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 챔버스를 찾아서 - 오스왈드 챔버스의 숨은 동역자 오스왈드 챔버스 시리즈 4
마르다 크리스천 지음, 스데반 황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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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 챔버스를 찾아서

 

내가 비디 챔버스를 찾아서란 책을 접한 시기는 오스왈드 챔버스의 [도움의 장소]라는 책을 막 읽기를 마친 후였다.

처음에 제목만을 봤을 때는 오스왈드 챔버스와 관계가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쳤었다. 그런데 다시 사이트를 검색하던 중 비디 챔버스가 오스왈드 챔버스의 숨은 동역자, 그의 아내라는 것이다. 도움의 장소라는 오스왈드 챔버스의 책을 읽고 감동을 받은 상태였기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펴 드는 순간 잠언 31장에 나오는 현숙한 여인이 바로 비디 챔버스라는 것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비디 챔버스라는 여인이야말로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한 사람, 즉 믿음의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 책을 읽어갈수록 여기에 대한 심증은 더욱 굳어졌던 것이다.

어떠한 일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질문하지 아니하고 오직 순종으로, 단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만이 앞으로 나아갈 길임을 알고 나아갔던 비디였다.

이러한 비디의 순종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사명에서 비롯된 것일까?

남편인 오스왈드의 죽음으로 인해 남겨진 자이툰 부대원들과 어린 딸.

어쩌면 남편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사명으로 이어져 이러한 순종으로 나타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본다. 그러나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매사에 비디의 모습을 보면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서 하실 일들을 묵묵히 기다리며 조금도 오차가 없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비디는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나서 말씀의 가르침에 독실했기에 좋은 말씀의 가르침 속에서 자랄 수 있었다. 이러한 가정의 환경이 비디로 하여금 순종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가져다 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현숙한 여인 비디 챔버스.

요즘 좀처럼 들어보기 힘든 단어인 것같다. 요즘에 현숙한 여인이 있을까?

잠언 31장에 나오는 현숙한 여인은 한마디로 말하면 슈퍼 우먼이다. 아니 TV에서 방영했던 원더우먼이다. 오늘날 이러한 여인이 과연 있을까?

그런데 저자는 감히 비디 챔버스를 이러한 현숙한 여인이라고 칭한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따르고 순종한 여인, 남편에 대한 존경과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묵묵히 뒤에 서서 도와 주는 여인, 늘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자신에게 맡겨진 병사들을 위해 슬픔과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이겨내며 그들을 섬겼던 여인 비디 챔버스.

죽음과 중상이 앞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터로 나가는 병사들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고 그들을 위해 하나님의 메시지를 준비하기 위해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강한 여인 비디 챔버스.

당신은 진정으로 현숙한 여인이요, 사랑스러운 제자임에 틀림없다.

아마도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은 아내인 비디 챔버스가 있었기에 그 이름이 오늘날 빛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정상의 몸도 아닌 청각의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남편의 설교 원고를 책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험하게 한 오스왈들의 아내 비디 챔버스 그녀가 있기에 오늘날 우리는 [주님은 나의 최고봉]. [도움의 장소] 등 주옥같은 고전을 읽을 수가 있게 된 것같다.

진정 현숙한 여인의 롤 모델인 된 비디 챔버스, 헌신적인 사랑과 희생으로 남편을 세워주는 전형적인 사모님 비디 챔버스, 이 시대의 많은 목회자 사모님께 이 책을 권해 드리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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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 밑에서 좋은 자녀가 자란다 - 자녀, 뿌린 대로 거둔다
박경애 지음 / 작은씨앗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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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 밑에서 좋은 자녀가 자란다.

 

자녀를 키운다는 것

정말로 어렵다. 어쩌면 모든 부모의 공통적인 생각일 지도 모른다.

아무튼 부모 된 입장의 나로서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나에게는 아들만 둘이 있다.

이 두 아이를 그래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기에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뜻에 맞게 키울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수차례 하면서 키우고 있는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먼저 어떤 아이로 키울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았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과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두 아들을 둔 아빠로서 이 아이들이 정말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한 아이로 커가고 있는가? 창의로운 아이로 커가고 있는가? 정말 정의와 진리를 배반하지 않는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도록 키우고 있는가? 고민해 본다.

좋은 부모 밑에서 좋은 자녀가 자란다고 했는데 이 말에 의하면 우리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면 과연 내가 좋은 부모인지 그렇지 않은지가 판가름 나게 된다.

어쩌면 무섭고 떨리는 말이 아닌가?

나는 과연 좋은 부모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좋은 부모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아이로 키워야 하는데 도대체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 것같다. 그래서 더욱 걱정이 많이 된다.

그러다가 책을 읽는 중에 아이들을 믿어주는 부모가 되라는 말을 접하게 되었다.

그렇다. 믿어만 주면 되겠구나. 믿어만 주면 내가 별로 할 게 없구나 하면서 믿어주는 것만큼 쉬운 것이 어딨어? 라고 하면서 아이들이 하는 모든 것을 믿어주기로 결심을 하였다.

그런데 요즘 방학이라고 날이면 날마다 TV나 보고 있고, 컴퓨터나 하고 있는 아들 녀석을 보면 도대체가 무얼 믿어주지. 믿어 줄만한 구석이 조금도 없는데 무얼 믿어주란 말이야.

하면서 혼자서만 탄식을 하고 있는데 그 때 내 머리를 스치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믿어주는 것조차도 희생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지금에 아이들을 볼 때는 신뢰할 만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고 오히려 내 입에서는 잔소리밖에 나올 수 없는데 그래도 믿어주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을 희생으로 기르는 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다.

어쩌면 우리가 아이들을 대할 때, 믿어주는 것보다는 질책하고 잔소리하고 훈계하고 야단치는 것이 훨씬 빠르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방법은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너무 많다는 작가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이다.

부모가 아이들을 희생으로 기르고 믿음을 대할 때, 아이들 또한 부모를 신뢰하고 그 보답으로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 말이 우리에게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이제까지 우리의 부모들을 보면 대부분의 부모들이 희생이라는 단어에 오히려 익숙해져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런데 아이들이 그러한 부모의 희생을 보고 효라는 단어를 생각해 낸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아이들을 키울 때, 어떻게 하면 우리의 아이를 잘 키울까에 초점을 맞추어왔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어떻게 아이를 키울까를 생각하기 전에 내가 어떤 부모가 될까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이 앞서야 한다고 생각해 본다.

아이들은 거의가 부모의 삶을 보고 배운다. 부모의 삶의 방식이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아이들을 훈계하고, 가르치기 전에 부모의 삶이 아이들에게 있어서 기준에 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용기와 효도, 자기조절, 열정, 배려, 책임감, 진실, 인내, 공평, 예의범절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삼가 지키고 행하는 부모의 삶의 방식을 보고 스스로 깨닫게 하는 부모, 가장 현명하고, 가장 잘 가르치는 부모가 될 것이다.

이런 부모야말로 좋은 자녀로 키우는 좋은 부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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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나라
박철수 지음 / 대장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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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

“하나님 나라”라는 단어는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좀처럼 들려지지 않는 단어인 것 같다.

왜냐하면 점점 강단에서 하나님 나라, 천국과 지옥에 관한 설교가 그만큼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 의견에 대해서는 저자이신 박철수 목사님의 의견에 동감하는 바이다.

어쩌면 우리가 이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너무 힘들고 어렵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한편으로는 교회를 개척하고 어떻게 하든지 교회를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민감한 부분보다는 성도들이 현실에 적용하고 현실감있는 메시지를 성도들이 바라기 때문은 아닌가 라고 생각해 본다. 물론 많은 목회자들이 어려운 상황하에서도 어찌하든지 올바른 복음을 전하기 위해 무척이나 애쓰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근본적 이유인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이 강단에서 멀어져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인 것같다.

우리가 왜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살아갈까?

우리가 교회를 다니는 목적이 무엇이며 예배를 드리고 찬양하며 기도하며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일까?

거기에 대한 대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변할 수 없는 사실은 우리가 천국가기 위해서, 즉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저자는 책에서 천국에 갈 수 있는 조건으로 회개를 말한다. 맞는 말이다. 우리에게 회개함이 없으면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이 회개는 어쩌면 예수님의 영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가 예수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할 때는 지난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고 살아왔던 시절을 되돌아 보고 그 시절을 회개하여 돌이켜야만 한다. 그러므로 회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데 커다란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천국가기를 소망한다. 하나님나라의 일원이 되기를 소망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천국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죽어서 가는 곳이 천국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인 박철수 목사님은 책을 통해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의 사고를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는 사실이다. 천국은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면서 누리는 곳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시는 순간 이 땅에는 천국이 임한 것이란다. 그렇다 예수그리스도께서 그 자체가 하나님 나라인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모신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천국을 소유하고 누리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교회가 정확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인식을 성도들에게 전해 주어야만 한다. 지금 성도들의 현실적인 문제가 앞에 있다고 해서 성도들 입맛에 맞는 말씀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목적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어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 하나님 나라에서의 우리의 삶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메시지가 전달될 때, 성도들의 삶은 변화될 것이다. 이 땅에서의 필요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하면서 자신들의 믿음을 날마다 점검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인식만 정확히 심어진다면 교회마다 부흥이 일어난다. 하나님 나라에 대해 소망을 가진 성도들이 죽어가는 이 땅의 영혼들에게 자신이 경험하고 알고 있는 하나님 나라를 능력있게 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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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또 다른 목회자 - 주일학교 교사들을 위한 반목회의 모든 것!, 개정판
송삼용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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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또 다른 목회자 서평

 

교회학교가 운영되고 있는 교회라고 하면 거의 모든 교회들의 공통적인 고민거리가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교사다운 교사가 세워지는가 하는 문제이다.

교회학교의 교사들을 보면 많은 교사들이 자신은 봉사자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봉사이기 때문에 나에게 바쁜 일이 있으면 다른 교사가 내 자리를 채워주겠지 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사는 봉사자가 아니라 사명자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요즘 교회마다 교회학교를 활성화시키고 자녀들을 교회를 통해 신앙교육과 더불어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우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부모교육과 교사교육인 것이다.

그래서 교회 내에서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교사대학, 교사 세미나, 교사 수련회 등등

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얼마만큼의 교육적인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모두가 확신에 찬 대답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교육이 형식에 치우쳐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해야할 프로그램이기에 한다는 식이다.

브니엘에서 나온 교사는 또 다른 목회자란 책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어떻게 보면 뻔 한 이야기,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다.

교사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또 다른 목회자인 교사에게 있어서 학생들,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첫째라는 것이다.

교사들뿐만 아니라 모든 목회자에게 있어서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자세는 바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기술적인 문제, 변화에 적응하고 학생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마음을 갖는다는 것, 결코 쉽지 않다. 물론 사랑하는 마음은 내가 생각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내가 만들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우리에게 부어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이기에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닮아가게 되어있다.

그런데 이러한 마음은 저절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직 기도함으로 성령님께서 나를 지배하고 다스리게 만들어야만 한다. 성령께서 나를 지배하시고 인도하심으로 부어주시는 그 사랑을 가지고 학생들을 대할 때 그들 마음이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목회자나 교사가 아무리 기술적인 여러 가지를 갖추었다고 할지라도 그곳에 성령의 만지심이 없으면 결코 학생들은 변화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또 다른 목회자인 교사와 교회학교 담당 목사님, 전도사님이 먼저 기도함으로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모든 교회의 교회학교는 부흥을 꿈꾼다. 물론 숫자적인 부흥도 무척 중요하다. 그러나 영적인 부흥이 일어나야만 학생들의 삶이 변화되고 예수님의 제자로써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무릎을 꿇는 목회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교사가 무릎을 꿇게 되면 그 반은 반드시 부흥을 이룬다. 학생들의 삶에는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오늘도 무너져가는 교회학교를 세우고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우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무릎을 꿇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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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타라
조정은 지음 / 에세이스트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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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역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어느덧 10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침대 머리맡에 놓여있는 ‘그것을 타라’ 라는 책을 펴들고 침대에 누웠다. 책을 펴서 읽는 순간 수년전의 나를 보는 것 같아 피곤한 몸이지만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회사 부도’, 내 생애에 있어서 잊고 싶은, 결코 다시금 생각하고 싶지 않은 부도란 단어가 나를 슬프게 한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왜 이리 내 마음이 아리던지... 회사가 부도나고 경제는 파산을 면치 못해 아내에게 너무도 미안했던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던 것이다. 물론 내 아내 역시 그러한 사실들이 꿈과 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끝까지 믿어주고 나에게 용기를 주는 것을 잊지 않았던 아내, 무척이나 고생을 많이 했었다.

근래 들어서 수필이라는 장르의 책은 거의 접해보지 못했다.

그만큼 쫓기는 삶의 연속이었다고나 할까? 모든 것이 사역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기에 신앙서적만 읽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일반서적을 읽는다는 것은 전혀 생각조차도 못해보았다. 그런데 이 수필은 소설보다 재미가 있는 수필이란다. 삶에 많이 지쳐있던 나로서는 솔깃해 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수필이란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생각나는 대로 붓 가는 대로 견문이나 체험, 또는 의견이나 감상을 적은 글을 수필이라고 한다. 그런데 조정은의 그것을 타라는 수필이면서도 한편의 소설 같다는 느낌이 들고 또한 어떠한 형식이 없이 자유롭게 쓰는 글이라 약간은 거칠 수도 있는데 어떤 곳에서는 시를 읽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착각을 들게 한다.

이 책을 소개할 때 한 번 읽으면 손에서 놓을 수가 없을 것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글의 전개 자체가 지루하기 않고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보는 것 같아 읽는데 있어서 전혀 힘들지 않았다.

사람들은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삶이 자기가 원하는 데로 되어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우리 뜻대로 되어지지 않는 것이 인생인걸 어쩌란 말인가, 어쩌면 작가인 조정은님도 평범하게 사업가의 아내로서 주부로서 때론 글을 쓰면서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는 것같다. 남편은 시간이 지나도 별로 변화되는 것같지 않고 어쩔 수 없이 자신이 돈을 벌지 않으면 안되는 그러한 삶,

백화점 청소부로부터 시작된 그녀의 직업은 강남의 보석 가게 매니저, 종각의 보석 전문상가의 대리사장 등을 통해 겪는 그녀의 일상을 보면 이러한 사실이 더 뚜렷해지는 것같다.

우리는 살아감에 있어서 수없이 많은 고통과 절망과 좌절과 환란이 다가온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들을 우리는 운명이라는 굴레에 맡겨 버리고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 서글픈 삶이 아닐까, 타라. 타라. 그것을 타라. 성난 파도를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도전이라는 돗단배를 타라. 끊임없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부정된 현실을 피하지만 말고 그것을 타고 극복한다면 운명이라는 굴레를 넉넉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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