쇄들을 풀어주려 노력했던 계몽군주였다

p130 이 혁명 광장에서 수행하는 혁명 과업은 주로 단두대를 갖다 놓고 사람 목을 치는 것이었다

p149 화염병과 소총을 들고 맞선 남녀노소 부다페스트 시민들을 향해 소련 탱크는 기관총을 난사했다. 그리고 무차별 포격했다. 민가와 상가, 학교와 병원, 교회와 고아원, 모든 건물이 표적이었다. 1956년 11월 4일, 하루 동안 탱크가 죽인 부다페스트 시민의 수는 1,569명이었다. 무너진 콘크리트와 철근 사이마다 시민들의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p156 브루넬레스키나 미켈란젤로의 예수를 직접 보면, 그 충격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2,000년 전 예루살렘 인근,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에 달려 있던 나사렛 예수의 모습이 그러했을 것이다

p163 이래저래 돈 쓸 데가 많은 귀족들은 상인들과 합작해서 무역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축적한 재산으로 공동체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소수의 귀족 가문들은 베네치아의 집단 통치계급으로서의 정통성을 지켜냈다

p165 외벽 파사드는 정작 실내에서는 볼 수 없다. 그럼에도 파사드에 온갖 공을 들인 콘타리니, 그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베네치아 도시를 위한 집을 지은 셈이다

p169 피렌체 산마르코 수도원 수태고지는 프라도 미술관이건 어디건, 그 어떤 다른 공간으로도 옮길 수 없다. 벽째 뜯어가서 전시하려면 건물을 망가뜨려야 할 것이고, 벽화 자체가 훼손될 것이다. 이 프레스코 벽화는 오직 그 장소, 그 분위기에서만 볼 수 있는, 또 그렇게 봐야만 하는 작품이다

p178 유태인 베드로가 처형당한 바로 그 자리에다 그의 순교를 기념한다며 로마 신전을 연상시키는 원형 돔을 만들어놓은 르네상스 지식인, 브라만테는 그런 인물이었다

p187 몬테가 매기는 이자는 유태인 업자들처럼 빌려준 돈의 값이 아니라 기관을 운영하는 서비스 비용이라고 프란체스코회 수사들은 설명했다

p192 스페인군의 무지막지한 폭력을 생생히 기억하는 이 도시의 상인과 사업가들은 돈을 모조리 챙겨 대거 암스테르담으로 이주했다. 도시의 두뇌와 밑천이 일거에 빠져나가자 안트베르펜은 쇠퇴의 길에 접어들었다

p197 길드의 특권은 도시의 자치정부가 보장해주었고, 그 자치정부에는 길드 대표들이 들어가 있었다. 이렇게 탄탄한 정경유착은 길드들이 시장을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해도 각 도시의 시장지배권을 유지하는 데는 적지 않게 기여했다

p198 길드 회원들은 도움이 필요할 경우 수당을 주고 다른 화가를 불렀다. 인물화 전문 화가가 배경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넣어달라고 고객이 요청하면, 그 방면 전문 화가를 작업장으로 부르는 식이었다

p204 런던의 감옥에 갇힌 채무자들의 형편은 서비스 구매력에 따라 달랐을 뿐 아니라, 채무자 감옥 간에도 서비스에 차이가 있었다. 플리트 형무소에서는 돈만 적당히 지불하면, 감옥 밖의 지정한 거처에서 안락한 생활을 할 수도 있었다.

p213 오늘날 프라하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단아한 성당, 수도원, 기타 공공건물의 상당수는 합스부르크 왕실과 가톨릭교회가 17세기 이후로 다시 세운 건물들이다. 후스주의자들이 옛 프라하를 사정없이 불태워버린 덕에 낡은 건물 철거비용은 별로 들지 않았다

p223 동상의 "참회하라"와 돈 조반니의 "싫다"가 반복되다가 마침내 동상은 "시간이 더는 없구나"라며 사내의 손을 놔주고 돌아선다. 바로 그 순간, 여기저기 바닥에서 불꽃이 솟아오른다. 진동하는 땅. 사내의 몸은 땅 아래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한다. 지옥문이 열린 것이다. 밑에서 훨훨 타오르는 지옥 불이 돈 조반니를 산 채로삼키려 입을 딱 벌리고 기다린다

p226 여황제 마리아 테레지아가 1741년에 지었다. 그러니 이 극장에서 수십 년째 주로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오페라를 점잖게 즐겨온 빈 상류사회가 오페라의 규범을 온통 뒤흔들어 놓은 돈 조반니를 탐탁지 않게 여긴 것은 당연하다

p233 석탄재가 벽돌 제조 공정과정에 기여하던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석탄재를 섞어 단단하고 색감 좋은 벽돌로 지은 런던의 유명 건물들은 블룸스버리 동네에 잘 보존되어 있다

p238 철도 덕에 파리에서 노르망디 해안이나 프랑스 남부 해변으로 휴가를 떠나는 바탕스가 생겨났다. 또한 기차를 타고 전국에서 파리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p239 수도원과 그리스도 교회를 혐오하는 혁명 세력은 그리스도 사랑을 실천하던 나병환자 요양원을 혁명의 이념을 거슬린 자들을 가둬두는 형무소로 바꿔놓았다

p243 작전의 주역인 영국 공군은 군사실만 골라내는 번거로움을 간편히 해결했다. 영국이 1945년부터 선택한 옵션은 한 동네씩 화염 폭탄을 떨구어 완전히 뭉개버리는 지역 폭격이었다

p251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를 맛보기에 제격인 곳은 이 요리의 탄생 설화와 관계 있는 피렌체 산로렌초 동네다. 산로렌초 중앙 시장 안에 있는 식당도 좋고, 근처 골목 여기저기에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비스테카를 제공하는 식당이 많이 있다

p257 바리 고틱, 즉 고딕 동네에서 만나는 고딕 양식은 14세기 카탈루냐 고딕이다.

p288 로마의 소나무의 클라이맥스는 마지막 4악장, 아피아 가도의 소나무들로, 고대 로마 군대가 아피아 가도를 행진해 시내로 들어오는 장면을 묘사한다

p304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보는 피렌체 풍경도 근사하지만, 산미니아토 알 몬테 앞의 자그마한 광장에서는 더 넓은 시야에 도시를 담을 수 있다

p310 루터가 종교개혁을 주도할 무렵 로마의 교황은 메디치 가문 출신 레오 10세였다. 하느님이 교황을 시켜주셨으니, 한번 잘 즐겨보세. 교황에 선출되자마자 한 말이다. 메디치 교황답게 레오 10세는 최고급 예술품을 수집하며 삶을 즐겼다

p315 빈의 케른트너토어 극장 자리에 들어선 값비싼 5성급 호텔 자허. 이곳을 이용하는 부유한 여행객들 중 귀 먹은 작곡가의 예술 투혼을 떠올리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p323 경영에서 손을 떼고 수익금만 챙기는 편안한 위치에서, 그는 공산주의 꿈을 피력한 저서를 쓰고, 고급 와인을 즐기며, 사뭇 행복한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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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만이 하는 것 The Ride of a Lifetime - CEO 밥 아이거가 직접 쓴 디즈니 제국의 비밀
로버트 아이거 지음, 안진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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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디즈니만이 하는 것

작가 : 로버트 아이거

출판사 : 쌤엔파커스

읽은날 : 2021/03/29 - 2021/04/06


교보 sam에서 한달에 무료로 한권씩 빌려주는 책을 통해서 읽었다.

잘나가는 사람의 회고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느다. 

개인의 뛰어남보다는 환경과 운이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ABC라는 방송사에 일개 직원으로 입사해 빠른 승진, 그리고 디즈니로 M&A되고 인수한 회사의 회장이 되고 그 이후의 성공스토리까지 꽤 재미있게 쓰여 있었다.

직원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 임원까지 됐는지가 더 궁금한데, 그 부분보다는 고위 임원으로서의 성공스토리가 많아서 좀 괴리감은 있지만 다른 책들보다는 성공스토리가 부담되거나 허황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예전에 읽었던 잭 웰치 책처럼 변명이나 과장된 성공이야기가 아니라서 좋았다. 

그런데 왜 책의 제목이 디즈니만이 하는 것일까? 

M&A나 이사회의 갈등과 의사결정은 어느 회사나 다 있는 내용인데...



6% 나 역시 법인의 책임자로서 어떤 말이든 회사의 과실을 인정하는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안다. 법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응하는 법을 오랫동안 훈련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나는 그 어떤 것도 신경쓰지 않았다

7% 예를 들어 '요즘 같은 세상에 디즈니 공주가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이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제품에 구현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한 다음 곧바로 앞으로 8년간 마블 영화들을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가?'를 고민한다

8% 아무리 어려운 결정이라도 시의 적절하게 내려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없는 결정이란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12% 나는 룬이 왜 그렇게 했는지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웬만큼 괜찮은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 자기가 맡은 일을 최고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면 옴짝달싹할 수 없는 데드라인 앞에서도 대담하게 밀어붙이는 것(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기진맥진하게 만드는 것)이 전형적인 룬의 방식일 것디ㅏ

14% 좀 더 낫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라

17% 그는 ABC스포츠에서 그랬던 것처럼, 존경받는 유명 앵커를 영입해 일련의 뉴스쇼에 배치하는 것으로 ABC뉴스에 대변혁을 일으켰다. 피터 제닝스, 바바라 월터스, 테드 코펠, 다이앤 소여 등이 바로 그들이다

18% 그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았을뿐 아니라 모른다는 것을 인정할 줄도 아는 사람이었다. 이는 상사들에게서 보기 드문 특성이다

23% 테스트 청중은 그것을 공중팡 TV로 방영하는 방안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하지는 않았다. 기존의 드라마와 너무 다르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그러나 바로 그 점, 즉 '기존과 다르다'는 점에 우리는 동기를 부여받아 프로젝트에 그린 라이트를 켜고 7편의 에피소드를 제작하기로 했다

30% 사업가로서 그들은 비용관리와 수익증대에 열정적으로 초점을 맞추면서 마찬가지의 원칙을 고수하기만 하면 원하는 만큼 오래 그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임원들을 주변에 두었다

31% 그들은 과거에 우리처럼 큰 회사를 인수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좀 더 주의 깊고 신중하게 통합의 절차를 밟아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못했다

31% 트롬본 오일 제조 사업에는 뛰어들지 말라. 세계 최고의 트롬본 오일 제조업체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전 세계의 트롬본 오일소비량은 연간 수십 리터에 불과하다. 그는 많은 것을 돌려주지 않을 프로젝트에 회사의 나의 자원을 투자하지 말라고 말했던 것이다

32% 경영자라면 자신의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그는 참담할 정도록 그런 부분에 약했다

40% 그는 위대함은 매우 작은 것들의 집합체라는 사실을 늘 강조했고, 내가 그 사실을 더욱 깊이 이해하도록 도왔다

41% 리더는 낙관주의를 잃어서는 안 된다. 특히 위기상황에서는 더더욱 필수적인 요소다. 비관론은 편집증을 낳고, 그것은 다시 방어적인 태도를 불러오며, 그것은 다시 리스크 기피 성향을 유도한다

47%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고 그것을 앞으로 나아가는 데 적용하는 것입니다.

47% 우선사항이란 많은 시간과 큰 자본을 투입할 극소수의 대상이어야 한다. 그 목록이 지나치게 길면 중요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아무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50% 내 이름 앞에 붙을 엄청난 직함은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자리다. 그러나 그것이 곧 내 삶은 아니었다. 아내 윌로와 어린 아들 그리고 뉴욕에 있는 두 딸, 부모님과 여동생,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내 삶이었다

54% 약간의 배려와 존중은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그것의 결핍은 종종 엄청난 비용 부담으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56% 전략기획실이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서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는 일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공식발표가 나가자마자 조직 전체의 사기가 실로 놀라울 정도로 진작되었다

59% 그날 밤 아내가 재차 상기시킨 그 말에는 어차피 잃을 것도 거의 없는 마당이니 신속하게 움직이는 게 놓겠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었다

64% 세 사람은 노트나 서류, 시각적 도구 따위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그저 픽사의 철학과 그들이 일하는 방식 그리고 앞으로 협력에 대해 이미 구상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갈 뿐이었다

70% 나는 그의 우월의식에 다소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것이 어쩔 수 없는 그의 본모습이라는 점 또한 이해하고 있었다. 그가 만들어내는 제품은 늘 최고의 품질을 지향했으며 반드시 누구나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표를 붙여야 할 필요도 없었다

71% 스티브는 아이크에게 픽사의 매각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낳았는데, 그 이유는 내가 약속을 지켰고 픽사의 브랜드와 사람들을 존중해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해주었다

73% 보스는 언제나 사람을 쓸 때 정직함과 청렴성 부분을 유심히 살펴야 하고 누구에게든 그것을 요구해야 한다

74% "모든 면에서 경이로운 작품"이라는 오프라 윈프리의 편지도 받았다. 그녀는 "흑인 어린 아이들이 앞으로 영원히 그 영화를 마음속에 간직하며 자랄 것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쏟아졌습니다"라고 덧붙였다

81% 픽사와 마블, 루카스필름의 인수를 돌이켜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 그 회사들 덕분에 디즈니의 혁신이 가능했다는 점 외에도 각각의 협상이 단 한 명의 지배적 존재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이었다는 점이다

82% 만약 무언가가 옳지 않다고 느껴지면, 그러면 그것은 필경 자네에게 적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지

83% 이사회는 이 계획을 지지했을 뿐 아니라 '속도가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일 것을 촉구했다. (이것이 바로 분명한 견해를 가진 현명한 사람들, 시장의 역학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로 이사회를 구성'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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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비의 클래식 음악야화 - 밤에 읽는 클래식 이야기
송사비 지음 / 1458music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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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송사비의 클래식 음악야화

작가 : 송사비

출판사 : 1458music

읽은날 : 2021/03/28 - 2021/04/05


클래식 음악가들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담겨있는 일상적인 클래식 음악책.

입문자나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클래식 음악가들과 음악을 소개하는 책들이 정말 많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예전에는 음반소개가 뒤에 붙었었는데 요즘은 qr코드를 활용하여 유투브 연결이 책에 주로 붙는다. 기술이 발달하니 이렇게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유명하다는 클래식 음악가들이 다 들어 있어서 입문자들에게는 좋은 책인것 같다.

클래식 음악가들에 대한 소개책이 많고 여러 책을 읽다보니 저자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이 씌여 있다. 

나는 비발디가 여자 가수와 사랑에 빠진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소문만 난 걸로 씌여있고, 멘델스존이나 브람스에 대한 내용도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좀 차이가 있다.

참고하는 책들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래서 여러 책을 읽는게 생각을 가다듬는데 좋다. 

저자가 좋아하는 추천 음반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같은 음악이라도 지휘자, 연주자에 따라 또는 연주시점에 따라 차이가 나다 보니 추천음반을 알려주면 음반 살 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p21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는 기악 중심의 음악이 아닌 성가나 미사곡 중심의 음악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p27 사계의 악보에는 빠르기말 대신 '새가 노래하듯' 혹은 '시냇물이 흐르는 것처럼'과 같은 시적인 표현이 쓰여 있습니다.

p41 바흐의 작품은 BWV 1번 칸타타로 시작해서 BWV 1,126번 Lobet Gott, unsern Herrn으로 끝나는데, 이는 곧 1,126개의 작품을 발표했다는 뜻이 됩니다. 출판을 담당했던 볼프강 슈미더가 못찾은 악보와 미공개된 작품도 있을 테니, 어쩌면 바흐는 1,126곡보다 더 많은 곡을 썼을지도 몰라요

p42 바흐는 안나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두 번에 걸쳐 작품집을 헌정합니다. 이게 바로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음악 수첩이고, 그중 가장 유명한 곡이 어리 ㄴ시절 피아노 하구언에 다녔다면 단골 메뉴로 쳐봤을 미뉴에트입니다.

p44 기존 미사 음악이 근엄하고 조용히 찬양하는 남성 4중창이었다면, 초창기 바흐는 오르간 솔로를 길게 넣고 선율을 쪼개면서 화려한 음악을 만들어요.

p45 바흐는 바이마르에서 매우 활발한 작곡 활동을 합니다. 그의 오르간곡 대부분이 이때 작곡돼요.

p47 바흐의 이야기에서 놀라운 점은 그 어떤 학자도 바흐가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것에 반기를 들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p57 평가받거나 구속되는 것을 아주 싫어했어요. 성격이 불같고 호기심이 많았다는 기록도 자주 보입니다

p63 아내도 자식도 없이 혼자 보낸 헨델의 말년은 쓸쓸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는 후대 음악인들을 돕기 위해 가난한 음악가 구제회에 끊임없이 후원하고, 영국 자선단체이자 보육원인 파운들링에 메시아 악보 원본과 남은 유산 전부를 기부하며 뜻깊은 죽음을 맞이합니다.

p80 하이든은 다른 면모를 보여줍니다. 그는 어떻게 곡을 써야 더 재밌을까?를 항상 고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p87 하이든은 인품 좋은 괜찮은 사람으로 자주 묘사되곤 해요. 독특하고 유별난 모차르트와 까탈스럽기로 유명한 베토벤, 두 사람 모두 독립적인 활동 중에도 하이든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냈다고 하니, 하이든 착해 설에 더욱 신빙성을 높여줍니다.

p107 유족들이 간소하게 진행한 모차르트의 부검에서도 발진과 발열 사실만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모차르트의 정확한 사인은 지금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p115 중요한 사실은 베토벤이 모차르트의 작품을 굉장히 좋아했다는 거예요. 모차르트 역시 베토벤을 '곡 좀 쓰는 애'로 여기면서 서로를 우호적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p118 학부 시절 베토벤의 곡을 분석하다가 '아니, 이것도 여자에게 쓴 곡이야?, 이것도?' 하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p121 당시 베토벤은 그 구역의 유명한 카사노바로, 수많은 여자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발하고 다니던 사람이었어요. 따라서 에르되디에게 사랑한다고 적어 보낸 연애편지도 연서가 아닌 그냥 '습관적 사랑해'로 판단해야 한다는 거죠.

p152 무언가집의 곡들은 대부분 주제 선율이 아름답고, 뚜렷한 진행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기를 어떻게 만들고, 이것을 어떤 식으로 발전시켜 나가는지 구조를 뜯어 보기에 굉장히 용이해요

p158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슈베르트의 가족은 음악에 조예가 깊었습니다. 형들은 바이올린을, 슈베르트는 비올라를, 아버지는 첼로를 다룰 수 있어서 가족끼리 현악 4중주를 연주할 정도로 다들 음악에 재능을 보여요

p159 마왕은 1815년에 작곡된 곡으로, 괴테의 시 <마왕>에 멜로디를 붙인 곡입니다. 피아노 반주가 엄청나게 화려해서 '연주하기 어려운 곡 모음'에 항상 올라가곤 해요

p186 많은 학자들이 "유언 속 어머니는 그가 평생 사랑했던 고국 폴란드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쇼팽은 애국심이 강한 작곡가였습니다

p195 음악 평론가들이 쇼팽을 다룰 때는 그의 곡에 초점을 맞춰 글을 썼다면, 리스트를 다룰 때는 연주력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p198 리스트가 작곡가로서 남긴 독특한 업적은 바로 교향시라는 장르를 개척한 겁니다

p199 교향시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뚜렷한 형식미를 가지고 있던 교향곡을 곡의 감성적인 아름다움과 의미에 집중하도록 시적 형식으로 바꿔 놓은 것입니다.

p203 엄청난 인기와 화려한 연주자 생활을 이야기하다 말고 성직자 얘기를 하려니 약간 어색하지만, 리스트는 끝까지 수도사로 살다가 생을 마감합니다.

p214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들을 쭉 들어보면 낭만 음악의 정석이라고 할 만큼 선율이 아름답고 화려합니다.

p231 브람스는 부지런한 학구파로 베토벤, 바흐, 모차르트 등 업적을 이룬 대가의 곡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자기만의 스타일로 만드는 시도를 했답니다

p237 브람스는 베토벤이 그랬던 것처럼 자연을 좋아해서 산책하며 사색에 빠지고,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몽상가였습니다. 또한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지만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서 사탕을 늘 가지고 다니며 아이들을 마주칠 때마다 나눠주던 캔디남이기도 했어요

p251 니벨룽겐의 반지는 북유럽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오페라입니다. 작곡가 각본까지 바그너 본인이 다 작업했어요. 무려 28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입니다.

p257 바그너와 코지마는 대놓고 불륜을 저질러요. 한스는 진작 알아챘는데도 모른 척하는 조금 이상한 모습을 보입니다

p277 학문적으로 접근하여 다양한 예술을 학습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본인의 예술성과 부딪힌다고 생각해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죠. 드뷔시는 후자였습니다.

p280 라벨이 양성애자이자 비혼주의자로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던 반면, 드뷔시는 음악사 내에서도 엄청난 바람둥이로 유명합니다.

p282 그녀는 드뷔시보다 세 살 연상이고 여태껏 만났던 여성과는 전혀 다른 외모였기 때문에 친구들은 "드뷔시가 여자에게만 눈이 먼 줄 알았는데, 이제는 돈에도 눈이 멀었다"라며 욕을 하기 시작해요

p284 여러 가지 가설을 정리해본 바로는 까미유가 로댕이라는 워낙 유명한 사람을 애인으로 두었던 탓에 언론에 너무 시달린 나머지, 드뷔시와는 짧은 기간 동안 매우 조심스럽게 만났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p290 클래식 전공자에게 라벨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아마 대부분 오케스트레이션을 꼽을 겁니다. 그럼 오케스트레이션이 뭐냐? 오케스트레이션이란 관현악법으로, 간단히 말해 오케스트라를 어떻게 다룰지 방향을 잡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p316 차이콥스키는 "왜 연락 안 해? 나 무시해? 왜 후원 안 해줘?"라면서 엄청난 집착을 보입니다. 그런데도 폰 메크에게 응답이 없자 차이콥스키는 죽을 때까지 그녀에 대해 악담을 퍼붓고 다녀요. 실제로 임종 직전에도 '저주 받을 년'이라며 그녀를 욕했다고 합니다.

p320 차이콥스키의 정확한 사인은 비소중독이라고 밝혀졌지만, 지금도 그의 죽음에 대해서 '우울증에 의한 자살이다', '강요에 의한 타살이다'등을 놓고 설전이 벌어지곤 합니다.

p330 화려한 스케일을 옥타브로 연타하며 오르내리는 것도 빈번하고, fff로 온 힘을 실어 연주해야 하는 구간도 길어요.

p348 스트라빈스키는 훗날 코르사코프의 제자중에서 가장 성공한 작곡가가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르사코프가 스트라빈스키의 대성공을 보지 못하고 사망하면서 사제관계는 어영부영 끝이 납니다

p350 불새 초연 하루 전날, 디아길레프는 스트라빈스키를 찾아가 내일이 되면 당신은 이제 스타가 될 거예요라는 영화 같은 대사를 날려요

p351 스트라빈스키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고 음악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스승에게 딱히 주목받지 못해서 난 안 될 인무이구나하고 중간에 포기했다면, 곡을 못 써서 끝내 데뷔를 하지 못했다면 정말 그랬다면 디아길레프라는 인물을 만날 일도, 불새를 쓰는 일도 없었겠지요

p353 온갖 비난의 물결이 스트라빈스키를 덮치고 동료 작곡가들조차 스트라빈스키는 음악을 다시 배워야 한다라는 혹평을 남겨요. 하지만 공연을 기획한 디아길레프만은 이게 내가 바라던 바다하고 흡족한 모습을 보입니다

p358 대표적인 독설로는 바로크 시대의 비발디 곡을 다 똑같다고 평하며 비발디는 곡을 새로쓴 게 아니라, 같은 곡을 계속 편곡한 일밖에 없다라고 말한 것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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