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비의 클래식 음악야화 - 밤에 읽는 클래식 이야기
송사비 지음 / 1458music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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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송사비의 클래식 음악야화

작가 : 송사비

출판사 : 1458music

읽은날 : 2021/03/28 - 2021/04/05


클래식 음악가들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담겨있는 일상적인 클래식 음악책.

입문자나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클래식 음악가들과 음악을 소개하는 책들이 정말 많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예전에는 음반소개가 뒤에 붙었었는데 요즘은 qr코드를 활용하여 유투브 연결이 책에 주로 붙는다. 기술이 발달하니 이렇게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유명하다는 클래식 음악가들이 다 들어 있어서 입문자들에게는 좋은 책인것 같다.

클래식 음악가들에 대한 소개책이 많고 여러 책을 읽다보니 저자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이 씌여 있다. 

나는 비발디가 여자 가수와 사랑에 빠진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소문만 난 걸로 씌여있고, 멘델스존이나 브람스에 대한 내용도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좀 차이가 있다.

참고하는 책들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래서 여러 책을 읽는게 생각을 가다듬는데 좋다. 

저자가 좋아하는 추천 음반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같은 음악이라도 지휘자, 연주자에 따라 또는 연주시점에 따라 차이가 나다 보니 추천음반을 알려주면 음반 살 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p21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는 기악 중심의 음악이 아닌 성가나 미사곡 중심의 음악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p27 사계의 악보에는 빠르기말 대신 '새가 노래하듯' 혹은 '시냇물이 흐르는 것처럼'과 같은 시적인 표현이 쓰여 있습니다.

p41 바흐의 작품은 BWV 1번 칸타타로 시작해서 BWV 1,126번 Lobet Gott, unsern Herrn으로 끝나는데, 이는 곧 1,126개의 작품을 발표했다는 뜻이 됩니다. 출판을 담당했던 볼프강 슈미더가 못찾은 악보와 미공개된 작품도 있을 테니, 어쩌면 바흐는 1,126곡보다 더 많은 곡을 썼을지도 몰라요

p42 바흐는 안나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두 번에 걸쳐 작품집을 헌정합니다. 이게 바로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음악 수첩이고, 그중 가장 유명한 곡이 어리 ㄴ시절 피아노 하구언에 다녔다면 단골 메뉴로 쳐봤을 미뉴에트입니다.

p44 기존 미사 음악이 근엄하고 조용히 찬양하는 남성 4중창이었다면, 초창기 바흐는 오르간 솔로를 길게 넣고 선율을 쪼개면서 화려한 음악을 만들어요.

p45 바흐는 바이마르에서 매우 활발한 작곡 활동을 합니다. 그의 오르간곡 대부분이 이때 작곡돼요.

p47 바흐의 이야기에서 놀라운 점은 그 어떤 학자도 바흐가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것에 반기를 들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p57 평가받거나 구속되는 것을 아주 싫어했어요. 성격이 불같고 호기심이 많았다는 기록도 자주 보입니다

p63 아내도 자식도 없이 혼자 보낸 헨델의 말년은 쓸쓸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는 후대 음악인들을 돕기 위해 가난한 음악가 구제회에 끊임없이 후원하고, 영국 자선단체이자 보육원인 파운들링에 메시아 악보 원본과 남은 유산 전부를 기부하며 뜻깊은 죽음을 맞이합니다.

p80 하이든은 다른 면모를 보여줍니다. 그는 어떻게 곡을 써야 더 재밌을까?를 항상 고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p87 하이든은 인품 좋은 괜찮은 사람으로 자주 묘사되곤 해요. 독특하고 유별난 모차르트와 까탈스럽기로 유명한 베토벤, 두 사람 모두 독립적인 활동 중에도 하이든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냈다고 하니, 하이든 착해 설에 더욱 신빙성을 높여줍니다.

p107 유족들이 간소하게 진행한 모차르트의 부검에서도 발진과 발열 사실만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모차르트의 정확한 사인은 지금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p115 중요한 사실은 베토벤이 모차르트의 작품을 굉장히 좋아했다는 거예요. 모차르트 역시 베토벤을 '곡 좀 쓰는 애'로 여기면서 서로를 우호적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p118 학부 시절 베토벤의 곡을 분석하다가 '아니, 이것도 여자에게 쓴 곡이야?, 이것도?' 하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p121 당시 베토벤은 그 구역의 유명한 카사노바로, 수많은 여자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발하고 다니던 사람이었어요. 따라서 에르되디에게 사랑한다고 적어 보낸 연애편지도 연서가 아닌 그냥 '습관적 사랑해'로 판단해야 한다는 거죠.

p152 무언가집의 곡들은 대부분 주제 선율이 아름답고, 뚜렷한 진행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기를 어떻게 만들고, 이것을 어떤 식으로 발전시켜 나가는지 구조를 뜯어 보기에 굉장히 용이해요

p158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슈베르트의 가족은 음악에 조예가 깊었습니다. 형들은 바이올린을, 슈베르트는 비올라를, 아버지는 첼로를 다룰 수 있어서 가족끼리 현악 4중주를 연주할 정도로 다들 음악에 재능을 보여요

p159 마왕은 1815년에 작곡된 곡으로, 괴테의 시 <마왕>에 멜로디를 붙인 곡입니다. 피아노 반주가 엄청나게 화려해서 '연주하기 어려운 곡 모음'에 항상 올라가곤 해요

p186 많은 학자들이 "유언 속 어머니는 그가 평생 사랑했던 고국 폴란드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쇼팽은 애국심이 강한 작곡가였습니다

p195 음악 평론가들이 쇼팽을 다룰 때는 그의 곡에 초점을 맞춰 글을 썼다면, 리스트를 다룰 때는 연주력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p198 리스트가 작곡가로서 남긴 독특한 업적은 바로 교향시라는 장르를 개척한 겁니다

p199 교향시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뚜렷한 형식미를 가지고 있던 교향곡을 곡의 감성적인 아름다움과 의미에 집중하도록 시적 형식으로 바꿔 놓은 것입니다.

p203 엄청난 인기와 화려한 연주자 생활을 이야기하다 말고 성직자 얘기를 하려니 약간 어색하지만, 리스트는 끝까지 수도사로 살다가 생을 마감합니다.

p214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들을 쭉 들어보면 낭만 음악의 정석이라고 할 만큼 선율이 아름답고 화려합니다.

p231 브람스는 부지런한 학구파로 베토벤, 바흐, 모차르트 등 업적을 이룬 대가의 곡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자기만의 스타일로 만드는 시도를 했답니다

p237 브람스는 베토벤이 그랬던 것처럼 자연을 좋아해서 산책하며 사색에 빠지고,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몽상가였습니다. 또한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지만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서 사탕을 늘 가지고 다니며 아이들을 마주칠 때마다 나눠주던 캔디남이기도 했어요

p251 니벨룽겐의 반지는 북유럽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오페라입니다. 작곡가 각본까지 바그너 본인이 다 작업했어요. 무려 28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입니다.

p257 바그너와 코지마는 대놓고 불륜을 저질러요. 한스는 진작 알아챘는데도 모른 척하는 조금 이상한 모습을 보입니다

p277 학문적으로 접근하여 다양한 예술을 학습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본인의 예술성과 부딪힌다고 생각해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죠. 드뷔시는 후자였습니다.

p280 라벨이 양성애자이자 비혼주의자로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던 반면, 드뷔시는 음악사 내에서도 엄청난 바람둥이로 유명합니다.

p282 그녀는 드뷔시보다 세 살 연상이고 여태껏 만났던 여성과는 전혀 다른 외모였기 때문에 친구들은 "드뷔시가 여자에게만 눈이 먼 줄 알았는데, 이제는 돈에도 눈이 멀었다"라며 욕을 하기 시작해요

p284 여러 가지 가설을 정리해본 바로는 까미유가 로댕이라는 워낙 유명한 사람을 애인으로 두었던 탓에 언론에 너무 시달린 나머지, 드뷔시와는 짧은 기간 동안 매우 조심스럽게 만났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p290 클래식 전공자에게 라벨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아마 대부분 오케스트레이션을 꼽을 겁니다. 그럼 오케스트레이션이 뭐냐? 오케스트레이션이란 관현악법으로, 간단히 말해 오케스트라를 어떻게 다룰지 방향을 잡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p316 차이콥스키는 "왜 연락 안 해? 나 무시해? 왜 후원 안 해줘?"라면서 엄청난 집착을 보입니다. 그런데도 폰 메크에게 응답이 없자 차이콥스키는 죽을 때까지 그녀에 대해 악담을 퍼붓고 다녀요. 실제로 임종 직전에도 '저주 받을 년'이라며 그녀를 욕했다고 합니다.

p320 차이콥스키의 정확한 사인은 비소중독이라고 밝혀졌지만, 지금도 그의 죽음에 대해서 '우울증에 의한 자살이다', '강요에 의한 타살이다'등을 놓고 설전이 벌어지곤 합니다.

p330 화려한 스케일을 옥타브로 연타하며 오르내리는 것도 빈번하고, fff로 온 힘을 실어 연주해야 하는 구간도 길어요.

p348 스트라빈스키는 훗날 코르사코프의 제자중에서 가장 성공한 작곡가가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르사코프가 스트라빈스키의 대성공을 보지 못하고 사망하면서 사제관계는 어영부영 끝이 납니다

p350 불새 초연 하루 전날, 디아길레프는 스트라빈스키를 찾아가 내일이 되면 당신은 이제 스타가 될 거예요라는 영화 같은 대사를 날려요

p351 스트라빈스키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고 음악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스승에게 딱히 주목받지 못해서 난 안 될 인무이구나하고 중간에 포기했다면, 곡을 못 써서 끝내 데뷔를 하지 못했다면 정말 그랬다면 디아길레프라는 인물을 만날 일도, 불새를 쓰는 일도 없었겠지요

p353 온갖 비난의 물결이 스트라빈스키를 덮치고 동료 작곡가들조차 스트라빈스키는 음악을 다시 배워야 한다라는 혹평을 남겨요. 하지만 공연을 기획한 디아길레프만은 이게 내가 바라던 바다하고 흡족한 모습을 보입니다

p358 대표적인 독설로는 바로크 시대의 비발디 곡을 다 똑같다고 평하며 비발디는 곡을 새로쓴 게 아니라, 같은 곡을 계속 편곡한 일밖에 없다라고 말한 것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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