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재발견 - 기적 같은 변화를 불러오는 작은 습관의 힘
스티븐 기즈 지음, 구세희 엮음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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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성공도 성공이다, 습관의 재발견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확 끌렸다.

"문제는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가 쓰는 전략이다"(p.7)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에 호감을 느끼고 있는 편은 아닌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끌렸다.

그 동안 세워왔던 수많은 계획들.

하지만 그 긍정적인 계획들이 제대로 이행된 적은 거의 없다.

수많은 실패들의 이유가, 나 자신에게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게 아니라고 했다.

단지, 그 동안 시도했던 방법에 오류가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발이 묶여 버린 것 같은 기분을 느껴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더 나은 살마이 되기 위해 변화를 꾀했다가 그렇게 실패한 적이 있는가?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고, 또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고, 그렇게 실패와 도전을 연거푸 반복하다가 결국 시도하는 것조차 단념한 적이 있는가? 이제는 그런 시도조차 오래전에 포기한 상태인가?

우리 모두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제 조금 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그 계획을 고수하는 데 실패한 이유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이 썼던 전략이라면 어떤가?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하고 굳게 믿는 바로 그런 전략 말이다. (p.27)

그리고 소개하는 '작은 습관 전략'.

책을 조금씩 읽어갈수록, 작은 습관 기르기의 장점과 효과가 차근차근 이해되었다.

특히 의지력과 동기의 상관관계에 대한 관점이 흥미로웠다.

팔굽혀 펴기 한 번이 일주일에 세 번 헬스클럽 가는 좋은 습관으로 정착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점이 신기했다.


책은 단순히 전략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시도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방법을 제시한다.

그 방법에 따라, 작은 습관을 정해서 실천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정말 터무니없어 웃음이 나올 정도로 작은 습관.

이 작은 습관이 정착되어 점점 더 좋은 습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단계별 방법이 나온 후에는, 그 실행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체크할 항목들도 소개되어 있었다.

더불어 그 실행을 돕는 모바일 앱이나 컴퓨터 프로그램도 소개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잘 이용해서, 작은 습관 전략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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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건다 - 연필이 사각거리는 순간
정희재 지음 / 예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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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이야기와 함께 다시 다가오는 것들, 다시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건다


표지를 보는 순간, 단번에 눈길이 가는 곳은 연필로 쓰인 듯한 글씨였다.
"연필이 사각거리는 순간 다시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건다"
자유분방한 듯하면서도 묘하게 안정적으로 보이는 손글씨.
그리고 느껴지는 연필의 질감.
그것들이 주는 편안함.
나도 모르게, 책을 펼쳐들기 전부터 연필의 매력에 붙잡혀버렸다.

적어도, 내 기억 속에서 처음으로 접했던 필기구는 연필이었다.
얼마전, 방을 정리하다 보았던 어린 시절 꾹꾹 힘주어 눌러쓴 글씨가 가득한 일기장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렇게 꾹꾹 눌러 담아둔 추억들도 함께 떠오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연필 예찬론을 펼친다.
그런데 연필 예찬론은 결국 지나가버린 어떤 것들에 대한 기억과도 맞닿아 있다.
연필과 함께 기억 저편으로, 추억으로 밀려나버린 것들.
저자가 풀어놓은 이야기들과 100퍼센트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런 비슷한 감정을 불러오는 것들이 내게도 있기에...
그래서 이 책을 더 친근감 있게 받아들이며 읽을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연필로부터 시작되는 잊혀졌던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걸어주어서.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 기기가 익숙해지면서, 연필은 점차 뒤로 밀려났다.
연필은 깎아야 한다는 수고로움도 있었고, 볼펜보다 쉽게 지워진다는 문제도 있었다.
쓰면 쓸수록 길이가 짧아져 쥐기 힘들어지기도 했다.
그런 불편함들이 연필을 멀어지게 했지만... 이젠 그런 불편함이 그리워 연필을 다시 잡고싶어지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오랜만에 연필을 찾았다.
연필꽂이에 오래오래 꽂혀 있었던 연필은 끝이 뭉툭해져 있는 상태였다.
칼을 찾아 슥슥, 연필을 깎았다.
사각거리는 느낌이 기분 좋았다. 무념무상으로 연필을 깎다보니, 마음이 가라앉는다.
연필을 깎는 그 잠깐의 시간, 잠깐의 휴식.
연필의 불편함은 어쩌면 그런 것을 주기 위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연필 수집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었다.
읽다보니 다양한 연필의 매력에 대해서도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HB나 B, 4B, 2B만 써봤는데, H경도의 연필은 어떤 느낌을 줄까?
문구점에 가서 H경도의 연필 한자루 사와서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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